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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성(쓰촨성) 성도(成都/청뚜/Chengdu)는 비행기를
타고 티벳 라싸 공가공항으로 들어가고, 또 나오는 곳이다.
이곳에서만 티벳 항공편 여행허가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첫날과 마지막 날을 이곳에서 머물렀다. 조선족인
성도 가이드 말인즉, 성도가 분지에 위치해 있어서 늘 하늘이
흐린 탓에 모처럼 해가 나오면 개가 짖는단다. 성도뿐만
아니라 사천성 전체가 늘 구름과 안개가 낀 듯 하늘이 뿌했다. 사천성은
중국의 4대요리 중에서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사천요리와
팬더곰으로 알려진 곳이다.
성도는 역사가 오래된
고도(古都)로 춘추전국시대에 촉(蜀)의 수도였다. 삼국지의
주무대였던 곳이라 중국 내에서도 역사적인 도시로 손꼽힌다.
티벳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이후 매년 라싸로 가기 위해
이곳을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첫날은
호텔에 짐을 풀고나서, 사진작가 이선생과 함께 시내에
있다는 무후사와 두보초당을 들렀다. 무후사(武侯祠/우호우츠)는
유비와 제갈공명을 모시는 사당이며, 두보초당은 당나라
시인으로 시성(詩聖)이라고 불리는 두보가 수년간 머물렀다는
초당이다. 밤에는 호텔 뒤쪽에 있는 중국집(중국內이다
보니 다
중국집)에서 사천요리(사천에서 먹으니 다 사천요리)를
몇 개 시키고, 고산병을 염두에 둔 가이드의 '금주 주문'이
있었기에, 이선생이 고른 티벳꽃술을 한잔씩만 했다. 다시 이곳에 온 마지막
날에는 한 시간 반 여 택시를 타고 대불을 보러 낙산에
다녀왔고, 다음날 아침 공항으로 가기 전에 노자를 기리는
도교 사당, 청양궁에 들렀다.
아래 그 사진들을
붙여 놓습니다. 그동안 지루한 여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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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성 성도 무후사(武侯祠) / 유비와
제갈공명을 모신 사당으로 이곳에 유비의 무덤이 있다.
원래는 유비가 주군이기 때문에 정식 명칭은 '한소열묘(漢昭烈廟)'이지만,
사람들은 유비보다 공명을 더 숭상해 공명의 시호인 충무후(忠武侯)에서
따서 무후사라고 부른다. -'티벳(도서출판 혜초)'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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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성 성도 무후사(武侯祠) 내부 / 정문을
들어서면 관우, 장비 등 28인의 문관과 무장들의 상이 양옆으로
서 있고, 경내에는 유비전, 제갈량전 등이 있다. 유비상
왼쪽에는 제갈량의 출사표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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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두보초당(杜甫草堂) 정문 / 두보가
수년간 머물렀다는 초당. 48세때 안사의 난을 피해 청뚜로
와서 교외에 초당을 세우고 3년간 기거했다. 그는 불우했던
인생 중 비교적 평온했던 이 기간에 240편에 이르는 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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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두보초당(杜甫草堂) 두보상 /
뒤쪽 뜰에는 홍매화가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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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초당(杜甫草堂)내 찻집에서 /
초당에서 마주친 일행들이 함께 차를 마시면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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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염도향 식당 /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사천음식과 티벳 꽃술을 맛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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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 대불 /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대불이 파손된 후 세계에서 제일 큰 불상으로 등업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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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청양궁(靑羊宮/칭양꿍) /
노자를 기리는 도교 사당으로, 당나라 때인 666년에 창건되었다. 매년
1월에는 다채로운 등롱(燈籠)이 걸리는 등회가 열리고,
노자의 탄생일인 음력 2월15일을 전후로 약 1개월간 화회(花會)가
열린다고 한다. 그 옆에서 화회행사를 하는 곳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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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청양궁(靑羊宮) 내부 풍경 /
티벳이나 중국이나, 어디에서나 기원드릴 것은 있기 마련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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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청양궁(靑羊宮) 내부 풍경 / 나들이
나온 가족. 노인 표정이 참 인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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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청양궁(靑羊宮) 내부 풍경 / (아래
사진) 마주 잡고 서로 밀치는
운동인 듯, 혹은 체조인 듯도 보이는 이 일(?)을 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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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궁(靑羊宮) 앞 좌판 위에 놓인 색다른 과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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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 공가공항을 떠나기 전에 /
아무래도 동년배끼리 자주 어울려 다니기 마련이다. 자주
어울려 다닌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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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싸 공가공항에서 /
티벳을 정말 사랑하시고, 금번으로 티벳에 19번째 들리셨다는 박선생님(가운데)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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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소 친근한.. 세월의 저편인듯한 티벳의 여러 편린들.. 성도의 모습도 잘 보았습니다.. 첫번째 사진의 빵이 너무 먹고싶네요..
부러운 느낌으로 감상하고감
1탄부터 6탄까지,,, 티벳 기행 덕분에 감상 잘 했습니다, 그동안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베풀어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그많은 설명까지... 언젠가는 꼭 가긴가야 쓰것습니다. 병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