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순천 낙안읍성에서 열린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다녀왔습니다.
가는데 3시간 보는데 3시간 돌아오는데 5시간 총 12시간 걸렸습니다. 공식적인
관람은 이곳 한곳이었습니다. 줄서서 있어 들어가는 데만 한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테마로 해서 음식을 분류한 것이 아니라 군지역별로 음식을 배치해서
음식이 중복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낙지구이 같은 경우는 여러군데 나와
있더군요. 모든 음식을 랩으로 싸 놓아서 사진 찍는데 반사가 심했읍니다. 차라리
조명이라도 더 밝았으면 감춰질 수 있었을 텐데. 그중 관심 가는 사진 몇 개만
찍어왔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나열식이라서 좀 아쉬웠습니다. 남도 음식의 특징을
잘 잡아서 선택 집중화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파프리카를 테마로 잡아서 나온 곳이 있던데 파프리카를 재배해서 만들었
겠지만 아직은 남도음식이라고 하니 좀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데 올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손님 초대해 놓고 보기만 하라고 하면 기분 좋기보다는
짜증이 나겠지요. 다는 아니더라도 한 두개 정도는 직접 관람객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입장료를 비싸게 받는 한이 있더라도
(이곳은 무료였습니다만). 이중 특히 제 관심을 끈 것은 어란 이었습니다.
어란이 상당히 만들기도 힘들고 비싸고 특이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관심을
가졌었는데 조리법 카탈로그를 보니 산란기(매년 3월~5월)에 있는 참숭어를 잡아
그 알을 간장과 참기름, 설탕등을 사용하여 건조 및 숙성 건조를 반복하여 만들어
낸다고 쓰여 있습니다. 나중에 영암군 가면 꼭 맛봐야 할 음식 같습니다. 보기보다
엄청 큽니다. 위에서 7번째 사진입니다. 8번째 사진은 식객에서 본 고추장굴비
사진입니다. 맨 마지막 사진은 스님들 공양 사진입니다. 아주 적은 양이더군요.
전시회 규모만으로 봐서는 들안길 축제나 대구음식박람회보다도 작은 수준입니다.
보는 음식 전시회에서 맛보는 음식 전시회로의 전환. 어렵지만 참 필요한 과제라는
아쉬움에 입맛 다시며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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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http://blog.naver.com/alzette/120018937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