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국문화원에서 테네시의 스모키 마운틴을 출발하여 노스
캐롤라이나 북쪽을 거쳐 버지니아로 이어지는 애팔래치안 산맥을 따라 컨츄리 음악 여행을 떠났습니다. 손수
준비한 음식을 자동차에 풀어지지 않게 동여메고 행여나 잊어버린게 없나 체크리스트를 거듭 확인하여 일주일간의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미국의 스모키 마운틴을 거쳐 애팔래치안 산맥으로 이어지는 그곳에는
가을이 무르익었죠. 텍사스에선 느낄 수 없는 깊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컨츄리 음악의 루트를 따라 맘껏 여행을 하였습니다. 매년
방문하는 꿈의 무대 Grand Ole Opry에서의 멋진 공연도 보았구요.

여행을 떠날 때면 몇 분 조차도 낭비하지 않으려고 철저하게 시간 계획을 합니다. 스쳐 지나가는
곳마다 그곳의 문화가 있고 그 도시만의 커피 향이 있으며, 자연의 위대한 예술을 감상하는 방법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거쳐가는 도시들, 블루스 음악의 멤피스(Memphis),
컨츄의 음악의 도시 내쉬빌(Nashville), 자연의 예술이 살아있는 스모키 마운틴의
거점 도시 피젼 포지(Pigeon Forge)와 캐틀린버그(Gatlinburg),
체로키 인디언의 비극이 아직도 머물러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첫 관문인 체로키(Cherokee), 미국의
매스터피스의 상징인 Biltmore House가 있는 애쉬빌(Asheville),
도시의 화려함을 벗어난 자연 그대로의 멋진 숲 속의 조그만 도시 블로잉 락(Blowing
Rock), 그리고 가을의 화려함이 내려앉은 미동부의 척추인 애팔래치안 산맥을 따라 이어진 469마일의 Blue Ridge Parkway…….

그 속에서 미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위대한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낙엽 위에 바스락거리는
가을의 흔적을 내려놓고 순간 순간을 카메라 렌즈에 담고 싶은 욕망과 더불어 역사와 같이 혼재한 컨츄리 음악과 블루스 음악, 그리고 앨비스의 락앤롤, 이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너무나 부족한
현실이지만 그 역사 속에 우리의 일부를 맞춰보려는 시도는 어쩌면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가장 값진 경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언제 보더라도 Grand Ole Opry의 라디오 생방송 공연은 대단합니다. 내쉬빌에 머물 때는 항상 이곳에서 이뤄지는 생방송에 참여하게 되는데, 올해
또한 그 열기 대단합니다. 잘 이해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음악이지만, 한국의
대중음악과 참 유사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모두가 해봅니다. 여행 중에 문화의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특히 음악에서 얻어지는 동질감은 어쩌면 한국의 역사와 저 멀리 대서양을
건너온 아이리쉬 음악 속에서 아이리쉬의 유사한 역사의 동질성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것이 오늘날 컨츄리
음악이 되어 우리에게 좀더 쉽게 이해가 되도록 다가서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