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6차구간을 마치고(여우고개-장명이고개)
일자;2006년12월23-24일 날씨;그런대로 포근함 코스;여우고개(03시45분)-하우고개-와우고개-거마산-철마산-만월산-철마정-중구봉-장명이고개(14시30분) 시간;10시간45분
예초에 7구간으로 한남정맥을 마칠려고 하였는데……. 지난 주 기습 폭설로 인하여 반똥까리 산행으로 부득히 한구간 늘어 총 8구간으로 하기로 산우들과 조율을 했다. 그리 다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늘 정맥길을 나서 본다.
1대간 9정맥 그 길! 장장 6-7년이란 세월을 거치며 정신적,육체적의 성장을 위한 그런 길이기에 산우들과 함께 협동과 단결의 정신으로 임한다고해도 과연이 아닐것이다. 알게 모르게 고통과 희열,슬픔과 기쁨,분노와 사랑을 동반하면서 그 나름대로 질서를 유지하며 걸었가는 길이도 하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잠시 약간 속이 상 했다. 울 산우님들 예전부터 무조건 04시에 출발 한다 해놓고 03시20여분부터 일어나 난리다. 산행이 준비된 산우들은 버스에서 내려 벌써 출발 준비를 한다. 누구나 새벽잠 5-10분은 꿀맛인데……. 한편으론 5분 10분 더자면 뭐 하겠냐마는 괜실이 짜증이 난다. 뭐시던 첫 단추를 잘 끼운것도 중요한데……. 힘들이 먼곳까지 와 서로 룰을 지켜 기분 좋게 산행을 임하여야 하는데……. 몇 사람들의 기분에 좌지우지 하는것이 그리 산박한 일은 아니다싶다.
늘 잔소리 같지만 산행출발전 다함께 점검하고 간단한 스트레칭과 화합의 인사 한마디없이 출발이 늘 아쉽기만하다. 몇년간 같이 이런 산행을 해 와서 그런지? 그런대로 무리없이 산행이 진행 되었지만……. 그래도 산우들의 감정을 한곳으로 모우고 즐산과 안산을 하기 위한 차원으로 산행 시작전 기분 좋게 의기투합하기 위한 의미로 생각 해 볼때 절대적으로 필요한것이라 보인다.
특히 한남정맥의 길은 도시개발로 인해 많은 산맥들이 여러군데 애매모호하게 끊어져 있음으로……. 구간 구간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기에는 다소 애로상황이 많은곳이기도하다. 마루금 찾기 애매한 구간에는 다소 느끗한 마음으로 상호 의견을 조율하고 구심점을 모아 찾으면 여러모로 수월하고 알바도 줄이 수도 있을텐데………. 심도없이 몇사람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몇번이고 몇번이나 실수한 적이 한두번 아닌 실정인데……. 물론 사전 공부를 해다 손치더라도 초행 길이라 누구던지 뚜렷하게 확신감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약간의 조율의 시간 투자도 필요하리라 생각이 든다. 그저 빨리 빨리 가야 된다는 마음이 앞서 임하다보면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오늘은 후미로 출발 해본다. 여유고개에서 들머리는 아무런 애로 사황이 없이 통나무으로 꾸며진 등산로 길 올라 서 진다. 앞선 간 산우님들 해드램프 불빛따라 뒤에 처져 천천히 반듯한 능성길 올라 서 본다. 이윽고 거마산에 올라서니 울 희중이 아저씨! "빨리 안 오고 뭐하노!"하며 소리 친다. 새벽녁에 곱창이 뒤 틀어져 있는 내를 보고 달래듯한 한 목소리다. "너것끼리 먼저 가라" 소리치며 "내 혼자 천천히 갈란다" 하니 삐낌돌이처럼 대답하고 만만한게 홍어 뭐라고 만만한 희중한데 화풀이 하듯 소리치니 그런대로 속이 후련한듯 싶다.
그리 그리 등산로길 좌측으로 내러서니 빨간색으로 단장된 철구름다리가 나온다. 이그림을 어느 선답자들이 올려 놓은 사진으로 본 적이 있어 하우고개라걸 쉽게 인식이 된다. 다리 걷너 곧장 소래산으로 가는 등산로다. 새벽 어둠속이라 내 디카 성능이 좋지 않아 그냥 쓰쳐 지나간다. 그리 오름길 조금 오르니 소래산 정상 군부대 보인다. 좌측 팬스따라 아무 생각없이 걸어 본다. 기분이 상한것도 있지만 정말로 오늘은 찬찬히 호젓하게 새벽길 걸으니 기분이 좋다. 이런 기분 오랫동안 간직하고픈 마음이 든다.
그리 군인 아파트 길로 내러서니 와우고개다 싶다. 버스종점과 아파트 사이로 연결된 거마산 등산로 길 그런대로 찾기가 수월하다. 아직까지 어둠이 짙은지라 마루금 능성 식별이 어려울 시간이다. 곧장 그길을 따라 올라서서 내러서니 뭔가 이상타 싶다. 군 훈련장 같은 곳이 나온다. 울 희중이 오다가 왼쪽길이 있었는데…….선두들이 곧장 올라와 이상타 생각 했었는데…. 역시나 다 한다. 그리 잠시 우왕좌왕하다가 그기가 그기다 싶은 마음으로 좌측 능성 길 올라서서 야지대능성길 내러서서 장수 IC외곽순환도로 밑을 어렵게 통과 한다. 인천대 공원으로 가는 비루고개가 정면으로 보인다. 어둠속이였지만 길가의 가로등이 고개마루를 잘 형성한듯 빤하게 보여준다. 신대장님과 둘이서 나침반으로 독도해보니 가야 할 방향과도 일치된다.
그리 8차선 무단 횡단하고 넘어서니 몇몇 산우들 아무 생각없이 오른쪽 도로따라 간다. "서 봐라"소리쳐도 안들리는 듯 독주한다. 신사장님과 후미서 아닌데 아닌데…….하면서도 확신감없이 할 수없어 그냥 무심결에 따라 가본다. 그리 군 팬스 쳐진 도로길따라 한참이나 걸으니 이미 제법 온듯 싶다. 역 주행인듯 싶다. 밉다고 새콤한 찬기온이 밀려와 다들 몹시나 춥다고 한다. 손이 시리울 정도다 하며 투털 거리며 길을 물어 본다. 역주행이라는걸 실감하고 오던길 되 돌아서 원위치한다. 알바에 추위에 다들 짜증이 난듯 하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독새같이 말 안는다" 하며 시불시불 거리며 아까 내러선 지점에서 또 다시 왼편으로 내러선다.
인천대공원 방향판따라 올라서서 고개마루 지점 오른편 절개지 나뭇가지에 정맥 시그날 나뿌킨다. 그리 제자리 찾은 기분으로 마루금 능성에 발을 올리본다. 새벽 찬기온 안고 알바 뭐( )나게 하고나니 그래도 야산 같지만 철마산 정상에 다달라니 기분이 좋다. 역시 농부는 흙을 밟아야 기분이 좋고 산꾼은 산을 밟아야 기분이 좋은듯 싶다. 하얀 초소와 붉은 깃발이 세워져 있는 곳에 철마산이라고 사각 나무팻말에 검은 글씨로 적여 있다. 울 대동 아저씨와 그지점 한것트 해본다. 간만해 대동 아저씨와 둘이서 이런저런 이바구하며 함께 걸으니 그런대로 정감이 간다. 나지막한 능성길따라 내러서니 시멘트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론 광대하게 공동묘지 펼쳐져 인상적이다. 광장히 넓은 터에 부산말로 묘지들이 수두룩빽빽하다. 이렇다깐 우리나라 온 산하가 묘지로 될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 시멘트길따라 쭈우욱 내러서서 꺽어지는 지점에 왼편으로 정맥 시그날 나뿌킨다. 울 동섭씨 울 둘이 길 놓칠까 싶어 기달리고 있다.
낙동 시그날만 있으면……. 그런 기다림의 수고를 안해도 될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울 회장님과 대장님들 한데 정말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 낙동의 흔적도 흔적이지만 같이 산행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선두와 후미가 있기 마련이다. 애매한 갈림길에 후미들을 위해 필히 시그날 한두개 정도는 필요한데………. 그런 기본적인것에 미온적인 마음이 드는지라 그저 그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다 싶다.
왼편으로 만월산 터널을 내러다보면서 오른편으로 떨어지니 영세공장지역이다. 그 단지를 벗어나니 SK주유소가 있는 도로길이 나온다. 철망 절개지 올라서니 또 다시 등산로 나온다. 만월산 등산로다 싶다. 그런대로 잘 닦아진 길이다. 그리 시나브로 올라서니 "만월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정자위엔 영자,말자,숙자들이 많이들 있다. 인근 산이라 동네 산군들이 여기저기 많이들 눈에 보인다. 오늘은 크리마스 이브날이고 일요일이라 더욱 더 등산객들이 많은것 같다. 그리 정자를 뒤로 두고 내러서 본다. 인천 지적삼각점을 지나 내러서면 부평 삼거리다 싶다. 몇분전 일출이 시작 되더니 이제는 제법 떠 올란 시점이다. 맑게 떠 오르더니 이내 뿌옇게 된다. 그리 한 컷트 해보며 곡각 암릉지에서 다함께 조금 늦은 시간에 아침을 한다.
부평 삼거리 다달라서 도로건너 신명 보육원,요양소 건물 끼고 또 다시 들머리로 하여 오른다.
그리 낮고 작은 동산 마루금 넘어 내러서니 백운역 지역이다. 경인철도를 십전 과선교 지나 정면 절개지로 올라선다. 작은 봉우리 올라서니 절개지나 정면으로 제2철마산과 원적산 오르는 등산로가 보인다. 두 봉우리 그런대로 보기 좋게 보인다.
날이 완전히 밝아지고 그나름대로 마루금 시야에 들어와 그런대로 걱정이 없을것 같다. 그리 절개지 내러서서 왼편으로 하여 올라서 본다. 원적산 지나 철마정 지나 송전탑따라 내러서서 공원길따라 들어선다. 조그만한 공원 길따라 내러서니 도로가 나온다. 아마도 아나지고개길인듯 싶다.
어느덧 점심 시간이다. 이구간을 지나서면 마땅히 점심 할곳이 없다 싶어 삭계절 냉면집에 들러 냉면과 칼국수 한그릇씩 한다. 울 마사부 애주가라 100여미터 떨어진 곳까지 가서 기껏이 소주 몇병이 사 가지고 오신다. 그곳 얄타리 무우 김치로 안주로 우선 먼저 반주를 한다. 짜릴~리한게 속에서 전율이 온다. 다들 무우맛이 좋다며 이구동성이다. 그곳 아줌마 서울말 이쁘게 하시며 음식을 주신다.
낙동 오페수 그냥 있을리 없다. 서울 억양으로 아줌마! "여기 무우김치 좀 더 주세요! 묵구로~" 서울말 흉내내니 다들 한방 가듯 웃으며 연거푸 나오는 웃음 못 참아 끝내 입안에 들언 음식 튕겨낸다.
그리 맛있게 점심묵고 하나 아파트 뒤길로 하여 사격장 능성 지나 철마산 오른다. 볼록하게 묵어 다들 씩씩거리며 오르기 힘든다하며 포만감 가지는듯하다. 철마산 정상에 오르니 초소 하나 서 있다. 오늘 남은 마루금과 다음에 가야 할 계양산 봉우리 보기 좋게 보인다. 394고도인 계양산 오늘따라 무지하게 높게 보인다. 그런대로 그림이 좋은듯 싶다.
마지막 능성이다 싶어 시나브로 걸으며 산길을 즐겨본다. 능성에 몇 헬기장이 펼쳐져 있다. 그런 능성길 끝자락에 조그만 쉼터인듯 비닐 감싸인 정자도 있고 운동기구 몇점 놓아져 있다. 마지막 휴식이다 싶은 마음에 마음을 놓아 본다. 심심초인지? 휴식초인지 한모금하니 속이 후련한듯 싶다. 그리 아쉬운 휴식 취하며 폐초소 봉우리 지나 돌탑인듯한 돌 무더기 있는 중구봉에서 왼쪽 좁은길 택하여 내러서 본다
장명이고개이라는 넓은 도로지다. 왕복 8차선인듯 싶다. 그림이 좋았지만 디카 정리하지 않아 이미 풀이다. 이미 선두들 몇분전에 내러서서 울 애마와 함께 서성이며 대기 하고 있다. 그냥 무단 횡단 할까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접고 안전하게 좀 더 내려가 신호등 길 택하여 도로길 건너 온다. 산우들이 기달리도 할 수없다 라고 생각하며 서로를 생각하며 "나의 안전이 최선이다"는 생각을 해본다.
2006년 12월 24일 이문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