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9일~2월10일
이후의 일정은 이브스키에서 모래찜질후 가고시마시내를 둘러보는것. 개인적으로 모래찜질보다도 즐거운 기억 가득한 가고시마시내를 다시 방문하게 될것을 생각하니 무척 설레었다.
마쿠라지카행 키하40계에 승차했다. 사진은 니시가고시마역을 나서면 볼수있는 가고시마차량소의 모습. 왼쪽사진의 485계 레드익스프레스는 한달뒤 KIRISHIMA EXPRESS로 변신하게된다. 오른쪽사진은 차량소 뒤쪽에 있는 자동세차기에서 시원하게 씻고나오는 485계 K&H편성. 남쪽의 485계 아성이라면 단연 가고시마차량소를 꼽을수 있겠다. ㅋㅋ
날씨만 좋다면 이 위치에서 사쿠라지마가 또렷히 보인다. 근데 흐려서 대충의 윤곽만...저번 여름에는 날씨가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흐리다보니 이것 하나말고는 연선풍경 찍은게 없다. 1시간 이상을 달려 마침내 오늘의 목표 이브스키에 도착! 모래찜질하는곳까지는 걸어서 대략 15분정도 걸린다.(약간 먼듯해도 이정표가 많아 충분히 찾아갈수있음)
가고시마시에서 운영하는 공영모래찜질..모래찜질은 오직 이곳에서만 할수있다. 한번 하는데 500엔~ 물론 내부의 사우나도 그냥 이용할수있다. 유타카 걸치고 모래찜질 하는곳으로 나갔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추웠다..--; 허겁지겁 모래까지가니 누우란다. 누우니 모래를 막 퍼붓는데 처음에는 좀 갑갑하고 뜨거웠지만 한 5분있으니 개운한게 피로 풀리는게 팍팍 느껴졌다. 모래가 좀 식었다 싶으면 와서 한번 뒤집어주고 또 퍼부어준다. 그렇게 20분정도하고 나니 정신이 말짱해지며 기분 엄청좋아졌다. 바로 사우나로 달려가서 푹 담궈주니 그야말로 천국~~ 나이드신분들 괜히 이거하러 많이 오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 역으로 왔다. 이번에도 역시 키하40계..노랑의 키하200계 나노하나는 지금까지도 미승열차로 남아있다. 엄창난 '그들'의 러쉬속에 열차는 곧 만원이 되고..다행인것은 그대로 자고 일어나니 니시가고시마에 도착했다는것이다..'그들'속에 파묻히는것은 생각보다 무척 괴롭다. 니시가고시마역의 안내소에 자전거렌트를 문의했더니 락챠리는 시간끝났다고 역 바로앞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를 소개해줬다. 보증금 10000엔에 시간당 300엔. 일단 호텔부터 잡기로하고 역바로앞에있는 1인당 3500엔짜리 비지니스호텔 더블룸을 잡아두고 시내로 돌진~오른쪽 사진은 가고시마시내를 종횡무진 가로질러 사쿠라지마페리 부두앞에서 찍은것.
날씨가 개이는가 싶더니 온통 오렌지색이다. 너무 기분좋아서 사진 여기서 왕창찍음. 이후 다시 시내로 들어갔다. 추억 가득한 텐몬칸, 이즈로거리를 거쳐 사이고 다카모리의 동상앞에까지 가게됐는데 참 보는기분 묘하더라..~~ 이곳까지 오니 코라이바시(高麗橋)가 생각나 친구에게 거기까지 가자고 제의했다. 그런게 진짜 있냐고 반신반의했지만 할것도 없는지라 흔쾌히 동의~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마침내 찾아낸 코라이바시~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과 멀지 않은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오쿠보 도시미치 동상이 있는 다리 남쪽이었다. 사이고 다카모리와는 상당히 먼거리..물론 약간 해맸지만 가고시마중앙고교를 기점삼아 찾아냈다.
가고시마 시내지리를 아직 상당수 기억하고있는 나 자신에 일단 놀랐지만 친구는 코라이바시에 더 놀란듯했다. 둘이 같이 또 3류역사소설 써가며 근처 강가에서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가는줄 몰랐고 결국 11시가 다된시간에 겨우 도착했다. 호텔의 TV에서는 AV가 공짜로 방영중~ ㅋㅋ 다음날은 일찍 일어나야하니 아쉽지만 그냥 자기로했다.
2월10일의 일정은 미야자키시내 VS 다카치호로 논쟁을 벌이던것이었는데 결국 미야자키에서 찢어지기로 결정했다. 사실 다카치호는 02년 여름여행때 가본데다 다카치호철도의 만만찮은(?) 요금을 또 들일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되어 좀 불안하기는 했지만 친구혼자 보내기로 했다. 조인트장소는 니치린16호의 그린샤.(나는 미야자키에서, 친구는 노베오카에서 승차)
사진은 미야자키로 향하는 첫 기리시마.
사와야카라이너(센다이~니시가고시마간 근데 HM은 왠 홈라이너?)로 달린후 쉬고있는 485계 K&H.
쾌청한 아침햇살을 받으며 긴코만을 옆에 끼고 달리는 닛포본선의 특급열차 기리시마~ 내가 닛포본선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기도 하다.(가고시마~류가미즈~시게토미간)
사진의 고쿠부역은 가고시마에서 약 30분거리. 한달뒤면 이곳에서도 일부의 기리시마가 발착한다. 과거 큐슈남부에 살던 오랑캐 하야토족의 본거지였다고 하는데...자세한것은 나도 모름.
이후로는 깜빡 잠이들었는데 일어나니 미야자키에 거의 도착했을때 였다. 전에 왔을때는 흐렸는데 오늘은 그야말로 남국 분위기~ 가고시마보다 더 따뜻한 느낌이었다.
일단 밥을 먹기로하고....라면집에가서 밥+라면 400엔짜리 시켜먹었다. 한참후에 마사키씨에게 들은이야기지만 그냥 라면을 시켰는데 하카타라멘이 나오는곳은 큐슈뿐이라고한다. 또 후일 먹게되지만 미소라멘은 본인에게는 그다지 맞지않았는데 역시 일본라멘은 하카타라멘이 최고인것 같다. ㅋㅋ 이쯤에서 찢어지기로 하고 친구는 노베오카행 휴가4호를 타기위해 홈으로 가고~ 나는 락챠리 자전거로 미야자키를 둘러보기위해 대여소로 갔다. 여권보여주면 보증금없이 시간당 2시간에 300엔. 4시간 빌리기로하고 600엔 줬다. 전동기능 온시키니 경사길도 쑥쑥~ 이런 자전거 처음이야~
일단 목표는 최초의 유명 철도촬영지 방문~ 바로 미야자키~미나미미야자키간의 오오요도가와 철교가 그곳이다. 이때 정말로 흥분되고 설레었는데 자전거로 미야자키역에서 10분이 채안되는 거리다. 찾기는 굉장히 쉬움. 왼쪽사진은 이날 대활약을 펼친 락챠리 전동자전거, 오른쪽은 촬영지근처에서 찍은것이다. 485계 국철색 편성이 지나가고 있음.
이곳은 485계 및 그외 열차가 정말로 자주다니기때문에 몇개 실패해도 좋은 사진 얻기에 딱 좋다. 정기열차외에도 회송열차 및 검수열차들이 진짜 자주 다닌다. 단선임에도 불구하고..이곳에서 찍은 허접사진 몇장소개..(촬영지가이드는 여행기끝난후 정리할 예정입니다.)
윗사진은 원래 촬영지 반대편이고 아래사진이 원래 촬영지에서 찍은것이다. 이것 외에 키하31계, 키하40니치난색, 817계, 783계등을 찍어보았다.(캠코더사용)
열차사진은 이쯤하면 됐다싶어 해변가에 가보기로 결심하고 곧 질주를 시작했다. 미야자키역을 기점으로 15분정도 달리면 해안이 나오며 잘 정비된 공원을 볼수있다. 오른쪽 사진 멀리 오션돔 시가이아의 호텔건물이 흐릿하게 보인다.
오션돔까지는 멀어서 못가겠고..어차피 가봤자 즐기지도 못할것이기때문에 임해공원에서 잠시 놀기로했다. 생긴지 얼마안되서 그런지몰라도 정말 깔끔하고 남국분위기 충만해서 누런 잔디위에 잠시 드러누워 사색을 즐기기도..ㅋㅋ
어느덧 니치린16호 출발시각이 다가와서 시내를 경유해 역으로 돌아왔다. 어딜가나 피닉스나무~ 맘에 들어~ㅋㅋ
자전거를 반납한후 역의홈으로 돌아왔다. 친구가 무사할지 약간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제 생애최초로 국철형 485계의 1등차를 탄다는 설레임속에 니치린 16호를 기다렸다.
첫댓글 오오요도가와 철교는 정말 멋있더군요... 낮에 열차를 찍으면 엄청 멋있게 나올것 같은..(저는 이곳과 다치바나 공원을 밤에 가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