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차 봉미산 기념산행 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2)
2012-07-02 16:23:33
400차 봉미산 정기산행기 - 우진운
* 일시 : 2012. 6. 29~30(토) 비
* 장소 : 산음휴양림
* 참가 : 모철, 경호, 병욱, 거훈, 해균, 상국, 무상, 웅식, 홍수, 영일, 광용, 재일, 은수, 학희, 문수, 성임, 진운 (17명)
우리 산우회의 올해 최대 행사인 400차 기념 산행을 위해 5월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서울에서 멀지 않은 휴양림으로 숙소를 잡기로 하고 중미산 휴양림을 목표로 예약을 시도하였으나 선착순 예약에서 탈락하고 산음 휴양림에 5인실 3개의 예약에 겨우 성공한다.
6월 16일에 문수와 웅식이랑 시간이 맞아 휴양림과 봉미산 답사를 한다. 비둘기 실이 독채고 바로 옆에 바베큐 그릴이 있어 여기서 바베큐 파티와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잠은 3개의 방에서 나눠 자기로 한다. 5인실 3개지만 각 실이 제법 커 20명은 충분히 잘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저녁 바베큐는 문수가 맡고, 아침 식사용 커리와 오뎅국은 웅식이가 맡기로 정한다.
휴양림 답사를 끝내고 봉미산 답사를 사작한다. 처음에는 임도가 있어 편하게 시작할 수 있지만 첫번째 능선에 오른 후에 가파른 길이 500 미터 이상 이어진다. 대략 30분 정도 오르는 깔딱이라 산행 당일 이 지점에서 중도 포기하는 산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완등을 유도하기 위해 봉미산 정상에서 경품 추첨을 생각해 낸다.
1시간 좀더 걸려 늪산을 거쳐 봉미산 정상에 도착한다. 중간에선 울창한 숲 때문에 조망이 좋지 않았지만 정상에 오니 세 방향으로 시야가 터여 있다. 용문산, 장락산, 홍천 방향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대략 3 시간 걸려 하산한 후에 당일 점심 식사할 식당을 찾으러 출발한다. 설악면 번화가에 있는 파리바게뜨 점원에게 추천받아 간 한정식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해보지만 2% 부족함을 느낀다. 다시 설악면 인근의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 식당에 들러 주인과 얘기해 보며 식당 안의 분위기를 살펴본다. 썰렁한 분위기를 느끼고 전화번호만 받고 나온다.
산행일 전날까지 16명이 신청하여 지역별로 배차를 끝낸다. 그중에 홍수와 영일이가 신청하여 오랜만에 신입 산우가 들어오는 경사(?)를 맞는다.
학희와 문수를 픽업하여 남양주시 호평동에 있는 이마트에서 장을 본다. 식구가 많아보니 살 것도 많아 거의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아직 당일 점심 장소를 못 정한 이유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맛집인 평강막국수 집에 들러 막국수와 육계장, 수육을 맛보며 늦은 점심을 먹고, 이 집에서 점심 뒤풀이하기로 결정한다.
6시경 산음 휴양림 관리사무소에 도착하여 키를 받고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듣고, 비둘기실에 짐을 푼다. 문수는 바베큐 준비를 시작하고 학희는 잔뜩 사온 야채를 씻기 시작한다.
7시가 지나면서 홍수 차, 성임이 차, 그리고 해균이 차가 도착한다.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소세지, 닭다리, 야채 등등으로 분위기가 익어간다. 먼저 도착한 산우들끼리 건배를 한다.
8시가 좀 지나자 강남에서 출발한 모철이 차가 도착한다. 이로써 늦게 천안에서 출발하는 재일이를 제외하고 모두 도착한 셈이다.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들의 1박 2일을 자축하는 밤을 보낸다.
일기예보대로 간간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마침내 10시쯤 재일이가 도착하여 우리들의 밤에 합류한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비둘기실 거실에 모이기 시작하고 성임이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11시가 지나면서 잠잘 사람들은 휴양관의 참나무실과 잣나무실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비둘기실에 모여 여흥과 이야기를 계속한다.
다음 날, 새벽에 눈을 떠니 빗소리가 요란하다. 산행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한편으론 전국민이 기다리고 기다린 비라 반가움이 앞선다. 해균이는 이미 서울로 출발하고 없다. 웅식이와 비둘기실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카레와 오뎅국을 준비하는 웅식이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거실, 부엌 그리고 다락방에 흩어져 카레와 오뎅국으로 맛있게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 후, 봉미산 우중 산행을 다수결로 결정하기로 하고 각자의 의견을 묻는다. 14대 2, 압도적인 차이로 산행을 하기 않기로 결정한다. 원래 봉미산 정상에서 완등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로 한 경품 추첨을 시작한다. 골프 모자, 여수 엑스포 기념 타월, 지갑, 해먹, 로또 등등...
비둘기실의 뒷정리를 위해 휴양관 참나무실로 모두 이동한다. 점심 식사를 위해 11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하니 아직 1시간 이상이 남는다. 여기서도 성임이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장소와 시간을 넘나드는 끊임없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그중 고등학교 때 시계 이야기, 신혼 때 일어난 일, 베트남에서 뇌졸중을 얻게 된 사연이 압권이었다.
11시 30분 이제 산음휴양림을 출발한다. 비로 산행을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일상에서 벗어난 우리들의 1박 2일이 많은 추억거리를 남긴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해진다.
평강막국수 집에서 푸짐한 점심 식사를 하고 400차 기념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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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행기를 마무리하면서 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는데, 마침 돌불님(신 경호)이 그 마음을 댓글로 써 놓았습니다. 이에 제 마음도 똑 같음을 알리고 돌불님의 글로 대신합니다. 돌불님, 감사합니다.
<< 돌불님의 댓글 >>
오랜 가뭄끝에, 때마침 금욜 밤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장마비탓(?)에 비록 예정된 봉미신 산행은 못하였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때보다 정겹고 촉촉한 400차 기념 1박 2일 이었던 것 같습니다.
행사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솔선수범해 주신 단풍(우 진운) 8공 회장님과, 항 선달(황 문수)님,카레와 오뎅국으로 맛있는 아침식사를 만들어 주신 웅사(양 웅식)님,처음 참석하셔서 자리를 한층 더 빛나게 해주신 김 홍수님,김 영일님, 항상 묵묵히 30산우회의 든든한 후원자이신 도달 (박모철) 동기 회장님, 30산우회의 전설 산강(박 광용)님, 8공까지 오기까지 이끌어 주신 역대 회장님들... 산지기(서 상국)님, 겨울여행(박 은수님),하키(이 학희)님...부산서 참석못하는 아쉬움을 전화 통화로 달래신 긴 총(김 인섭)님, 싱가포르노(?)에서 밤늦게 국제전화를 주신 원조 쫄고 장사(이 민영)님,2대 쫄고로 등극하신 솔욱(김 병욱)님,만남부터 이별의 시간까지 한시도 쉬지않고 질~퍽한 입담으로 일행들을 즐겁게 해주신 하 성임님,서울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시는 원조(?)회장 자칭 허허도사(최 거훈)님, 멀리 천안에서 밤늦게 폭우를 뚫고 합류하신 괴물(김 재일)님, 35년산 귀한 양주 한병을 협찬하시고,토욜 아침 급한 수술땜에 아쉽게 먼저 가셔야 했던 해공(김 해균)님,해맑은 웃음의 외유내강 무공(장 무상)님...산에 오지도 않으면서 행사때마다 전화주시는 김 익수님ㅎ,참석하고 싶어 애가 닳아도 포도청 일땜에 발목 잡히신 GOOD MAN(Q박 광호)님,..이번 행사에 자리 함께 못했지만 마음만은 같이 해 주셨을 30산우님들과 미래의 30산우들이신 30회 동기생 모두들...고맙고 고맙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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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차 산행 결산 >>
수입:
지원금: 1,000,000원
회비 : 510,000원
합계 (1,510,000원)
지출:
답사 : 95,000원
숙박비: 220,000원
기념품: 168,000원
완등 경품: 50,000원
행사팀 차량지원: 50,000원
행사팀 당일점심: 37,000원
바베큐 및 아침식사 : 516,800 원
점심(평강막국수) : 240,000원
합계 (1,376,800원)
차액: 1,510,000원 - 1,376,800원 = 133,200원
남은 133,200원은 적립금에 넣고 10월초에 있을 가을 소풍 때 소중하게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