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표 밥솥과 대통령 전두환
나라수호
민주주의 통치를 하신답시고 매사가 뜨뜯 미지근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매사를 맺고 끊는맛이 없어 마치 옛닐의 물태우를 연상케하는 명박 대통령의 물렁통치를 바라보니 문득 돌머리 대통령이라고 욕을 퍼질러 먹던 전두환 대통령의 일제 코끼리표 밥솥 일화가 생각나 그 당시를 잠깐 회고해 볼까한다.
당시 일제 코끼리표 전기밥솥을 가진자는 富의 상징이라고 불리울 만치 주부들에게는 선망의 대상 이었다.
일제 밥솥을 흉내내어 만들었다는 국산밥솥 이라는게 그런대로 가진자들의 상비품 이기는 했으나 쉽게 타고, 툭하면 눌어붙고, 보온 이랍시고 해 봤자 하루도 못가서 쉰내가 진동하는 국내제품 밥솥에 비해, 타거나 누는일도 별로없고 보온을 해 놓으면 며칠씩 찰지고 맛있는 밥맛을 즐길 수 있는 일제 코기리표 밥솥이 주부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가 있었던것은 당연한 현상 이겠지만, 정식 수입이 금지돼있던 이 제품은 돈을가지고도 쉽게 구하기 어려운 진품 이기도했다.
당시 직업상 일본 출입이 잦았던 필자는 국산품 애용이란 당시의 國是(?)를 무시하고 마누라의 등쌀에 못이겨 코끼리표 전기밥솥을 선물하고나서 마누라 친구들 앞에서 어깨에 힘깨나 거들먹거렸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그런 상황 하에서 1983년 부산의 모 노래교실 주부들 17명이 일본 단체여행시 17명 전원이 문제의 코끼리표 밥솥을 들여오다 일본 언론들의 레이다망에 걸려 '한국 아줌마들 덕분에 일본상품 매상고가 늘어난다' 라는 기사가 뜨게됐고 이 기사가 한국에까지 알려지게되어 국산품 애용에 역행 한다는 비난이 크게 일어 이 주부들이 얼굴을 들고 나 다니지 못할 지경이 됐다.
결국 이 사실이 대통령의 귀에까지 들어가자 당시의 대통령 전두환은 보좌관들 앞에서 불같이 호령하며,
"밥통도 하나 제대로 못만드는 밥통들이 어떻게 일제 밥통을 사가지고 들어오는 여편네들을 욕 할 수 있나? 제대로 된 국산 밥통을 6개월 이내에 만들어내지 못하면 아예 밥 먹을 생각일랑 말라!" 라는 엄명을 내렸다.
이에 국내 전문가들 모두를 동원하여 6개월 만에 만들어낸 밥솥이 비록 코끼리표 밥솥만은 못했지만 주부들이 구지 눈치를 봐 가면서 일제밥솥을 선호하려는 풍조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단초가되어 지금 우리 주부들이 애용하고있는 말하는 밥솥 쿠쿠밥솥은 일제 코끼리표 밥솥을 멀찌감치 따 돌리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것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리-더쉽 이란게 별건가?
대통령이 만능인이 아닌한 혼자서 날뛰며 동분서주 해 봤자 고작 얻는것은 한사람의 몫 이상은 없다.
"밥통도 못만드는 밥통들 주제에 누구를 비난하느냐? 너희들이 당장 앞장서라"
무식해 보이지만 그 말 속에는 거역할 수 없는 엄한 카리스마가 스며있지 않는가?
우직하고 미련해 보이지만 김재익과 같은 뛰어난 경제 브레인에게 "네가 경제 대통령이다" 라며 자신의 무식을 인정하고 유능한 부하의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와 독려가 있었기에 세계최대의 경제 성장율을 달성 하면서도 물가 안정마져 잡는 경제성장의 기적도 뒤 따른것이 아닐까?
날 짜 2011/09/18 (13:17)
출처 : 조갑제닷컴
첫댓글 그랬던, 한국이 이제는 소니를 눌러버리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