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거주하면서 점점 한국인화 되어가는 중이라는 월드스타 배우
박찬욱 감독 신작 영화 <헤어질 결심>에 캐스팅된 탕웨이 근황
우리에게는 분당댁으로 더욱 친근한 중국 배우 탕웨이.
중화권 최고 스타로 활동하다, 2007년 <색, 계> 이후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며 더욱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하지만 <색, 계>의 설정에 대한 논란으로 3년간 중국 내 연기활동이 금지되었고, 이 때문에 잠시 영화계를 떠나 있어야 했다.
탕웨이는 이후 영국 유학을 떠났고, 홍콩 국적을 취득하여 홍콩에서 연기생활을 이어나가다 2010년 영화 <만추>에서 현빈과 호흡을 맞추며 한국 영화계와 인연을 맺게 된다.
탕웨이 본인에게 있어서 <만추>는 최고의 인생영화로, 개봉 후 <만추> 관련 행사와 제47회 백상 예술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외국인 최초로 수상하는 등 여러 번 방한해 <만추>에 대한 애정을 여러 번 드러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작품은 <색, 계> 이후 활동 정지로 한동안 배우로 활동할 수 없었던 탕웨이를 다시 재기시켜준 작품이었기에 탕웨이 본인은 물론 <색, 계>의 감독이었던 이안 감독도 한국영화 관계자와 팬들에게 매우 고마워했다.
물론 이 작품 후 김태용 감독과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으로 이어진 일화는 국내외 여러 팬들을 설레게 한 러브스토리였다. 이후 그녀는 분당에 집을 마련하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현재는 딸을 둔 엄마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무려 11년 만에 다시 한국영화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해당 작품은 다름아닌 세계적 거장 박찬욱 감독의 신작영화 <헤어질 결심>.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실족한 남자의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그 남자의 아내를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개성이 담긴 멜로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탕웨이는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는데,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들이 박해일, 박용우, 이정현, 고경표로 알려져 사실상 한국영화 드림팀이 모인 작품이 되었다.
한국영화 드림팀과 손잡은 탕웨이 부러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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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박찬욱 감독의 오른팔로 불리는 시나리오 작가 정서경으로부터 탕웨이에 대한 흥미로운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서경 작가는 17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해 박찬욱 감독과 현재 작업 중인 대본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정작가는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영국에서 새로운 작품을 구상했고 그 작품은 치정 멜로가 될 것이라 언급한 바 있었는데, 그 작품이 지금의 <헤어질 결심>이 되었다.
현재 영화가 촬영 중이라고 하자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장성규가
박찬욱 감독, 박해일, 탕웨이 배우 초대하고 싶다. 언제 한 번 특집으로 만들어드리겠다. 탕웨이를 위해 저희가 중국어 공부를 하겠다"
라고 말하자, 정서경 작가가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저도 중국어 공부 시작했는데, 탕웨이가 한국어를 더 빨리 배우고 있다.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게 더 낫겠더라"
라고 말해 탕웨이가 현재 한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음을 짐작케했다.
그동안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 영어와 중국어만을 사용하던 그녀였는데, 요즘 한국인처럼 생활하고 있다는 말에 이번 영화에서 그녀의 한국어 연기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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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인스타그램에도 <헤어질 결심> 촬영 근황을 전하고 있는 중이어서 조만간 그녀의 한국어를 들을 날이 머지않을 거라 생각된다.
한국영화 <만추>를 통해 멋지게 재기한 만큼, 세계적 거장 박찬욱 감독과 함께 다시 한 번 월드스타 반열에 오를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