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남편 쉬는 날 만들어 먹었던 안동찜닭이에요.
신랑은 닭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일명 닭귀신이랍니다.
결혼 전 집이 양계장 하냐고 제가 물어볼 정도였죠.
그래서 닭요리를 가끔 시켜먹는데
안동찜닭을 이번에 큰맘먹고 만들어 줬어요.
제가 왠만하면 사진 10장 넘어가는거 포스팅 잘 안하거든요.
귀찮아서...ㅋㅋ
그렇지만 간만에 몸을 좀 움직여서 만들어 줬더니
신랑이 얼마나 맛있게 잘 먹던지 반응이 아주 폭발적이었답니다.
제가 먹어도 파는 것 못지않게 맛있었어요. 
단지 어렵진 않지만 시켜먹는거 보다는 좀 귀찮다는거...
사실 만드는 시간은 별로 안걸리는데 재료 손질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그래도 남편이 잘 먹는 모습 보니까
담에 또 만들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웃님들도 안동찜닭 이젠 집에서 만들어 보세요.
(요리재료)
주재료: 닭 한 마리(750g), 감자(중) 2개, 양파 1/2개, 당근 1/2개, 당면 한 줌
닭육수 3컵(600ml), 올리브유 1T,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
부재료: 단호박 1/6개, 새송이 2개, 팽이버섯 한 단, 시금치, 대파 한 줌
닭육수 재료: 닭, 물, 마늘 10쪽, 대파(흰 부분) 1대, 양파 1/2개
소스: 진간장 2/3컵(약 135ml), 흑설탕 2T, 물엿 2T, 맛술 2T, 다진마늘 1ts,
매운 건고추 5개, 후추 약간
1. 저처럼 포장된 닭을 사용하시면 자르거나 손질할 필요없이
그냥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빼고 씻어두세요.
그동안 당면은 30분 정도 찬물에 불리면 돼요.
그리고 찜닭에 들어갈 각종 야채를 깨끗이 씻어서 먹기좋게 자르고
감자, 당근, 단호박은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어요.
모서리가 있으면 조리하는 동안 부서져서 국물이 탁해질까봐 다듬는 겁니다.



2. 닭이 잠길 정도의 찬물에 양파 1/2개, 마늘 10쪽, 대파 한 대를 넣고 끓이다가
끓으면 닭을 넣고 데치세요.
물에 뿌옇게 불순물이 떠오를 때까지 데치면 됩니다.
오래 안걸려요. 몇 분이면 됩니다.
그리고 찬물에 닭을 헹궈주세요.
닭을 데친 물은 걸러서 육수로 사용할 거니까 버리지 마세요.




3. 데친 닭은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겉면이 살짝 익을 정도로 굽고
여기에 감자,당근,단호박을 넣고 잠시만 볶아요.
단호박은 더 뒤에 넣으시는게 좋은데 전 그냥 같이 넣었어요.


4. 3번 과정에 분량의 재료로 만든 소스와 닭육수 3컵(600ml)을 넣고 끓이다가
반정도로 졸아들면 새송이버섯과 양파를 넣어요.
파는 찜닭은 카라멜 소스가 들어가서 색이 더욱 진하지만
집에서는 넣지 않았더니 색이 덜 진하네요.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굳이 넣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더욱 매운맛을 원하시면 소스에 들어가는 건고추가 매울수록 매콤한 안동찜닭이 됩니다.
씨도 같이 넣어야 더욱 매콤하니까 씨를 빼지마세요.
만약에 매운 건고추가 없다면 청량고추를 조금 넣어주세요.
그렇지만 매운 건고추를 넣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그리고 1/3 정도의 국물이 남으면 불린 당면을 넣고
당면이 거의 익어가면 팽이버섯, 시금치, 대파를 넣고 뒤적거려 마무리해요.
불을 끄고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참깨를 뿌리면 끝~



6. 이제 그릇에 담아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푸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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