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캠에 올린 글을 바로 옮기려니 쉽지 않네요..이것도 일이라는..^^
캠핑을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저희는 용인에 살면서도 근처의 캠핑장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랄 것은 없었고..캠핑이란 것을 여행과 더블어 조합하다보니 가까운 용인은 돌아볼게 거의 없다는 판단이었고, 지방의 저렴하고도 훌륭한 캠핑장들이 버젓이 존재하는 마당에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치솟는 수도권 인근의 사설캠핑장들을 애용한다는 것이 갠적으로는 불쾌하달까..욱~했다고나 할까..암튼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런 제가 얼마전 오픈한 용인 서리의 싱글벙글 캠핑장을 다녀왔네요..
온라인상으로만 알고 지내던 멀타제작자 프란시스님이 용인에 있는 싱글벙글 캠핑장으로 온다고 연락이 와서 부랴부랴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용인은 수도없이 돌아다녔던 터라..비록 길치인 저지만..대략 이러이러할테지..라는 느낌으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아무래도 현재의 요금(전기포함 2만원,쓰레기봉투 1천원)을 인상하지 않는 조건이라면..간간히 찾을듯한 캠장이 될듯해서..이렇게 후기글을 남기게 되네요..^^
위치는 용인대학교를 지나 서울공원묘원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서리가는 입구쪽에 있습니다..(주소:경기 용인 이동면 서리 855-1번지) 바로 앞에 상덕저수지 낚시터가 있어서 외길로 길게 들어가는듯해도 찾기는 쉽습니다..^^
아직 조성중인 부분이 남아있는 가운데에도 캠장을 둘러싼 산속에는 길게 뻗은 나무들이 쉬어가는 캠퍼들의 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간벌해져 있는 나무들도 제법 많아서 장작거리는 충분했습니다..다음엔 천천히 등산도 함 해봐야겠네요..
캠장을 올라오는 길..캠장 입구에서부터 이삼백미터는 되는듯..이런 외길을 올라와보니..도심과 외떨어진 오붓한 캠장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날 수 밖에 없네요..인위적인 느낌도, 그래서 느끼게 되는 거부감도 없고 말이죠..
올라오는 길 우측편에 개울이 흐르고 있어 캠장에서도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밤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여름에 수량이 많아지면 아이들이 좋아하겠네요..그동안 접근로등의 보완시설이 이뤄지리라 기대해봅니다..^^
길을 올라오면 시작되는 캠장의 모습입니다..입구는 폭이 좁구 들어가면 안쪽이 넓습니다..20여동 사이트가 금욜 점심부터 자리가 없어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았어요..참..이곳은 예약제가 아닙니다.. 선착순.. 필요한건 단지 스피드..
캠장 윗쪽으로는 길게 시설물이 들어서 있습니다..왼쪽편 가장자리쪽에 화장실과 개수대등이 있고 중앙과 우측편이 팬션으로 운영되는 부분인듯 했습니다..시설은 최신식이라 깔끔했어요..어르신들 모시고 가족동반으로도 좋겠단 생각..^^
좌측 가장자리부분에 다다르면 화장실과 개수대,샤워실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붙어있습니다..
그대로 따라돌면 개수대 입구가 보입니다..
온수 잘 나오구요..세탁과 탈수도 할 수 있네요..개수대를 들어가면 좌우측으로 여성,남성 화장실 입구가 나뉘어 있습니다..각 화장실에는 샤워실도 별도 있고요..깨끗합니다..^^
시설물 우측부 팬션부분입니다..바닥데크가 전체에 걸쳐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고 팬션부분에는 데크에 별도 테이블과 바베큐 시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넓게 캠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중앙부분에도 텐트와 타프가 다 들어찼네요..
캠장 진입부는 차들을 수용하기 벅차 주차장 용도로 가용 사이트가 넉넉하진 않습니다..
바닥에는 사이트 구분 표지판이 붙어있고요..
배전판도 충분히 설치되어 있습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 모습인데..캠장이 꽈악 차 있네요..밤새 왔다가 돌아가신 캠퍼분들도 상당했다고 합니다..
산속에 캠핑을 하시는 분들도 발견했는데..존경스럽네요..힘이 장사십니다..^^
산속이라.. 이른 아침 텐트에 맺힌 이슬이 내부의 결로마냥 영글어 맺힙니다..
오월의 햇살이 텐트를 잘 말려주겠지요?
아직 더 보완해야할 게 많다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손수 꼼꼼히 챙기시는 젊은 사장님을 보면 이곳도 좋은 캠장으로 많은 캠퍼들께 기억되리라..기대를 하게 됩니다..
좋은 캠장이란 뭘까..항상 생각합니다..
내가 왜 캠핑을 하게 되는 것일까..자문하면서..말이죠..^^
크건 작건..가깝던지 멀던지..찾는 캠퍼들에게 한결같이 고향같은 곳..
좋았던 첫인상이 오래도록..변함없는 온정으로 느껴지는 곳..
그래서 이곳처럼..항상 싱글벙글 웃음으로 찾아가고..맞아주고..다시금 기억할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아닐까요? ^^
첫댓글 사진이 거의 한별님 분위기와 비슷합니다. 와 이른 아침에 이렇게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면서 글을 올리셨네요. 전 북적거리는 아침만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늦게 일어 난 것 때문인 듯합니다. 와 아침에 캠퍼들이 일어 나기 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셨네요. ^^
장작패느라 피곤해서 대충대충 찍은걸요..암튼 덕분에..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