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의 연혁을 살펴보면 크게 구한국시대와 신한국시대로 나뉜단 걸 알 수 있었습니다.
2012년 우문사에서 발간한 우편도감에 게재 된 정보에 따르면 위 작품은 1954년 64만부가 발행 되었으며 2012년 현재 미사용 도감가 \3,000 원으로 책정 되었더군요.
한편 앞 서 나왔던 1953년 발행 된 색동저고리 소녀는 100만부 발행. 2012년 현재 미사용 도감가 \12,000 원 이었습니다.
한 해 더 거슬러 올라가 1952년을 살펴보자면 대한민국 씰 중 우편도감에서 책정한 그 값이 가장 비싼 씰이 있는데 작자미상에 고작 5만부만 발행 된 부채 든 소녀였습니다.
도감가 \300,000원으로 폐허 속 소년보다 100배 높게 책정 된 가격격입니다.
구한국 신한국을 아울러 크리스마스 씰 도감가 1위 더군요....-이렇듯 대개의 우표수집가들의 신뢰와 평가의 기준적 잣대가 되고 있는 우문사 우편도감을 통해서만 크리스마스 씰의 역사적 발자취를 살펴본다면 크리스마스 씰이 수집품으로써 갖는 가치는 금전적 평가에 의해 그 가치가 지정 된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폐허 속의 소년은 앞 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구한국 신한국을 막론하고 대한민국 크리스마스 씰을 통틀어 1954년 발행 된 폐허속의소년 씰이야말로 가장 특이하고 또 독특한 만큼 그 가치 또 한 남달리 매우 높게 재평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국 역대 어느 씰을 살펴봐도 이번 씰 처럼 참담한 그림에 어두운 주제를 담은 씰은 없었으니깐요. 요컨대 역대 크리스마스 씰 중 이 씰만이 유일하게 어두운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돋보기로 확대해서 어린이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십시오. 마치 육이오 전쟁 영상에서나 보던 전쟁의 참담함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얼핏 보면 도령들이 입는 한복을 입은 듯한 모습이지만 유심히 들여다 보면 얼굴에 붉은 피로 범벅진 난민 어린이의 표정이 아주 섬세하게 잘 묘사 되어 있습니다. 정말 못 볼 것을 본 마냥 노인의 고통을 머금은 어린이의 슬픈표정과 얼굴 반을 덮고 있는 붉은 피가 어찌나 섬뜩했던지 보는 도중 저도 모르게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전쟁은 이토록 사람들의 정서를 망가뜨려 놓구나"란 생각 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 씰 그림....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섬뜩합니다.
다시 씰의 연혁으로 돌아와 1956년 즈음하여 씰 발행 수가 평균 400만부를 웃돈단 걸 알 수 있었으며 1956년 부터 오늘날 현재까지 씰 발행 매수는 어림잡아 평균 600만부를 살짝 웃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 착안해 보자면 이번 폐허속의 어린이 씰 64만부 발행은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양의 발행 수가 아닐까요? 나아가 앞서 말씀드렸듯 씰의 주제가 담고 있는 것도 역대 어느 씰과도 확연히 다른, 상반 된 느와르적 요소가 강하다는 점. 유일무이. 나아가 그림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1954년 전쟁 후의 폐허가 된 대한민국 역사 속으로 빨려들 듯이 이끈다는 점. 이 두 점만 크게 보더라두 전 크리스마스 씰 중 이 씰 이야말로 가장 높게 평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끝으로 전 이 씰이 여태껏 발행 되 크리스마스 씰 중 가장 마음에 듭니다. 수집가에게 있어 수집품의 가치는 고유의 특유성과 여느 수집품과는 다른 성질에 독창성이라 봅니다. 이러한 까닭인지라 전 이 크리스마스 씰에 유독 많은 애착이 갑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 한장만 구매함....ㅋ 크리스마스씰 구매상품평 jounghani [2012-12-08 오전 1:18:28]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