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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거쳐 확정한 '2025 도시기본계획'은 수도권 서북부의 차세대 성장 거점도시를 목표로 문산 등 북부지역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문산역에서 파주역 사이인 파주읍 봉서리에 38만9599㎡(11만8000평) 규모의 대북 물류기지(내륙화물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비롯,문산 일대에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시가화 예정용지'를 대거 지정했다.
파주시는 이를 통해 개발불모지였던 문산일대를 신도시가 들어서는 교하권 및 이미 개발이 활발한 금촌권과 함께 3대 생활권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파주시는 올 9월 말 현재 30만9800명인 인구가 2025년까지 52만명으로 불어날 것에 대비,제2자유로 신설과 경의선 전철 복선화 등 교통망을 대폭 개선하는 것과 함께 서강대.이화여대 캠퍼스 등을 유치하고,10만8000가구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파주시는 또 이들이 이용할 주택.상가.산업단지 등을 지을 수 있는 시가화 용지를 현행 24.27㎢(734만평)에서 36.58㎢(1106만평)로 크게 늘렸다.
이와 함께 총 38곳 25.81㎢(781만평)를 향후 개발이 가능한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해 4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전체 부지 가운데 주거.상업용지가 20.92㎢(633만평)로 81%를 차지해 대부분 주거단지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4.89㎢(148만평)는 산업.공업용지로 분류돼 있다.
시가화 예정용지는 상당수가 남북교류의 연결축이자 파주시의 성장.개발 축인 경의선 주변에 늘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주신도시 예정지와 함께 △문산읍 운천리.당동리.선유리.내포리 △파주읍 봉서리 △월롱면 덕은리.영태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가운데 규모가 큰 곳은 경의선 운천역을 둘러싼 문산읍 운천리(2.250㎢,68만평) 당동리(1.110㎢, 34만평) 일대와 파주읍 봉서리(1.287㎢,39만평) 등이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남북교류배후 신도시'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돼 향후 개발이 주목된다.
또 파주신도시와 가까운 교하읍 신촌리 및 금촌동 일대 시가화 예정용지도 향후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시는 북쪽의 문산권과 함께 남서부의 교하.금촌권 등 크게 3개 생활권으로 구분된다.
현재까지는 상대적으로 서울과 가깝고 교통망 정비가 잘된 교하.금촌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이 편중된 상태다.
파주시의 '2025 도시기본계획'은 지역간 개발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남북교류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문산권을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파주시는 문산에 대북 물류기지를 건설하고,주변 시가화 예정용지 8곳 등을 활용,주택.상가.공장 등을 갖춘 '남북교류 배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문산읍 선유리와 월롱면 영태리에는 서강대와 이화여대가 이르면 2010년까지 캠퍼스를 신설할 계획이어서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하권은 파주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거.문화.상업기능의 거점지역으로 개편된다.
LCD산업단지와 연계된 금촌권은 구시가지 정비를 통한 경제.행정기능 중심지로 바뀌게 된다.
특히 금촌권에는 LG필립스LCD 공장 증설에 대비,월롱면 덕은리 탄현면 금승리 일대 1.7㎢(51만평)에 LCD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 단지는 올해 말 부지조성공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파주시는 2025년까지 23만5000가구의 주택을 확보해 주택보급률을 115%로 늘릴 방침이다.
현재 주택수는 12만6979가구여서 앞으로 10만8021가구가 더 지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들 주택건설 물량은 이미 사업계획이 확정된 금촌 1.2지구와 민간업체가 추진 중인 주택사업,파주신도시(교하.운정지구) 물량에서 대부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총 38곳의 시가화 예정용지 중 파주신도시에 포함된 지역과 공업용지를 제외한 28곳에서도 주택이 추가로 공급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문산과 금촌권역에 분포해 있다.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린 관광.휴양.위락시설 개발계획도 관심을 끈다.
이미 임진각 일대의 초평도,장단반도에는 생태공원 도입 공원화 사업이 추진 중이다.
또 임진강 수변 일대는 자연생태 휴양형 관광지로 개발된다.
이 지역은 향후 남북 간 서해평화벨트 조성과 맞물려 발전 잠재성이 높다는 게 파주시 측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법원읍 갈곡리 △조리읍 장곡리 △광탄면 분수리 △파평면 덕천리 △법원읍 삼방리 등 5곳에는 각각 18~27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수도권 남부에 편중된 레저인구를 유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반환되는 조리읍 봉일천리(0.63㎢,19만평)에는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 (4) 파주…서강대ㆍ이대, 분교 설립 추진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이르면 2010년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와 월롱면 영태리에 각각 분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분교가 들어서는 지역은 미군기지가 이전함에 따라 파주시가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한 곳이다.
파주시는 이미 서강대 및 이화여대와 학교용지 개발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파주시 관계자는 21일 "이화여대 분교는 0.8㎢(24만평),서강대 분교는 0.15㎢(4.5만평) 정도의 규모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강대와 이대 파주분교는 제2 캠퍼스 형태가 아니라,1~2학년을 대상으로 교양학부 과정은 분교에서,전공과목은 서울 본교에서 이수토록 하는 방식의 분리수업 형태로 운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학의 파주분교는 앞으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에 따라 파주시장이 종합계획을 수립,행정자치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추진된다.
현재 행자부에서는 종합계획 확정을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2010년까지 대학을 지어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행정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토지수용이나 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4) 파주…제2자유로 2010년 완공
파주시의 교통망 확충은 크게 도로 신설,철도 연장,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으로 추진된다.
파주시는 남북교류협력 확대 및 LCD산업단지 개발 가속화로 인한 물동량 증가와 함께 파주신도시 건설 등에 따른 인구 증가로 교통량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추세여서 교통망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로는 국도 등 보조간선도로를 포함,왕복 2차선~6차선 규모로 총 16개 노선이 신설 또는 확장된다.
간선도로의 경우 우선 파주신도시와 인접한 운정IC와 서울 마포구 상암동을 잇는 총 연장 24.9㎞ 길이의 제2자유로 연결구간이 이르면 200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출퇴근 때마다 상습 정체구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존 자유로의 교통체증 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제2자유로는 간선급행버스체계로 불리는 BRT 건설도 계획돼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크게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파주신도시 아래쪽에서 제2자유로와 만나는 김포~관산 간 도로(16.2㎞)가 2010년 개통돼 서북부지역 간 동서교류 통로로 활용된다.
남북교류에 따른 주 운송통로로 활용될 경의선 복선화 작업도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경의선을 통한 개성~서울 간 상시 물류운송 체계를 갖추기로 함에 따라 경의선의 활용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파주시는 대화역까지 개통돼 있는 지하철 3호선을 2025년까지 파주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시로 유입되는 승용차로 인한 교통체증 및 주차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교통 환승센터 및 환승 주차장도 건설된다.
대중교통 환승센터는 운정역과 금촌.월롱역 인근이 대상 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다.
환승주차장 부지로는 경의선 역사 및 BRT 노선 연계지점을 중심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외에 국도1호선(통일로) 및 국지도 56호선,통일동산 순환도로 등 17개 구간에는 자전거.보행자 전용도로가 건설돼 레저 및 관광목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