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를 눈앞에 둔 MTV 주말연속극 ‘회전목마’(조소혜 극본, 한희·유재혁 연출)에서 우섭(김남진)의 어머니로 출연 중인 유지인(47)이 촬영 스태프들로부터 공주마마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 70년대 장미희·정윤희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명성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공주마마 대접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오후 10시 이후 촬영은 절대 금물이다. 유지인은 애초부터 밤샘 촬영에서 제외됐다. 제작진은 피부 관리를 위해 밤에는 숙면을 취해야 한다는 유지인의 요구조건을 선선히 받아들였다.
카메라는 언제나 그의 예쁜 표정만을 잡아준다. 정면보다는 15도가량 비스듬히 기운 옆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아름다운 유지인의 얼굴 중에서도 화면에 가장 예쁘게 나오는 각도다.
조명 역시 그의 얼굴을 환하게 비춰 주름살과 잡티가 화면에 잡히지 않도록 한다.
자신도 촬영에 들어가면 거울을 보고 또 보며 화장과 옷매무새에 신경 쓴다.
촬영일정도 1주일 가운데 주말을 빼고 3일 동안에 몰리도록 했다. 그리고 나머지 4일은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가 출연하는 장면은 주활동 시간인 오후에 집중촬영한다.
그러다 보니 나머지 연기자가 유지인의 스케줄에 맞춰야 할 정도다.
한 제작진은 “얼마 뒤면 50살을 바라보는 중년의 나이지만 고운 피부와 우아한 자태는 예전과 변함없다”고 말했다. 멋진 배우는 타고나기도 하지만 이처럼 주위에서 배려해줘야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