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신용점수 400점 이하 대출을 추가로 막았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저축은행이 건전성 관리에 힘쓰기 위해 저신용자 대출을 소극적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2월 신용점수가 400점 이하인 개인 고객에게 신용대출을 내주지 않았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1월까지만 해도 300점 초과 400점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가계신용대출을 운영했다.
한국투자·페퍼저축은행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신용점수 500점 이하 개인 고객에게 아예 신용대출을 내주지 않았다.
주요 저축은행의 대표 상품을 살펴봐도 저신용자 대출 취급 비중은 낮아졌다. 지난 2월 SBI저축은행에서 '직장인 대출'을 신규로 받은 고객 중 신용점수 501~600점 고객의 비중은 0.18%였다. 전달 0.58%에서 0.4%p(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SBI저축은행은 500점 이하 고객에게 해당 상품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501~600점 고객이 가장 신용점수가 낮은 고객이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뱅크론'에서 신용점수 300점 이하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1월 0.44%에서 2월 0.05%로 한달 새 0.39%p 떨어졌다. 같은 기간 OK저축은행의 'OK론'을 이용하는 고객 중 신용점수가 가장 낮은 고객(501~600점)의 비중은 0.29%에서 0.18로 0.11%p 줄어들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살만한 대출' 역시 최저 신용점수(501~600점) 고객의 비중이 0.51%에 불과했다. 1월 0.72% 대비 0.21%p 빠진 수치다.
저축은행이 수익성 악화 국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저신용자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저신용자는 연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아지면 부실 위험이 커지게 된다. 수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상황에서는 부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지만 현재는 업황 악화로 위험을 떠안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예금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상승하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성은 급격하게 나빠졌다. 올해 들어선 예금금리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여전히 중신용자에게만 대출을 내주고 있다"며 "저축은행 대출 심사에서 탈락하면 바로 불법사금융으로 빠져야 하기 때문에 저신용자의 제도 금융권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도 "지난해 하반기 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후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저신용자를 많이 받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영업자들이 대출로 이자를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400점까지 떨어지는 이유는 이자 연체 때문이 아닌 빚을 갚으려고 또다시 대출을 받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투자 열풍이 불면서 무리한 대출로 투자를 해서 빚더미를 안고 버티는 사람이 많이지는데
이러한 문제는 심각하기 때문에 대출을 할 때 생각을 많이 하고 대출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첫댓글 국내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을 다소 높이는 건 어쩌면 금융권의 안정성 확보에 정상적인 수순으로 보인단다.
문제는 이미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증가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그 해법 자체가 매우 어려운 지경까지 도달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며 매우 심각하게 우려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