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지면을 벗어나고파 시작한 카메라톡스라는 스포츠사진 블로그도 어느덧 1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올스타를 전후해 시작했으니 손꼽아보니 오늘로 380여일 동안 블로그질을 해왔더군요. 현장보다 사무실을 지키는 일이 많아져서 블로그에 올인하고픈 카메라톡스의 아쉬움이 최근들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사무실을 지키다 문득 지난 상반기에 카메라톡스에게 기억에 남는 일이 뭐가 있을까? 괜한 고민에 빠져봅니다. 결론은 2010년 상반기 카메라톡스의 가장 큰 변화는 다름아닌 묶음사진(다른말로 굳이 표현하자면 콤보사진)에 빠졌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신문 사진기자들 모두가 콤보사진의 매력에 푹 빠졌던것 같습니다. 신문지면의 한정된 공간을 보다 다양한 사진으로 보여줄려는 노력과 사진기자로서 또다른 장르라 할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가장 쉽게 할수 있는 방법이 콤보사진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카메라톡스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고자 블로그를 하고 있지만 신문사진까지 변화시킬수 있다는 건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이나 인터넷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시절 입사한 카메라톡스, 90년대만 해도 도제시스템하에서 저를 가르치던 선배들이 주로했던 이야기가 '사진기자는 사진한장으로 승부한다, '한장을 위해 열과 성을 다 쏟아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바꼈습니다. 한장이 아니라 더많은 장면으로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사진기자가 되라는 이야기가 추가되었죠. 물론 역사에 길이 남을 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여전히 높은 가치를 부여받고 있지만 매체나 플랫폼이 진화하다보니 달라진 사진기자들의 작업도 엿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프로야구 전반기에 카메라톡스가 취재했던 프로야구경기를 만들었던 묶음사진으로 한페이지를 장식해 볼까 합니다.
이종범의 야구센스가 돋보였던 장면입니다.
제목은 훔친다 고로 존재한다.
다음은 넥센의 홈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해프닝입니다.
진부해보이지만 제목은 나 잡아봐라!!!!
다음은 이용규의 실패한 개구리번트입니다.
2010프로야구 넥센-기아전 5회초 1사 1,3루 기아 2번 이용규가 초구에 스퀴즈번트를 시도했으나 넥센 벤치가 이를 파악, 볼을 빼 스퀴즈를 실패하고 있습니다. 3루주자 김상훈이 홈으로 뛰었다 강귀태의 협살에 걸려 태그아웃되며 찬스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며 스퀴즈실패의 아픔을 겪고 마는 기아타이거즈.
다음은 기아타이거즈의 우승청부사에서 순식간에 연패와 부진의 책임을 한몸에 받고 있는 조범현감독관련 사진입니다.
제목은 원정팀감독도 K7 타게 해주세요!
이사진 신문에도 썼었는데 혹시 광주구장 어웨이팀 의자들이 바꼈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ㅎ
올해 신인왕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LG의 신예,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장면..
낙법까지 펼쳤건만....
아쉬움이 묻어나는 장면이었지만 저런 몸을 날리는 플레이에 요즘 프로야구팬들은 더 즐거다는거.....
다음은 1년에 한번은 꼭 볼수 있는 롯데의 특별한 세리머니입니다.
전투모드로 변신한 롯데(?)
김민호코치의 장난기가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잘될때는 장난도 재미있네..
다음은 삼성의 못말리는 뉴페이스들입니다.
2010프로야구 기아와 삼성의 경기에서 13연패에 빠진 기아타이거즈와 9연승을 질주중인 삼성. 연패끊으려는 기아의 의지보다 더 무서운 연승을 이어가려는 삼성선수들입니다. 이영욱이 1회말 2루타를 치고 2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아슬아슬하게 세입된후 허리띠가 끈어져 교체하고 있습니다. 세대교체의 성공이 다 이런 근성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원하게 한장면......
전국최고의 더위를 자랑하는 달구벌, 치어리더가 시원하게 머릿바람을 불어보지만.....ㅎㅎㅎ....그래도 덥다는거
다음은 연패감독의 스트레스해소법.
2010프로야구 기아와 삼성의 경기에서 13연패에 빠진 기아타이거즈와 9연승을 질주중인 삼성. 경기중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자 조범현감독이 답답한듯 흡연실로 가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저 담배맛을 우리는 절대로 모른다는거~~~~
달구벌의 해질녁 풍경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멋진 돔구장 하나쯤은 곧 볼수 있을까요?
ㅎㅎㅎ 돔구장도 필요없고 개보수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올스타전이 열렸던 대구구장의 풍경입니다.ㅠㅠㅠㅠ
얼마전 롯데로 전격 트레이드됐던 황재균의 수비장면입니다.
2010프로야구 넥센과 기아의 경기 4회초 기아 김원섭의 파울플라이를 아슬아슬하게 잡아낸 넥센 3루수 황재균이 볼이 빠져나가려 하자 가슴에 글러브를 안으며 잡아내고 있습니다.
다음은 프로야구 최단신 김선빈선수입니다.
참 작죠이~~ㅇ!
한때 국가대표유격수 박기혁의 야구센스가 돋보입니다.
반까이는 이렇게 2010프로야구 두산과 롯데경기 4회초 2사 만루 두산 3번 이성렬의 유격수앞땅볼을 글러브에서 빼다 뒤로 빠트린 박기혁. 하지만 급히 볼을 잡아 오버런 한 2루주자 이종욱을 잡아내 실수를 만회하고있습니다.
프로야구팬들의 마음을 짠하게 하는 선수 김상진의 대형 추모걸개가 무등골의 한켠에서 그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기아와 두산의 경기에서 기아타이거즈의 전신 해태의 고김상진투수의 기일을 맞아 외야에 그를 기리는 대형걸개가 걸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추도리본을 달고 두산전에 나섰습니다.
다음은 고제트와 김현수의 부상투혼.
2010프로야구 두산과 sk의 경기에서 1회 두산 고영민이 번트를 시도하다 몸쪽으로 붙인 볼에 손가락을 맞고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고 바로 고영민은 병원으로 직행하고 말았죠. 두산은 고영민의 살신성인 덕분인지 1회에만 5득점 승기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3점홈런 주인공 김현수도 경기중 발바닥통증을 호소해 긴급처치를 받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부상이 걱정스런 두산이지만 투혼이 빛을 발하는 날이었습니다.
다음부턴 이거쓰고 경기해라..그래야 덜아프지 ㅎㅎ
옆에있던 터프가이 로페즈도 하나 얻어쓰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올해 1위를 달리고 있는 야신의 구장 문학구장의 야경입니다.
내일은 상반기결산 콤보사진 2탄을 쏩니다.....ㅎㅎㅎㅎ...오시는 분 모두 즐거운 한주 잘 열어가시기를 바라며..휘리리리~~ㅋ |
출처: 카메라톡스 원문보기 글쓴이: 카메라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