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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부은걸 보니... 아직도 여독이 풀리지 않았나 봅니다. 그만큼 열심히 땅을 파고 와서 그렇겠죠? ㅎ
2월 21일 오후.... 부매니저 굿샷준님께 3진 연락처와 e티켓을 전해주고 서둘러 짐을 챙겨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J카운터에 도착해보니 낯익은 분들 젊은태양누님, 탕이, 무늬만프로 형님, 유니, 소나무형님.... 속속 도착하시고 처음뵙는 나리옵 형님, 이근호 오막례 부부팀, 투퍼터, 투퍼터 지인 형님.... 이렇게 1진2진 11명은 인사도 나누고 여유있게 쇼핑도 하며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다섯시간을 넘는 오랜 비행끝에 태국 방콕 스완나폼 공항에 도착 또 두시간을 달려 새벽 네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빅베어에서 운영하는 힐사이드 리조트에 도착 했습니다.
리조트 뒷편이 국립공원 지역이랍니다.
제 핸드폰 카메라가 좀 이상한지... 흐리네요... 첫날 아침 잠도 못자고 10번티로 티샷하러 나가서 찍은 첫 사진입니다.
잠도 한숨 못자고 비행기에 봉고차를 일곱시간 넘게 탔더니.... 온몸이 찌뿌등~~ 방에 짐정리를 하고나니 여섯시도 안됐는데 벌써 아침 식사를 한답니다. 2층 식당에 가보니 부페 형태로 잘 갖춰져 있더군요....주방장이 조선족이여서 그런지 한국인들 입맛을 잘 알더라구요.... 어찌그리 간이 잘 맞던지... 맛도 있고... 과일이랑 야채 등이 넉넉해서 식탁은 늘 풍성하고 먹은것은 그대로 살로 갔습니다.
잠도 한숨 못자고 나온 첫날 라운딩....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샷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ㅠㅠ
여독은 풀리지 않고, 부킹전화는 계속오고, 태양은 뜨겁고.... 땀은 계속 흐르고.... 잘못왔나? 싶더라구요...
10번홀 그린에서 바라본 페어웨이와 힐사이드 리조트....
1번홀과 10번홀은 페어웨이에 카트가 들어갈 수 없어 비교적 페어웨이 관리가 잘 되어 있더군요...
힐사이드cc는 카트가 페어웨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볼 앞까지 카트를 끌고가 샷을 하니 편하고 좋더라구요... 온도는 높지만 카트를 운전해서 달리면 시원하더라구요....카트는 악셀을 끝까지 밟아도 속도가 높지않아 세게 밟고 운전을 했는데... 돌아와서 차를 그렇게 몰아서 한참 적응이 안되더라구요....ㅎ
라운딩중 찍은 열대과일 사진입니다..... 뭐더라? 카누? 칸쿤
정신없이 라운딩을 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넘어가고 있더군요.... 아, 힘들었던 첫날(아니지... 둘째날이네요^^)이였습니다.
힐사이드는 숙소 1층 로비에서 방번호를 대면 분홍색깔 캐디쿠폰을 한장 줍니다. 2인 1카트, 2인 1캐디 시스템이라 둘이나가도 되고 넷이 나가도 되지만 혼자 라운딩을 하거나 셋이 라운딩을 하게되면 카트비랑 캐디피 캐디팁이 550밧이 더 들어가더라구요.
이런줄도 모르고 첫날 그냥 라운딩을 나가게 되니 그냥 우왕좌왕하며 대충 팀을 맞춰 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팀을 제가 임의로 짜서 둘째날 라운딩을 6시 30분에 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둘째날 밤.... 편안하게 그냥 잤으면 아무일 없었을텐데.... 몇몇분들과 이렇게 맛사지나 받다가 밤을 보낼 수 없다해서 .... 술을 한잔 두잔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한시가넘어... 두시가 훌쩍 넘어 씻고 잠이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떠보니 6시 27분.... 악~! 30분에 라운딩 하기로 했는데.... 이런...ㅠㅠ
부랴부랴 얼굴에 물만 적시고 나가보니 전날 짜놓은 조는 다 깨져버리고.... 준비되신 분들부터 이미 라운딩을 하셨더라구요...
어찌나 죄송스럽던지....ㅠㅠ
그렇게 둘째날도 전날의 과음덕분인지.... 힘들게 힘들게 라운딩을 했습니다.
중간중간 헤저드에 연꽃이 곱게 피었네요^^
페어웨이에 이쁜 꽃이 있어 '어떻게 이런곳에 이렇게 이쁜 꽃이 피지?'라며 이상해서 바닥에 대고 사진을 찍으니....
캐디가 뭐라고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소리치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킵니다.... 가르키는곳을 보니 엄청 큰나무에서 떨어진 꽃잎이네요^^ 허긴 페어웨이에 이런꽃이 필리 없지....ㅎㅎ
빅베어에서 준비해준 골프몬 플랭카드.... 다시보니 반갑네요^^
둘째날~라운딩이 끝나고 오늘은 술먹지말고 잠을 푹 자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3진으로 오실 회원님들을 맞으려고 플랜카드도 걸어놓고.... 숙소도 미리 배정하고, 처음오신분들이니 우왕좌왕 하지않으시게 간단히 안내사항도 정리하고 다음날 있을 골프몬 대회와 저녁 바베큐파티도 점검하고 4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갑자기 태국 양이 머리속에 그려지더니... 어림잡아 수천마리씩 서너번은 센듯~ㅠㅠ
침대에 누워있으니 창문밖으로 힐사이드 리조트 진입로가 훤히 보이더라구요.... 차가 들어오면 라이트 불빛이 비춰지겠다 싶어 커튼을 열고 누워 시간을 보니 벌써 세시....ㅠㅠ
이제오나 저제오나 눈을감고 기다리고 있는데 감고있던 눈에 불빛이 환해지는걸 느껴 일어나 창밖을 보니 봉고와 버스가 도착하고 있더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얼른 주섬주섬 옷을 입고 로비로 나가 3진 회원님들을 맞았습니다.
타국에서보니 더 반갑더라구요....
그렇게 1~3진 27명(아, 힐사이드 사장님도 울 골프몬 회원이시네요.... 28명이네요^^) 모두 모였습니다.
방배정하고, 조편성 불러드리고.... 티업시간, 골프장 이용방법 설명하고 집풀고 삼십분 쉬시다 식사하러 나오라니... 다들 놀라시더라구요^ ^
여긴 다섯시 반에 식사를 하고 여섯시면 라운딩을 나가더라구요^^
30명에 가까운 부대가 되니 이제 쫌 시끌시끌 하더군요.... ㅎ
맨아래.... 연습슁 하고 계신 회원님은 나리옵 형님 그리고 골프몬 미녀삼총사!! 엄지님, 탕이님, 젊은태양 누님...ㅎㅎ
둘째날 같이친 저희조.... 저, 탕이님, 오막례 누님, 이근호 형님....부부
만취샷이라.... 저때문에 샷이 망가지셔셔 고생좀 하셨을겁니다. ㅎㅎ
골프몬의 떠오르는 태양 마구리님 조..... 파4 1온, 파5 이글~ 그어려운 골프장에서 더이상 할게 없을듯....
유수형님, 소나무형님, 유니님, 굿샷준님.... 준이랑치니 힘도 하나도 안들고 샷도 잘되더라는 유니님....
전날 젊은태양님이랑 칠땐 아예 카트만 타고 댕기더만....ㅋㅋ
젊은태양누님, 태양누님의 서방님.... 첫날 고생많이 하셨죠^^
누님은 형님이 그렇게도 좋으신지....룸메이트 탕이님은 쫓아내고 방도 새방으로 바꾸고, 잠도 안주무시고 마중을 나오시네요....
둘쨋날 라운딩하시면서 티샷한 공에 배를 맞으셨는데.... 멍자국 하나없이 멀쩡하시다는.... 정말 큰일날뻔 했어요... 전 듣는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던데....
어? 좀전에 사진 있었는데?? 좌로부터 소나무형님, 유수형님, 유니님,굿샷준님....
젊은태양누님 부부,엄지님,탕이님
골프몬의 밤, 야외 바베큐 파티장.... 아~~~ 잊을 수 없는 날~
좌측 테이블에 무늬만 프로형님, 소나무형님, 탕이님, 굿샷준님.... 저멀리 이근호 형님, 로마* 특수부대요원, 룸메이트....
가운데 깻잎누야, 유수형님....그 뒤에..그날 제일 재밌게 노신 투퍼터형님, 그리고 같이오신 형님... 코리형님, 젊은태양 누님 부부, 나리옵 형님....
기억이 생생하네요....
골프몬이 이날 리조트 접수 했습니다. 오른쪽에 스피커 보이시죠? 야외 수영장과 연결된 무대에 노래방 기기설치해놓고 투퍼터형님과 함께오신 문덕*형님께서 첫 스타트를 끊어... 뒤이어 즐거운 음악과 춤... 그리고 술과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힐사이드 빅베어 사장님께서 양주와 맥주를 울 골프몬을 위해서 아낌없이 팍팍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박수^^)
너무 푸진해서 부족함 없이 넉넉하게 먹고 있었는데.... 이날 생일을 맞은 유니님과 소나무 형님이 일정상 식사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타국땅에서 먼저 보내드릴려니 맴이 찡~~~~하데요~ㅠ
이어지는 파티에서 음주가무 는 계속되고 저도 한곡 안할 수 없어 "무조건"을 예약해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제 곁으로 굿샷준 부매니저님이 오더니...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지갑 어딨냐고 뭍는겁니다. 울 골프몬 회원님들 노래부르는 값 주려고 하나보다....생각하고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주는데.... 느닺없이 마이크를 빼앗더니 (왜이러지? 글게 노래를 하고 싶나??) 하는 순간 앞으로 밀어 수영장에 빠졌습니다.
이날 습도도 높고 바베큐를 굽느라 엄청 더웠는데.... 빠지고 났더니 술도 다 깨고 엄청 시원하더라구요~
수영장에서 실컷 놀았습니다. 다른분들은 빠뜨릴까봐 많이들 도망 가셨더라구요^^
엄청 좋았는데.... ㅎㅎ
야외 바베큐 파티에서의 여운이 남아.... 11시에 맛사지를 끝내고 저랑 굿샷준이랑 무늬만프로 형님이랑 셋이 한잔술을 더하는데...맥주가 부족해 사러 나갔더니... 이미 리조트에서는 문을 닫았더라구요...(태국은 일정시간 지나면 술을 못팔게 되어 있던지 //)
이리저리 둘러보니 오토바이를 타고온 현지인에게 손짓 발짓 해가며 설명을 했더니.... 오토바이 뒤에 태워주더군요.... 몇분을 오토바이를 타고 나가는데 엄청 시원하더라구요....아마 힐사이드 리조트 엔지니어 같던데... 그분이 아는 조그마한 동네 구멍가게에서.... 어찌어찌해서 맥주 다섯병을 사가지고 기분좋게 들어 왔는데....
공항으로간 유니님한데 연락이 왔습니다. 목소리가 엄청 당황해하면서.... 티켓팅을 하는데 티켓을 안주면 어떻게 하냐고 말하는겁니다. e티켓을 발행해서 여권만 보여주면 항공사 발권시스템에 다 뜰텐데? 티켓이 왜 필요하지? 하면서도....머리속이 복잡해 지더라구요.... e티켓을 받은 메일 계정을 알려줘야 하나? 어찌해야 하나? 하다가....힐사이드 샌딩하러간 힐사이드 한국인 직원은 다른곳으로 갔다고만 하고 항공사 직원은 티켓이 없다고 한답니다.
뭔가 잘못된것 같아 일단 빅베어 사장님께 연락을 하고....우리방으로 오셔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타이항공에서 예약을 좌석보다 오버해서 부킹을 했는데.... 이코노미는 한자리 밖에 없어서 두명이서 떡하니 여권을 내미니 티켓을 줄수가 없었던겁니다. ㅠㅠ
빅베어 사장님께서 이리저리 전화를 해보더니 이제 됐다고 한분은 소나무형님은 비지니스로 공짜로 업그레이드, 유니님은 그냥 이코노미로 티켓팅을 해서 들어 가셨다고...하네요....
한숨 돌리고 빅베어 사장님이랑 넷이 술을 한잔 하고 있는데.... 다시또 소나무형님 한데서 걸려온 전화....티켓을 끊어가지고 왔는데... 안들여 보내준다는 겁니다. 이코노미 게이트가 너무 붐벼 시간도 축박하고 해서 비지니스 게이트로 들어가셨는데.... 저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타이항공은 이코노미와 비지니스 출입국 게이트가 아예 분리되서 있어 이코노미 좌석을 가지고 있던 유니님은 들어갈 수 없다고.. 실랑이를 하는 와중에 비행기는 이미 떠났고....ㅠㅠ
할수없이 빅베어 사장님께서 다음 항공편을 알아봐....소나무형님은 아시아나 이코노미로... 유니님은 대한항공 비지니스로....들어가셨습니다. 비지니스 좌석 가격이 투어비용보다 더 비싸네요...빅베어 사장님께서 다 부담하셨네요 ㅠㅠ
다 해결한 시간이 새벽 두시반.... 빅베어 사장님은 세시에 들어가시고 저랑 무늬만프로님은 한시간 더 네시까지...술을 마시다 잠들었네요~~ㅠㅠ
다음날 아침엔 도저히 라운딩을 못나가겠더라구요... 전날 팀배정을 다 했지만 그래도 얼굴이라도 뵙고 다시 팀 말씀드리려 술냄새 풀풀 풍기며 식당으로 로비로 나가 전부 라운딩 나가신걸 확인하고 다시 들어와 소나무형님과 유니님 무사히 도착한거 확인하고 오전내내 잤습니다. 잠이 보약이더라구요^^
오후들어 기운좀 차리고 빅베어 사장님이랑 18홀 돌았습니다. 잘치시더군요.... 내기는 했는데.... 접대골프를 많이 치셔서 그런지 일부러 안 잃게 해주시더군요....ㅎㅎ 돌다 중간에 나무 중간에 핀꽃이 신기해 한컷~!
힐사이드에서 마지막 밤은 좀 자보자고~ 일찍 들어가 누웠는데.... 이러저러한 생각에.... 또 잠못이루고....ㅠㅠ
이렇게 태국 힐사이드에서의 마지막 밤은 다 지나가고 마지막 날 일찍 36홀을 돌고 들어왔습니다.
힐사이드는 맘이 편안해 내집(?)같은 여유가 있는 골프장이더군요.... 샷이 안되면 한번 더쳐봐도 되고....카트몰고 공 앞까지 가도되고 사람이 많으면 중간에 없는 홀로가서 시작해도 되고....그냥 편안하더군요.... 골프장으로서의 수준은 조금 떨어지지만 숙소나 식사 그리고 내 골프장 같은 편안함은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잊을 수 없는 골프여행... 태국힐사이드에서의 추억은 그렇게 우리들 마음속에서 언제라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같이해주셨던 모든분들께 너무너무 감사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세심한 배려와 애정으로 울 골프몬 회원님들이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행복한 투어가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힐사이드 리조트 직원여러분들과 예기치못한 사고에 적극 나서서 해결해주신 힐사이드 빅베어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힐사이드는 분명 더 번창할거라 믿습니다.
좌측부터 보이는 순서대로
유원배님,유수님,코리님,저,투퍼터님,마구리님,굿샷준님,나리옵님,이근호님,문덕영님,오막례님,마구리지인님,커피향기님,마구리지인님,깻잎누야,재원 아우님 그리고 그뒤... 특수요원,깻잎지인님,젊은태양님,깻잎지인님,탕이님,엄지님,마구리지인님,무늬만프로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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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단디하시랴.
란딩하시랴.
후기글 올리시랴.
고생이 많으셨네요...!
후기글 잘보고 가네요,,~
아 형님 ㅋㅋㅋ 고생 많이 하셧네요....
이렇게 보니 즐거운 시간 이었네요 ^^ 여러분들 감솨 했어요 ** 꾸벅
정말 가고싶고 즐거운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