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깃발은 하루종일 펄럭이었지

[청목]

우리들의 깃발은 하루 종일 펄럭이었지
  
                         청목 김철곤
 
소성 40회 샛노랑 깃발은
2006.10.15일 종일토록
서울에서 정읍까지 
세차게 펄럭이며
 
너와 나의
메마른 마음에
세월의 푸르른 향기로
설레이게 했다.
 
점심 식탁에 오른 종근이 복분자
내장산을 오르락 거리는 형순이 차량
아픈 다리로 내장산을 오르는 근성이
저녁식사에 나타난 원길이 마음들이 어울려
 
캬바레 흥겨운 멜로디 속에
소성 초등 아이들의 아쉬운 미련은
하루 종일 펄럭이는
샛노랑 깃발 속으로 흩어졌다.
 
2006.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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