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고령화 농촌 화재 무방비

[임주열]

고령화 농촌 화재 무방비
초동대처 못해 잇단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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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07. 03.05

전남지역 농촌 노인들이 화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이 많은 데다 농촌 공동화로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

4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주택화재로 숨진 전남지역 노인만 모두 5명에 달한다. 또 응급상황에서 가까스로 구조됐으나 부상을 입은 노인까지 포함하면 10여명에 달한다.

이날 오전 8시50분께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 이모(75)씨의 1층 짜리 주택에서 원인모를 불이 나 홀로 방 안에 있던 이씨가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또 지난달 24일 오후 7시23분께 장흥군 안양면 박모(78ㆍ여)씨의 주택에서도 불이 나 집주인 박씨가 숨지고 내부 60여평을 태웠다.

또 최근 석달간 영광과 화순, 순천 농촌지역에서 잇단 화재로 60~80대 노인 3명이 연거푸 목숨을 잃었다.

화재의 원인으로는 가스레인지 과열과 아궁이에 불을 지피다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화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이 홀로 거주하고 있는데다 적절한 소방시설조차 없어 속수무책이다.

<출처: 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