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의 사자성어(3)>
줄탁동시(啐啄同時)
쭉쭉빨 줄(啐), 쪼을 탁(啄), 줄탁(啐啄)이라함은 ‘쭉쭉 빨고, 쪼는 것’을 의미한다. ‘啄’은 제대로 ‘탁’이라고 읽어도,‘啐’을 ‘졸’이라고 잘못 읽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같을 동(同),때 시(時),동시(同時)라함은 ‘같은 때’를 뜻한다.
따라서 ‘줄탁동시’ 라 함은 ‘쭉쭉 빨고 쪼는 것을 동시에 한다’라는 의미이다.
어미닭이 정성껏 품은 알은 20일쯤 되면 알속에서 자란 병아리가'삐약 삐약' 소리와 함께 밖으로 나오려는 신호를 한다. 병아리는 알 속에서 나름대로 빨기 시작한다. 이때 귀를 세우고 그 소리를 기다려 온 어미닭은 같은 부위를 밖에서 쪼아 준다. 그리하여 병아리는 알을 깨고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병아리가 안에서 쭉쭉 빠는 것을 [줄] 이라 하고,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쪼아 주는것을 [탁]이라 한다. 절묘(絶妙)하게도 같은 부위에 동시에 함으로써 광명천지에 나온다. 이것이 줄탁동시이다.
스승이 제자를 도와서 같이 학업을 성취하는 것도 줄탁동시이고, 선배와 후배가 서로 도와서 큰일을 성취해 나가는 것도 줄탁동시이다, 행복한 가정은 부부(夫婦)가 합심하여「줄탁동시」할 때 이루어진다.
세계적인 기업도 노사(勞使)가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줄탁동시」를 할 때 가능하다. 대신가족도 서로가 줄탁동시할 때 일류 대기업으로 발돋음하게된다.(202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