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안자고 9시가 넘어서
카톡소리가 났다
병원갔다온겨
결과는
오케이
일났다 하나씩 차욱 차욱 해야겠다
정신 바짝 차리고
바로 전화가 옵니다
왜 이밤에 잠안자고 전화여
무슨일이 났다는겨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서
안 아프면 정상이 아니지
언제가 또 병원
내일 MRI예약해 놓고 왔~~~다
제일 날짜에 제일 빠른 시간으로
참 잘했제
응
내가 보호자로 따라갈까
니가 왜 따라가 보호자가 있는데
아침 일찍이라서 혼자 갈겨
그렇게 오고 싶음 수술할때 오든가
언니야 수술해야 된데
모르지 나도 그런데
내생각이지 뭐
어지간해서 엄살 안부리는데
이 왼쪽다리가 심상치 않더라고 영......
그런데 뛰어 어쩔려고
일단 다리부터 손을 대야겠지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그거야 두고 보면 알아
뭐 그리 미리알려고 해 신경 쓰지말고 자라
언니야 우리 만나야 되
못 만나 가기 싫어
우리 못 만나니까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것 같지 않어
넌 갈수록 웃끼는것 알아
내가~~~
만나야지 세상이 돌아가지
잘 돌아가고 있는것 안보여 바보야
응 안보여 난
언제 철더누
언니야 언니는 아픈게 맞는거야
그것 알아
알지 그러니까 천천히 하나씩 해야지 바보야
누가 알아줘
나 밖에 모르는 내몸에 상태
괜찮다
니나 잘해
오늘은 내꿈이나 꾸면서 자라
아이구 불쌍해서리 오늘은 언니꿈 꾸준다
엄청 인심쓰는 척은
그려 너 오늘 다른꿈 꾸면 알아서해
내일 와 우리집에 바라 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해도
탁구치고 수통골 가자고 하는 것이제
아니 뭐 맛있는것 먹으려가든가
영화를 보든가
바라 바라 너 속보인다
아니야 언니야 ㅋㅋㅋ
아무튼 내가 아침일찍 병원가서
내 멋진 다리 잘 나오게 사진한방 찍고 나서
내마음 내키는대로 할겨
그렇게 하라고 탁샘이 그러데
이런 말이라도 잘 들어야 하지 않겠니 그쟈 강탁아...?
지금 너
내 꿈꾸고 있는겨
전화해서 잠을 깨워서 물어봐야하나
주고 받은 대화만으로도 우린 즐겁게 웃고 만족한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서로 서로 받쳐주는 마음으로 철없는 말이 몸짓이 이쁜 우리다
서로 서로 좋아하고 사랑하려한다
티없이 맑은 영혼을 가진 강탁
유리알 같이 깨끗한 영혼을 가진 순수한 강의순이라고 내가 말을 한다
같이 있음
같이 이야기를 하면
내영혼가지 맑아지는 그런 기분이 든다
2011년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마지막날에 아침이 오고 있는 밤에..
첫댓글 다리아픈사람이 혼자 걸어서 병원가서 MRI찍고 걸어서 집에 와 있다는 어둡지 않은 목소리~~
아프면 서러운데 보호자도 없이 혼자갔어 하고 말만했다.(속으로 갈껄하면서)
멀지만도 가깝지만도 않은 거리에서 당장 달려가지 못한 아쉬운 오늘이었다.
안보면 보고싶고 궁금하고 같이 이런저런 얘기하면 그저 즐겁고 지구도 돌고 세상도 돌아가는것 같다.
아프다는 사람한테 우리가 만나야 세상도 돌아가고 지구도 돈다며 소리내서 웃어대는 철없는 동생
그래 웃자하며 같이 웃는 철없은 언니 ㅎ ㅎ ㅎ
한해동안 많이 웃을 수 있었고 서로에게 힘이될수 있었던 건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 시간들에 감사하며 우리 이대로 아프고 고장난곳 무시하지 말고 고쳐가며~~
새해에는 더 많은 웃음 행복보따리 많이 많이 만들자 언니야^^
응 ㅋㅋ
진선아줌마는 무쇠다림무쇠팔~하지만 사람은 역시사람 진선아줌마 아무리무쇠라도 녹이슬때가있어요.... 너무무리하지말어유~
응 백마 탄 왕자님 밖에 없다니까 눈물 나도록 고맙고 고맙슴 욍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