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에세이】
“진달래 필 때 이쪽으로 놀러 오세요”
― 배인환 원로 시인의 따뜻한 편지글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수통골 원로 시인은
손쉬운 전화가 있는데도
편지를 쓴다.
전자우편으로 배달된
오늘의 짧은 편지글에는
원로 시인의 다정다감과
특유의 체취가 배어있다.
▲ 배인환 원로 시인이 보내주신 편지글
■ 관련 글 : 『배인환 시인 수필가를 만났던 날』
【윤승원 문학행사 참석 후기】 원로 문인 배인.. : 네이버블로그
【윤승원 문학행사 참석 후기】 원로 문인 배인환 시인 · 수필가를 만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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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인환 원로 시인에게 보낸 필자의 답장
그 어른의 언어에는
따뜻한 인정이 묻어난다.
따뜻한 사랑이 넘친다.
원로 시인의 편지글에서
겸손을 배운다.
늘 자신을 낮추는
겸허한 인품.
수통골에서 보내오는
맑은 계곡물소리가 들린다.
수통골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봄 향기를 느낀다.
“진달래 필 때
이쪽으로 놀러 오세요”
그렇게 변함없이
따뜻한 정 베풀기만 하시는 문단의 어른.
늘 사랑을 주기만 하시는 원로 시인.
언젠가 내게 원고청탁을 하셨다.
문학동인 《전원에서》 펴내는
책자에 나의 졸고 수필을 실으셨다.
▲ 대전의 문학단체 《전원에서》(회장 배인환) 동인지 표지. 필자의 사진을 표지화로 넣었다.(2008)
합평회에도 초대받았다.
내 글이 실린 책을 봉투에 넣어 주셨다.
봉투를 열어보니
만원 권 지폐가 들어있었다.
‘택시비’라고 했다.
우중임에도 택시를 타지 않았다.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원로 시인이 흰 봉투에 넣어 주신
지폐를 나는 택시비로 사용하지 않았다.
원로 시인이 주신 넘치는 ‘사랑’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었다.
원로 시인은 또 내게 수통골로
초대했다.
▲ 배인환 원로 시인 - 수통골에서 코다리찜에 막걸리를 사주시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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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원 에세이】 수통골에서 만난 시인들
【윤승원 에세이】 수통골에서 만난 시인들 ― 배인환 시인 초대로 ‘가을 수통골’에서 만난 원로문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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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리찜에 막걸리.
원로 시인이 내게 베푼 사랑이다.
나는 원로 시인이 따라주었던
막걸리 맛을 잊을 수 없다.
그것은 막걸리 향이 아니었다.
원로 시인의 향기였다.
원로 시인이 보내온 전자우편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별것도 아닌 사람을 칭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하나요?
수통골 원로 시인을 나는
‘낭만파 시인’이라고 부른다.
“진달래 필 때”라는 표현에서
그렇게 느낀다.
구순을 바라보는 원로 시인은
영원히 늙지 않는 비결을
내게 가르쳐주신다.
원로 시인의 낭만적인 삶은
365일 ‘진달래’가 피고 진다. ■
2025. 2. 18.
윤승원 소감 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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