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지교의 도둑.
그는 천상 도둑이다.
이륜차로 이 골목,저 골목 흩어진 쓸만한 가전이나 온갖 잡동사니를 주워 쓰고,닦고 광약발라 새것처럼 파는 중고 가전 무허가 등록 사업자인데 그가 천천지교의 백가얼굴 오천지다.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적당한 기성교회에 침투.
교인으로 가장하고,성도나 목사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환심을 산 뒤 기성교회간의 정보를 천천지교에 갖다 바친 후 교회 도둑질을 일삼는데 천하에 웃지못 할 해프닝을 연출한다.
두어개의 스마트 폰과 허리에 찬 바디백은 그의 일상을 보여준다.
휘파람과 성악 한곡이 울리는 순간이 그의 작업시간이다.
대담한 손놀림은 수없이 반복한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점퍼와 모자는 보름에 하나씩 변장을 하고,그의 집에는 대도(?)가 수집한 골동가게를 방불케 한다.
케케하고 냄새나는 점퍼와 빨지 않은 운동화를 선심인 양 주는가하면 길거리 1만원짜리 스피커는 십일만원으로 부풀려 처절한 사기꾼이란 별칭을 얻기엔 당연하다.
K목사는 이미 그의 정체를 눈치 채고 동영상과 음성으로 증거를 확보.
그 마지막의 결정타를 날릴 기도에 고민하는 것이다.
당신의 교회는 안녕하신가?
깨어 기도하자.
천천지교가 뿌리 채 사라질 때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