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맛을 창출시키는 ‘블렌딩’ | 커피원두는 품종마다 서로 다른 맛과 개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 가지만으로는 종합적인 맛을 즐길 수가 없다. 따라서 특정한 맛이 부족한 원두와 그 맛을 보강해줄 수 있는 원두를 섞는 배합 공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을 블렌딩이라고 한다. 이를테면 쓴맛이 강한 원두에는 신맛이 강한 원두를, 신맛이 강한 원두에는 쓴맛의 원두를 섞어 균형 잡힌 맛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블렌딩된 커피를 구입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소비자들도 블렌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직접 자기만의 독특한 배합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커피의 풍미를 좌우하는 ‘로스팅’ | 생두를 볶아 풍미 가득한 갈색 원두로 만든 과정을 로스팅이라고 한다. 생두의 색은 로스팅하는 동안 연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했다가 갈색으로 변한다. 같은 커피라도 로스팅 정도나 로스팅 기간과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이 나므로 로스팅은 커피가 숨기고 있는 무한대의 가능성을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로스팅이 약할수록 신맛이 강해지고 로스팅이 강할수록 쓴맛이 강해진다. 라이트 로스트 | 커피콩을 조금만 볶은 상태, 시나몬 색과 비슷한 연한 황갈색을 띤다. 로스팅 시간이 짧아 향이 약한 편이고 신맛이 강하다. 라이트 로스트는 커피콩의 오일이 배어나올 만큼 볶은 것이 아니라 표면에 오일이 없고 풋내가 난다. 에스프레소용으로는 부적합하지만 잘 상하지 않아 커피를 가공하여 수출할 때 많이 이용한다. 미디엄 로스트 | 밤색으로 로스팅한 상태를 뜻한다. 라이트 로스트보다 향이 진하고 약간의 신맛과 아주 엷은 쓴맛이 함께 난다. 연한 커피를 즐기는 미국인들이 선호해 아메리칸 로스트라고도 부른다. 미디엄 로스트에는 시티로스트, 블랙로스트 등이 있는데. 요즘은 이것보다 더 강하게 볶아 커피콩의 오일이 배어나온 풀시티 로스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크 로스트 | 진한 갈색에서 검은색에 가까운 색까지 나타난다. 강하게 오래 볶아 쓴맛이 신맛보다 강하고 단맛이 드러나며 향도 월등하게 진하다. 다크 로스트는 프렌치 로스트, 이탈리안 로스트라고도 부르는데, 약간의 탄 냄새까지 배어 있어 풍미를 더한다. 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로스팅법이다.
첫댓글 로스팅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