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전 주로 팜 계열의 pda를 1/3 정도는 만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이북은 처음 알게 되었을때부터 전자책 중심의 pda라고 해서 왠지 모르게 끌리고 있었습니다만은, 높은 사양에 저가로 구할 수 있는 palm 기종의 중고물품을 선호하여 쓰다가 이번에 어떻게 인연이 닿아 하이북을 쓰게 되었습니다 :-)
음... 하이북을 처음 접하고 느낀 건, 정말 깔 거 없는 pda 라는 점입니다. palm이나 ppc, 혹은 좀 메이저한 리눅스 기종 - 예를 들면 자우루스 정도만 되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는 pda의 기능을 절대 100% 끌어낼 수 없습니다. 다른 곳에서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그것을 구입하거나 받아서 pda에 설치해 주어야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지요. 언뜻 생각하시기엔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다 찾아서 깐다는 것 자체가 귀찮고 비능률적이다 - 라고 생각하시는 하이북 골수 사용자분들도 있으시겠습니다만, 직접 써보시면 기능과 활용상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편이 훨씬 쫗습니다.
아, 하지만 하이북은 순수 국내 개발품에 자체 리눅스 계열 os이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는 건 좀 억지인 감이 있습니다. 그런고로, 이 사용기는 하이북의 하드웨어적 특성과 그 자체 프로그램들에 대한 사용기가 되겠지요.
우선 하이북의 전체 어플은, 하이북리더, 단어장, 사전, mp3, 녹음, 이미지뷰어, 텍스트메모, 그림메모, 일정, 주소록, 계산기, ECalc 이 있습니다. 아, 정말 적군요. ;;
우선, 하이북리더입니다. 이건 말할 필요도 없이 정말 만족스런 기능과 성능을 보여줍니다. 하이북의 간판이니까요. 거의 모든 문서 파일-심지어 97 버젼의 한글까지도 자동변환하여 하이북에 넣으면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놀란 점이 있는데, 책 보면서 그 위에 낙서(?) 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pda에서는 보기 힘든 기능이지요. 학습 보조기구로서의 역할을 상정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또한 화면 돌리기 또한 하이북리더의 강력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혹시 컴퓨터를 자주 만지시는 분이면 화면을 옆으로 돌리시면 마치 컴퓨터 화면을 다시 만난 듯한 친숙함이... 아, 안 느껴지세요? ;; 오디오북은 잘 사용치 않는 기능이라 잘 모르겠군요.
단어장 또한 학습기구로의 역할을 부각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깔끔하며 보통의 단어장과 그리 차이는 느낄 수 없군요. 사전과 연결돼있다는 건 편리합니다만, '단어장' 기능을 표방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히 제공되어야 하는 기능이지요.
사전기능은 전체적으로 좋습니다. 하이북리더와 사전과의 연동은 거의 최강의 기능이지요. 근접어 검색도 매우 편리합니다. :-)
mp3, 편리합니다만... mp3 플레이시 화면을 끄는 기능은 mp3 프로그램을 뜨;운 상태에서도 가능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매번 mp3를 닫고 스크린 끄기를 눌러주는 건 너무 번거로워요.
녹음은... 할 말 없습니다. 안 씁니다.
이미지뷰어는... 물론 있으니 좋은 기능입니다만 역시 흑백액정이랑 하드웨어적 한계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이 넓은 화면에 320x480 인 도트가 튀어 보이는 건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군요.
텍스트메모, 그림메모, 평이한 수준입니다. 다만 텍스트메모의 경우 한 화면에 표시가능한 글자가 많다는 건 역시 이점입니다. 그림메모는 해상오의 한계때문에 작은 액정과 비교해도 그리 많은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지는 않습니다.
일정 - 아, 할말 많습니다. 하이북의 일정은 정말 괴상한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선 월간보기. 이건 정말 대박입니다. +_+ 하이북의 커다란 액정이 아니면 절대! 불가능한 기능입니다. 한달 달력을 펴놓고 하루하루의 할일과 일정을 다 볼 수 있다니요! 다른 pda의 경우에는 화면적 한계때문에 그날의 세부일정은 하루를 탭해 들어가서 직접 봐야 합니다. 월간화면에서의 모든 일정관리 가능! 이것만으로도 하이북의 일정기능은 가히 최고라 할 수도 잇었건만!
기타 세부기능이 너무 부실합니다 ;;
일정의 경우에는 30분 단위로만 설정이 가능합니다. 짜임새있게 시간을 쓰려면 적어도 15분 단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하루일정보기 화면에 들어가면 뭔가 무지무지 깁니다. 휴일같은 경우에는 일정도 별로 없는데, 그날 있는 일정만 간략히 보여주면 안될까요! 드래그해서 내려햐 하루일정을 다 볼 수 있다니, 피곤합니다. 또 일정반복도 안됩니다. 저같은 학생의 경우에는 다른 pda 사용시 수업시간을 일정에 넣고 그걸 '몇일까지 매주반복' 해서 썻습니다만, 하이북은 이게 안됩니다. 어허, 답답할 노릇. 또, 할일의 경우 '완료'에 체크해도 그 항목이 제밍 아래로 밀리거나 하지 않고 제자리를 지킵니다. 환장할 노릇이죠 -ㅅ-
사소한 것 몇가지만 수정하면 하이북의 한달일정관리 기능은 가히 최고일 겁니다.
주소록 - 죄송합니다. 핸드폰이 주소록을 차지했다는 ;;
계산기, 공학용 계산기. - 그냥 계산깁니다.
뭔가 잡소릴 좀 더 하자면, 필기인식 시에 그리고 있는 글자가 너무 두껍게 표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좀더 얇으면 글씨를 쓸 때도 좀 더 많은 내용을 입벽가능할 텐데요.
첫댓글다른 PDA를 사용하다 하이북을 사용하게 되면 아힌님처럼 여러번 놀라게 됩니다. 큰 액정화면에 놀라고 그것을 빛내줄 외부 케이스의 투박함에 놀라고 투박한 외부케이스에도 불구하고 내구성이 좀 떨어짐에 놀라고 떨어지는 내구성에도 불구하고 하이북리더의 독서 편리성에 놀라고
첫댓글 다른 PDA를 사용하다 하이북을 사용하게 되면 아힌님처럼 여러번 놀라게 됩니다. 큰 액정화면에 놀라고 그것을 빛내줄 외부 케이스의 투박함에 놀라고 투박한 외부케이스에도 불구하고 내구성이 좀 떨어짐에 놀라고 떨어지는 내구성에도 불구하고 하이북리더의 독서 편리성에 놀라고
편리함을 높여줄 지원 소프트웨어의 빈약함에 놀라고 이를 보완해야할 한국전자북의 '배쨈'에 놀라고 그럼에도 하드웨어 A/S에는 열심인 A/S센터에 놀라게 됩니다.
처음에 어떻게 해서든..일정프로그램을 쓸려고 했으나... 쓰다보면..일정 프로그램 작성하는데 일정을 잡아야할만큼 쓰는데 불편이 있습니다..(지금은 안씀..ㅡㅡ;) 지금은 사전.책.단어장에 주력을 하고 수학공식 정리해서 넣어볼까 합니다. 아~ 놀라움의 연속..하.이.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