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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케언즈 시내까지는 8km 정도로 가깝다. 레이크 스트리트(Lake St.)와 실즈 스트리트(Shields St.)의 교차점인 시티 플레이스(City Place)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시내 중심은 걸어서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자그마하다. 이 곳에서 바닷가쪽 으로 실즈 스트리트를 두 블록 걸으면 해안 거리인 에스플러네이드(Espanade). 바다 쪽으로 길게 난 이 길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다양한 숙박시설이 이 곳에 모여 있으며 세련된 레스토랑과 까페가 줄지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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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를 찾는 여행객들은 도시 자체보다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찾거나 케언즈 주변에서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케언즈에 묵으며 포트 더글라스(Port Duglas)나 쿠란다(Kuranda) 등으로 반나절 혹은 하루 투어를 떠났다가 밤이면 돌아와 에스플러네이드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거나 쇼핑을 하고 다음 날 다시 투어를 떠난다. 케언즈는 베이스 캠프인 셈이다. | |
케언즈에서 북서쪽으로 약 34km 거리에 위치한 쿠란다는 열대 우림에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다. 케언즈 역에서 쿠란다 관광 열차를 타게 되는데 이 철도는 원래 주석 광산의 물자수송용으로 1891년 개통된 것으로 지금은 여행객들을 실어 나른다. 쿠란다까지 가는 1시간 30분 동안 푸른 숲과 웅대한 폭포 등 열대우림의 경관을 즐길 수 있으며 종점인 쿠란다 역에 내리면 마치 식물원처럼 열대식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숲을 파괴하지 않으려고 자연환경을 최대한 배려하면서 1995년 건설된 스카이 레일은 쿠란다에서 산기슭의 카라보니카 레이크까지 연결된다. 스카이 레일을 타면 하늘에서 쿠란다의 초록빛 세상은 물론 산호빛 바다와 그린 섬까지 이어지는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쿠란다의 원주민 마을에서는 자푸카이 애보리진 민속춤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배경에 깔린 토속적인 그림과 호주 전통 악기인 디쥬리두의 원시적 음향, 온몸을 희게 칠한 원주민들의 춤에서 이들 부족의 풍속과 역사를 엿볼 수 있다. 공연이 끝나면 친절한 애보리진의 지도로 부메랑과 창을 던져보는 기회도 주어진다. 살아있는 나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나비보호구역도 볼거리다. 아담한 숲과 양치류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35종 이상의 다양한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쿠란다 마을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레인포리스테이션(Rainforestation Nature Park Kuranda)은 열대우림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를 갖춘 테마파크. 우선 수륙양용차인 아미덕(Army Duck)을 타고 열대의 숲을 누비며 진귀한 식물과 나비와 새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애보리진의 신화와 전설이 스민 깊은 숲속 뱀처럼 구불구불한 길을 걸어 도착한 원주민 문화센터(Pamagirri Cultural Centre)에서는 그들의 신나는 춤과 함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야생동물 공원(Koala And Wildlife Park)에서는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코알라를 비롯해 캥거루, 월러비 등 여러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고 악어 같은 파충류도 만날 수 있다.
그린 섬은 케언즈 선착장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으로 하루 투어로 다녀오기에 적당하다. 눈부신 코발트빛 바다를 건너 도착한 섬은 열대 우림이 울창하며 천천히 걸어 한 시간이면 섬을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자그마하다. 섬 주변이 산호초로 되어 있어 바다는 스노클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스노클링에 지치면 맑고 고운 모래사장에서 선탠을 즐겨도 좋다. 섬 안에는 인포메이션 센터를 비롯하여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과 수영장, 바 등이 있어 여행자들은 아무런 불편 없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점심 뷔페, 무료로 섬 안의 정글을 탐험하는 트레킹 가이드, 글래스 보텀 보트로 산호초를 탐험하는 투어와 스노클링 장비 대여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글래스 보텀 보트는 말 그대로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 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는 배로 이 배를 타고 바다 구경을 하는 기분은 색다르다. 푸른 바다 속에 산호나 열대어들, 이름 모를 해양 생물들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