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몸을 지치게 하며 육신을 굶주리게 한다. 또한 생활을 곤궁하게 하여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게 한다. 그러한 이유는 이로써 그 마음의 참을성을 담금질하여 비로소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하도록 역량을 키워서 전에는 이룰 수 없던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맹자에 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풀이가 있지만, 위 내용이 가장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아마 지금도 인생을 힘들게 받아들이고 있어서일 것입니다. 관련해서 구본형 선생님의 글을 검색하다가 다양한 ‘마음을 나누는 편지’를 훑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편지는 자기경영의 통찰을 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경영은 무익하고 희망 없는 일에서 기쁨을 보는 것입니다. 매일 바위를 굴러 올리는 것입니다. 온 힘을 다해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바위가 산의 정상에서 다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나이 듦과 내 영혼의 위대함은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이 좋다고 느끼게 한다.’
산꼭대기를 향한 투쟁, 그 자체가 우리의 마음을 다 채우기에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유한한 운명을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살아 있는 모든 떨림에 감사하게 됩니다.”
선생님의 이 편지가 힘을 줍니다. 그리고 인생을 다시 긍정하게도 합니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 관련 글을 검색해 읽다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년에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이 <나는 나 (원제 - 내면의 영웅)>이란 책이었습니다.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융 심리학에 기반을 둔 저자의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인생이 다양한 차원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힘들 때 도움을 주었던 책이라 마음이 많이 갑니다. 요즘 인생이 버겁게 다가오는 분이 계시면 한번 읽어봐도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 “너희는 앞서간 이들이 당한 시련을 겪지도 않고, 지복의 낙원에 들어가려고 하느냐.” - 탈무드
“모르겠네. 남들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10년이고 20년이고 기다릴 수 있겠는가? 아니면 대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자 하는가? 세상이 뭐라고 하건 자네가 정말 좋아하는 것만 붙잡고 살면 행복하겠다 싶거든 그 길로 나가게.” - 조셉 캠벨
왜 하늘이 나를 버리는지 알 수 없다. 공자는 세상에 도가 행해지면 나가서 벼슬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물러나 학문을 하라고 했다.
난 조셉 캠벨의 말처럼 10년이고 20년이고 그저 쓸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것이다.
신영복 교수님은 20년 수형 생활을 했다. 난 2007년 12월에 사건을 만났다. 이제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도통 모르겠다.
하늘이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안겨주는지 모르겠다. 큰 담금질이 필요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사람은 시련을 통해 큰다
보통 사람은 그냥 살다가 죽는다. 이것이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평범한 삶이다. 이렇게 살지 못해 다들 안달이 나 있다. 그러나 인생에 집중하는 사람은 다르다. 그들은 자신 속의 비범함을 깨워 낸다.
사람의 그릇은 한정되어 있다. 그런데 뜻밖에도 사건을 만나거나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그 그릇을 키울 수 있다. 어느 예화에 나오듯이 소똥이 정원에 가득하면 이것을 치우다 보면 그릇이 커진다.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책의 저자는 우연히 태국의 훌륭한 스승 아잔 차를 찾아갔다. 그러다 그의 제자가 되고, 가장 훌륭한 제자로 성장했다. 그 이유가 그나 스승이나 정원에 소똥이 가득해서였다.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누가 내 집 앞에 소똥을 버려 놨느냐며 분통만 터트린다. 그런데 현명한 사람은 소똥을 정원에서 치우고, 이것이 거름이 되어 꽃으로 피고, 지혜가 쌓여, 비범한 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