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아세안 센터 2011-6-15
<떠오르는 ASEAN과 한국> 이제는 ASEAN을 주목해야 할 때
한-아세안센터 블로그 기자 양희재
한-아세안센터에서 2011년 5월 31일부터 7월 5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8시30분까지 1시간 30분간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아세안(ASEAN)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강좌가 총 6회에 나뉘어 열린다. 5월 31일 ‘떠오르는 ASEAN과 한국’이란 주제로 시작하는 이번 아세안 열린 강좌에는 많은 신청자로, 신청자 접수가 조기에 마감되는 인기를 누렸다. 열린 강의의 참가는 무료이며 간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조기 마감의 인기를 보여주듯 시청 프레스센터 8층에 위치한 한-아세안센터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신청자들이 몰렸다.
(아세안 홀 입구)
첫 강의는 ‘떠오르는 ASEAN과 한국’이라는 주제로 말레이시아대사를 역임하신 양봉렬 외교통상부 ASEAN 대사님이 맡아 주셨다. 강의는 ASEAN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오해, ASEAN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우리가 ASEAN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아세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문답 형식으로 보면,
Q> 아세안은 Talk Shop인가?
A> 아세안은 외부로부터 여러 비판들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통합이 더디다는 점과 주요 이슈에 대한 대처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EU와 비교 했을 때 통합의 속도, 경제 범위 등 많은 분야에서 EU에 비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NAFTA와 비교해서는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아세안의 통합이 더딘 것은 너무 다른 나라들이 모여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인구가 약 40만 명밖에 되지 않는 브루나이에서 약 2억 5천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 개발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에서 1인당 GDP가 4만 3천 달러(2010)에 이르는 싱가포르까지 함께 묶이기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다양한 국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 아세안이다. 그러나 아세안은 다양성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고도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며 개도국 그룹 중 가장 오래된 기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이슈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으며 여전히 어느 정도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세안은 ASEAN+3, ASEAN+6 회의 등 외연 확대를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Q> 왜 우리가 아세안에 주목해야 하는가?
A> 아세안은 1998 ~ 2008년 기간동안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경제 성장이 빠르다. 같은 기간 GDP는 약 3.1배 증가했고 무역은 약 3배, FDI(외국 직접 투자)는 2.6배가량 증가 했다. 또한 아세안은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중국 다음으로 한국의 제 2의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지이며 그 비율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Q> 우리가 아세안 국가의 국민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A> 양봉렬 ASEAN 대사는 우리와 동남아인들 사이에 세 가지 갭(Gap)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를 CPS라 이야기 했다. CPS는 ① Capability, ② Perception, ③ Speed의 약자이다. 말 그대로 능력의 차, 인식의 차, 속도의 차이가 있다는 의미로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는 제외되지만 전반적으로 업무 능력이 한국과는 차이가 있으며 일하는 속도도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는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그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앞에서 말한 세 가지 갭(Gap)을 인정하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 간에는 무비자로 서로 왕래 하고 있다는 점과 ASEAN은 정치 안보를 다루는 유일한 기구이지만 대화를 위한 기구로 구속력 있는 행동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점 등이 다루어졌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이지만 우리는 아직 아세안에 대한 인식이 한참 부족하다. 아세안이 무엇인지 물으면 모른다는 답변이나 단순히 잘 못사는 동남아 국가들의 집합체라는 답변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아세안 열린 강좌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세안과 그 중요성에 대해 알릴 수 있는 통로가 될 전망이다.
<떠오르는 ASEAN과 한국> 열린강좌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 양봉렬 외교통상부 ASEAN 대사 -
한-아세안센터 블로그 기자단 김판
함께 들어요! “ASEAN 현장의 목소리”
화요일 저녁 7시,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부터 회사원, 대학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을까? 바로 “한-아세안 센터”에서 열리는 ‘열린강좌 시리즈’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한-아세안 센터”는 아세안(ASEAN)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열린강좌 시리즈’는 2009년 시작되어 벌써 6번째 기획되고 있는 인기 강좌 시리즈이다. 첫 번째 강좌부터 신청자가 많아 신청을 조기에 마감할 정도이다.
이번 열린 강좌의 주제는 ‘떠오르는 ASEAN과 한국’이었다. 양봉렬 외교통상부 ASEAN 대사(전 주 말레이시아대사)가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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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저녁 7시, 열린강좌 수강을 위해 한-아세안 센터에 모인 사람들 |
ASEAN은 Talk shop? ASEAN WAY!
‘Talk shop'이란 말만 무성하고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끝나는 회담이나 경우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ASEAN은 그동안 실질적 성과가 없다는 지적과 함께 Talk shop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ASEAN에 회의적인 학자들은 ASEAN의 통합이 더디다는 점과 주요 이슈에 대한 대처 능력이 없다는 점에서 이를 비판해왔다. 이에 대해 양 대사는 ASEAN은 ASEAN 나름대로의 발전을 해왔고, 이를 ‘ASEAN WAY’라고 표현했다. 양 대사는 ASEAN의 특성을 설명했다. 아시아는 지리적, 종교적으로 매우 큰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구수, GDP, 인적개발지수 등 사회경제적 지표도 다른 지역 기구보다 다양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ASEAN이 EU와 같이 빠르게 통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SEAN은 40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그 것이 바로 ‘ASEAN WAY’의 힘이라고 강조한다. ASEAN 국가들은 다수결의 원칙보다는 회원국 모두의 합의에 따른 독특한 의사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ASEAN 고유의 의사 결정 방식을 두고 양 대사는 ‘Slow하나 Steady하게 발전한다’고 평가했다.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ASEAN은 나름의 발전을 꾸준히 해왔다는 것이다. 주요 이슈에 대한 대처 능력에 대한 문제 또한 현실적 한계를 지닌다. ASEAN의 자체적인 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ASEAN은 ASEAN+3 정상회의 등 외연적 협력 및 확대를 통해 글로벌 이슈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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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양봉렬 대사 |
떠오르는 ASEAN
ASEAN은 급부상하고 있다. 고도의 경제성장과 통합가속화, 동아시아 협력의 중심으로의 발돋움이 ASEAN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양 대사는 1998년과 2008년의 ASEAN 경제 지표를 비교하여 설명하였다. 1인당 GDP는 중국(4.06%)에 이어 2.69배 증가하였다. 교역량은 10년새 약 3배 증가하였고, 성장의 지표로 불리는 FDI(외국인 직접 투자)는 2.6배나 증가하였다. 외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역내 교역 또한 증가하여 통합을 향한 긍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ASEAN은 2015년 3대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ASEAN은 경제 공동체(AFTA)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뿐만 아니라 정치안보 공동체와 사회문화 공동체를 바라보고 있다. 이렇듯 점점 커져가는 ASEAN은 동아시아 협력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남아는 미국과 중국 간에 전략적 이해가 상충되는 지역으로 중국과 미국, 일본 등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우리에게 ASEAN이란?
이렇게 ASEAN의 위상이 커져가고 있으며, 이미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양 대사는 강조하였다. 이미 미국, 일본을 넘어선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로 인식해야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ASEAN은 중국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규모의 교역 대상국이다. 또한 한국의 두 번째 투자 대상지이며 두 번째 최대 방문 대상지이고 하다. 이 뿐만 아니라 ASEAN에서 한국으로의 교역 및 방문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ASEAN과 한국의 관계가 점점 더 긴밀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양 대사는 강조했다. 경제 분야를 넘어서 국제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도 주목된다. ASEAN은 아시아·태평양 다자안보 논의를 주도하고, 아시아-유럽간 협력 확대 및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하였다. 또한 ASEAN+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등을 개최하며 국제 협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 대사는 ASEAN을 한국의 실질적인 핵심 파트너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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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렬 대사는 ASEAN을 한국의 핵심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이 날 강좌에 참석한 민재홍(대학생)씨의 꿈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다. 그는 열린강좌를 통해서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무자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와 있는 외국 대사들의 강연들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아세안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ASEAN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좌에는 대학생 뿐만이 아니었다. 채영돈(기업인)씨는 말레이시아 기업의 한국 지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평소 업무로 인하여 ASEAN 관련 정보들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한-아세안 센터의 회원으로도 가입해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강좌에 참가할 생각’이라고 한다.
계속되는 ASEAN 이야기
한-아세안 센터는 이 날의 첫 강좌를 시작으로, 7월 5일까지 총 6회의 열린 강좌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다. 뒤 이은 강좌들도 모두 ASEAN 지역에서 일했던 대사와 외교관들의 ASEAN 관련 강의들로 구성되어 있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한-아세안 센터 아세안홀(프레스센터 8층)에서 무료로 참가가 가능하다. 참가 신청 및 관련 강좌 정보는 아세안 센터 홈페이지(www.aseankorea.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계속되는 ASEAN의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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