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고원의 역사가 숨 쉬는 곳, 마령뜰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작성자 : 이문수
마령면은 댓날산과 내동산에서 바라보면 비상하는 말 모양의 넓은 평야와 말의 두 귀 모양인 마이산이 있는 지역입니다. 진안고원 마령평야를 더 깊이 있게 알아가고 어떻게 사랑하고 지켜가야 하는지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마령면은 넓은 평야지대라서 지역주민의 자급자족이 가능할 만큼 먹거리가 풍부했고 교류와 소통을 위해 시장 형성과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았던 지역입니다. 이러한 기반으로 동학혁명과 항일운동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고, 1907년 마령면 동촌리 남부마이산 용바위 밑에서 이석용대장을 비롯한 500여명이 모여 호남의병창의동맹단을 결성하여 활동, 1919년 4월 마령면 독립만세운동을 실천했던 지역입니다. 또한 1920년대 마령면 평지리 사곡 개량서당을 기반으로 마령초등학교를 설립하여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2023년 마령면 지역은 1,800명 인구와 초등학교 학생수 32명, 마령중학교 학생수 16명이며 지역소멸 위기를 느낄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본인은 20년 이상 고향을 떠나 2001년 부귀면 구)수항분교에서 농촌사회사업가로서 첫 발을 내 딛고 2004년 사단법인 농촌복지센터를 설립하여 사회적기업으로 재가노인복지사업, 노인일자리, 용담댐재가사업, 지역아동센터, 작은도서관, 생활사박물관, 생태적일자리사업을 실천하면서 지역소멸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지역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마령면이 미래지향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책임과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자역사회 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운영되는 사업은 사적 이익보다 공적 이익을 추구하며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상호 협력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본인이 2009년 전북도청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마령면 문화디자인 프로젝트사업” 통해 마령평야 생활사박물관과 6개의 마령면 둘레길 코스를 개발하고 둘레길 코스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 및 스토리텔링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4년 동안 운영 관리되고 있는 생활사 박물관에 한 번 관심을 가져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2017년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80억 원을 투입해 ‘세대와 세대, 이웃과 이웃을 아우르고 연결해 천년의 마령을 이어가다’, ‘불로장생 마령’이라는 비전을 갖고 추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2023년 현재 이 사업은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묻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마령면 청소년들과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합니다.
마령면 청소년 및 아이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의 아이들을 끌어안고 함께 진로와 미래를 고민하며 멘토가 되어 줄 지역의 어른과 단체가 필요합니다. 또한 도시 아이들 못지않게 미래를 당당히 설계해 갈 수 있는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2017년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드림센터’가 신축되어 지역아동센터와 도서관이 분리되었다면 마령면 초·중·고 아이들 쉼터로서의 기능과 공공도서관 전환으로 마령초 학교통폐합 문제를 대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입니다. 마령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폐교된다면 지역 존립마저도 위협받기 때문에 마령초 증원을 위한 전주 통학차량 운행도 중요하지만 5년~10년 후 학생수 현황 분석 및 대안, 농촌복지센터 중심으로 마령면 출향인 대상 농촌유학센터 등 같은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대책기구와 정기적인 토론회가 추진되어야 합니다.
셋째, 지역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단체 활동에 협력해야 합니다.
마령평야 지역공동체가 활성화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역량과 관심이 정말 중요합니다. 마령면 출신 선배들이 사단법인 마령환경운동연합을 설립하고 마령면 축사50개 퇴비공장 2개가 운영되면서 악취와 수질 오염이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자치센터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문화, 복지, 편익시설과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복지 구심적 역할을 담당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령면 지역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재정이 필요한데 지역주민은 얼마나 협력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합니다. 마령면 지역은 월운정수장으로 공장설립제한지역 범위에 포함되어 공장 및 제조시설설립을 제한받고 지역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를 받고 있어서 해결하고자 노력했지만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이와같이 지역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마령면은 진안고원 역사가 숨 쉬는 곳이며 사람살기에 정말 좋은 지역인데 너무 많은 상처로 무너져 있습니다. 이제 마령평야 공동체 아름다움을 위해 개인적인 성장과 이익도 중요하만 ‘우리’ 라는 이름으로 지역공동체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참여와 실천, 비판과 견제로 함께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