한참 자다 눈을 떠보니 시계가 5시30분
얼른 일어나 저번에 병원에서 가져온 4리터짜리 식염수에 생수를 붓고 흔들었다
완전히 분해시킨뒤 한컵을 따라서 벌컥벌컥 들이켰다
2년전에 마신거보다 뭐랄까 약간 달달하다
시계에 맞추어 십분마다 한컵씩 따라마셨다
시간당 6컵을 들이켜야 했다
삼분의 일정도 마셨을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더니만 소식이 오나보다
아예 팬티만 입고 화장실에 앉았다
시원하게 빠지고 다시 들이켰다
이러기를 11시까정 겨우 다 마셨다
화장실도 십분마다 쏟아냈다
탈수현상이 된거처럼 몸을 짠거처럼 맥이 풀린다
운전대를 잡아봤다
힘은 없어도 뭐 그런대로 괜찮았다
어제 계약한 보험서류를 자등우체국에 들려서 내주고 다시 일동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근데 졸린건지 눈이 풀려서인지 아무래도 안될거 같아서 일동지나서 성동쪽으로 가는 길목에 서서 잠시 눈을 붙였다
한 20분정도 눈붙이고 나니 좀 나아진거 같았다
한시쯤 송우리 우리병원 도착
한시반에 예약이라 아직도 30분을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티브이에서는 신이라 불리우는 사나이인지 뭔지 송 아무게가 나오고 있었다
이층 검진실에는 나외 남자한명 여자한명이 대기중
젤 먼저 내 순서다
간호원이 주는 꽁꼬가 보이는 바지를 받고 탈의실에서 갈아입고 내시경실로 들어갔다
검사대에 올라누워 일단 손목에 수면주사를 찔러넣고 똥꼬를 뒤로 빼고 눈을 감자마자 정신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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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희미함속에 옆에서 들리는 소리
아~~~아파요~~사알살 해요~
으윽 아파요~~~~~~
아마 수면으로 안하고 꽁꼬로 한참 쑤시고 있는거 같은데
난 한쪽으로 밀리고 다른사람이 검사중이였다
일어나보니 어질했다
조금 더 누울까하다 이왕떠진 눈 말똥해진다
옷을 갈아입고 검진실로 들어갔다
화면에 보이는 위와 내장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의사가 말을 했다
"음.....뭐 저번하고 크게 달라진건 없어요....
그리고 요기 용정이 있었는데 이렇게 절단해 버렸어요.....
여기 조금 피가 나오죠? 이게 절단하는 장면입니다"
"요거도 잘라내고요......."
정말 수수알만한게 두게나 보이더니 기계가 짤뚝 잘라내니 피가 조금 보이는게 보였다
"뭐 크게 걱정하실 일이 없습니다"
"전번에는 위가 나쁘다고 했는데 특별한건 없나요?"
내가 물어보자 의사는 대단한건 아니고 약을 처방해 준다고 했다
인사하고 나와서 약국에서 처방하고 차를 탔다
약간 어지러운 감은 있지만 일단 배고품이 몰려와 시내에서 죽이라도 먹을려고 했지만
죽집이 눈에 안보여 그냥 집으로 가기로 했다
포천지나 로또2등 5번이나 맞았다는 마켓에 들려 빵과 요구르트를 사고 나머지는 로또한장을 샀다
집에 도착하여 땃뜻한 방바닥에 들어누워 있는데 뭔가 항문이 얼얼한게 띠잉한거 같다
뜨거운 물에 담궈보아도 그띠뿐
계속 신경쓰이게 아픈거 같아 안되겠다싶어 앞 약국에 갔다
"저기 ...대장내시경을 했는데요 이상하게 아프고 그러내요...."
"언제 하셨는데요?"
"오늘 낮 오후에 하고 왔는데...."
그러자 약사가 빙그레 웃으면서 원래 그런거니 하루지나면 난다고 처방을 안해줘서리 그냥 왔다
뒷문이 디딩한게 그대로 참고서 간단히 저녁을 먹을려고 했는데
밥상에는 상추와 삼겹살이 기다리고 있는거였다
하고마......위장이 놀래겠구만
하긴 요즈음 아들냄이가 상근이라 집에있는고로 반찬이 좋아진건 틀림없지만
그냥 상추에 삼겹살에다 고추장 듬뿍넣고 입에 쳐 넣었다
평상시 하던 컴퓨터도 피곤하고 졸립고 똥꼬도 아프고 해서리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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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보니 똥꼬도 괜찮고 몸도 개운해졌다
위장이와 대장아...고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