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전담열전(田儋列傳)
*. 시대적 배경 :
통일 진나라 말기 전국적인 민란이 발생되는 시점부터 항우와 유방의 초한전쟁 이후 한나라 유방에 의해 전국이 다시 통일되는 시점까지의 제나라 지역 이야기
*. 등장인물과 가계 구성:
전담 - 전불(전시)
전영 - 전광
전횡
*. 전담( ~ BC208)과 전영의 등장
옛 전국시대 제나라 왕의 후손
진나라에서 진승과 오광이 난을 일으키고 진승은 봉기 시 주불을 옛 위나라 땅을 평정하기 위해 파견하고 당시 전담은 북쪽 적현 지역의 관리를 속여 (종을 관의 허락 없이 죽이는 시늉) 죽이고 스스로 제나라 왕이 된다.
위나라 왕 구가 진나라 장수 장한에게 몰리자 전담은 위나라를 도왔으나 결국 전담도 임제에서 죽음을 당하고 사촌 형제인 전영이 잔병을 거두어 동아라는 지역으로 달아난다.
제니라 사람들은 전담이 죽자 옛 제나라 마지막 왕의 동생인 전가를 왕으로 삼고 전각을 재상으로, 전간을 장군으로 삼는다. 이때 초나라 항량은 전영을 도와 진나라 장한 장군의 군대를 동아에서 무찌른다. 이후 전영이 전가가 왕이 된 것에 대항해 전가를 치자 전가는 초로 달아나고 전각은 조나라로, 전간은 이미 조나라에 있다가 도피했다. 이후 전영은 전담의 아들 전불을 왕으로 세우고 자기는 재상이 되었고 자기 동생 전횡은 장군으로 삼아 제나라를 평정하였다.
*. 항량의 죽음으로 인한 전영과 항우의 불화
진나라 장한의 군대가 강성해지자 초나라 항량은 조나라와 제나라에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할 것을 제안한다. 이때 전영은 초로 달아난 전가와 조로 달아난 전각, 전간을 죽이면 연합하겠다고 전하지만 초나라 회왕은 전영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결국 전영이 진나라 장한에 맞서는 출정을 거부하고 초나라 항량은 장한과 싸워 죽음을 당하게 된다. 조나라는 장한에게 밀려나고 거록까지 진격하여 조나라를 포위하자 항우가 급히 달려와 장한의 군대를 깨버리고 조나라를 거록에서 구한다. 당시 조나라의 장수 장이와 진여도 서로 갈라서게 된다. 항우는 전영이 항량을 돕지 않아 숙부인 항량이 죽음을 당했다 하여 이후 제나라 재상인 전영에게 원한을 품게 된다.
*. 항우의 논공행상에서 빠지게 된 전영
거록에서 조나라를 구하고 장한을 항복시킨 후 항우는 여세를 몰아 진나라 수도 함양까지 와서 결국 진나라를 멸망시킨 후 자기를 도운 공로자에게 봉토를 분배한다. 이때 유방은 한지인 한중 땅의 한나라 왕으로 명 되고, 제나라는 셋으로 분할하여 삼제로 만든다. 전담의 아들이었던 전불에게는 즉묵을 수도로 한 교동 왕으로, 항우를 따른 전도에게는 임치를 수도로 하는 제왕으로, 전국시대 마지막 제나라 왕이었던 전건의 손자인 전안에게는 박양을 수도로 한 제북왕으로 임명한다. 항우가 노공 행상을 발표할 때 제나라 전영과 조나라라 진여는 항우의 마음에 들지 않아 원망을 사게 되어 봉토도 받지 못하였다.
*. 전영과 진여의 연합에 의한 부활
전영은 같은 입장이 된 진여를 도와 진여가 조나라의 장이를 몰아내고 반란을 일으키도록 군사를 지원을 하고, 항우에게 이쁨 받은 제나라 왕이 된 전도를 쳐서 초로 도망가게 하고, 조카인 전불에게는 교동 왕으로 가지 말라고 전했으나 따르지 않자 조카인 전불을 즉묵까지 쫓아가 죽여버린다. 그리고 돌아오면서 제북왕인 전안도 공격해 죽인 다음 삼제를 평정하고 제나라를 하나로 다시 묶는다.
*. 전영의 죽음과 동생 전횡의 등장
항우가 제나라를 삼제로 분할하여 임명한 왕들을 전영이 다시 하나로 묶자 화가 난 항우는 군대를 모아 전영을 치러 북향을 하고 전영은 항우와의 싸움에서 지고 평원이라는 지역으로 달아났으나 평원 사람들은 전영을 잡아 죽였다.(BC205 당시 한중 땅에 있던 한나라 유방은 진창으로 나와 동쪽 팽성까지 진격하여 항우의 영토를 잠식해 오고 있었으나 항우는 제나라를 정벌하느라 유방의 동쪽 진출을 차단할 겨를이 없었다.) 항우는 제나라를 다시 평정하면서 무자비하게 제나라 사람들을 도륙 함으로 인해 제나라에서 인심을 잃고 말았다. 전영이 죽자 그의 동생인 전횡은 잔병을 모아 항우와 대항을 준비했고 때마침 항우는 팽성까지 들어온 유방을 퇴각시키기 위해 자기 병력을 유방을 막기 위해 돌린다. 이틈을 타서 전횡은 제나라의 여러 성들을 차지하고 자기 형인 전영의 아들 전광을 제나라 왕으로 세우고 자신은 재상이 되어 주도권을 갖는다. 한나라 유방과 초나라 항우가 형양을 중심으로 밀고 밀리는 공방을 치르는 3년간 전횡은 제나라에서 권력의 안정을 찾아간다. 하지만 초나라와 한나라의 싸움에서 불안을 느낀 전횡은 한나라 유방이 보낸 역이기가 제안한 제나라가 한나라에 화평을 청하면 한나라는 제나라를 치지 않겠다는 말에 선 듯 받아들여 한나라와 동맹을 맺고 역하라는 황화강 유역에 배치한 한나라 한신의 공격에 대비한 제나라 군사를 철수시켰다. 하지만 한신은 책사 괴통의 주장대로 천하삼분이라는 야욕을 갖고 오히려 제나라를 급습하여 제나라 수도 임치까지 쳐들어오니 전횡은 유방이 보낸 역이기에게 속았다고 말하며 역이기를 삶아 죽여버린다. (BC204) 제왕인 전광은 동쪽 고밀까지 달아나고, 재상 전횡은 박으로 달아났으며 이때 초나라 항우는 제나라를 돕도록 장군 용저를 급파하여 고밀에서 진을 쳤다. 이후 한나라 한신과 조삼은 용저를 쳐 죽이고 제나라와 전광을 사로잡았고, 전횡은 전광이 죽었다는 말에 스스로 제왕이라 칭하고 제왕이 되어 한나라 장수 관영을 공격했으나 관영에게 패하자 전횡은 당시까지만 해도 유방과 항우에게 중립적 태도를 보였던 팽월에게 몸을 의탁한다. 이때 제나라를 평정한 한신은 유방에게 제나라 가왕으로 천거해달라는 상소를 올리고 유방은 마지못해 한신을 제나라 진왕으로 명하게 된다.
*. 전횡의 최후
BC202 해하에서 한나라 군대에게 참패를 당한 초나라 항우는 장강까지 달아나 결국 자결하고 승리한 유방은 한나라의 황제가 된다. 이후 유방은 각 지역의 왕을 임명하고 양나라에는 팽월을 양왕으로 임명한다. 팽월에게 의탁했던 전횡은 결국 500명의 추종자를 이끌고 팽월의 보호를 떠나 오호도라는 섬으로 옮겨간다. 한나라 고조 유방은 전횡을 따르는 작 많음을 알고 혹시라도 그냥 두었다가 훗날 세력을 모아 반역을 할 수 있다 생각되어 전횡의 죄를 용서할 테니 섬에서 나오면 극진한 대우를 해주겠다며 나오라고 전한다. 하지만 전횡은 자기가 역이기를 삶아 죽였는데 그의 동생 역상이 두려워 차마 나아가지 못하겠다며 그냥 섬에서 조용히만 살게 해 달라고 유방에게 전한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유방은 역이기 동생 역상에게 전횡이 돌아오게 되었을 때 만약 보복을 하거나 하면 역상 역시 가만 두지 않겠다는 지시를 하고 약속을 받아낸 후 다시 전횡에게 사람을 보내 이를 알리고, 한나라 유방에게 돌아오면 제후나 왕의 자리를 주겠다 전하고 만약 그래도 돌아오지 않으면 군사를 동원해 모두를 죽이겠다고 전한다. 이에 전횡은 자기의 빈객 2명과 함께 한 고조 유방이 있는 낙양을 향해 발걸음을 시작한다.
낙양을 10Km 정도 앞두고 전횡은 자기와 함께 온 빈객에게 말하길 내가 유방에게 머리 숙이는 것은 치욕스럽고, 역이기 동생 역상이 유방이 뭐라 했다고 그 복수의 마음이 가라 앉겠느냐며 사람 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유방 역시 내가 좋아서 나를 부른 게 아니라 내 얼굴 한번 보고자 나를 부른 것이니 차라리 이쯤 거리에서 자결하면 죽은 얼굴이 유방에게 도착할 때까지 부패되지는 않아 형체는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니 나의 목을 유방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하고 바로 자결해 버린다. 전횡의 목을 받아 든 유방은 그의 어짐을 높이 평가하고 함께 온 빈객 두 명에게 전횡의 장사를 잘 지내줄 것을 명하고 그들에게도 벼슬을 내려 주었다. 하지만 그 빈객 두 명마저 전횡의 장사가 잘 마무리되자 전횡의 묘에서 함께 목메고 자결하였다. 이후 한나라 유방은 사신이 오호도까지 보내 빈객을 모두 모셔오라고 했다. 하지만 사신으로부터 전횡의 죽음 소식을 알게 된 나머지 빈객 500여 명도 모두 함께 자결을 해버린다. 이런 상황을 보고 유방은 전영과 전횡 형제가 제나라에서 선비들의 마음을 얻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 태사공 평
사마천은 "한신의 책사 괴통의 계책으로 인하여 전 씨 형제가 큰 혼란을 겪게 되었고 한편으론 한신을 거만하게 만든 원인을 제공한 자다"라고 평한다. 그리고 "괴통만큼 계략을 갖춘 괴통의 친구 안기생이라는 사람이 항우에게 벼슬을 구했지만 항우는 거절했고 뒤늦게 그 둘 괴통과 안기생을 찾았지만 그들은 거절하고 도망쳤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마천은 "전횡의 절개가 고상하여 내가 역사서에 기록을 남긴다."라고 덧붙인다.
"제나라에는 인재가 많은 나라인데 전횡에게는 그러한 인재가 붙지 않았으니 이는 어찌 된 일인가?"
전횡은 계책을 내는 조력자를 만나지 못했으니 아쉽다는 평을 내린다.
초한전쟁으로 한나라 유방과 초나라 항우가 다투는 시점에 전담 열전을 통해서 제3의 나라인 제나라 상황을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경구선생님 밴드 글)
https://youtu.be/n-MQH9VG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