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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전하는 메시지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 탓에 삼월의 봄기운이 더 따사롭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의 학제는 3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새봄과 함께 시작되어 큰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도약을 생각나게 만드는 경칩이라는 절기가 월초를 장식하는 3월에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한 선조들의 지혜도 느껴집니다. 학교현장에서는 3월에 새로운 일과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가장 바쁘고 힘든 달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새봄, 새 학기, 새 친구, 새 가방, 새 책이 마련되고 새 희망이 생기는 달이기도 하지요.
삼월을 맞아 한국유아발달심리연구회에서도 새로운 회원들의 만남이 활발해지고, 오랫동안 참석하지 못했던 회원들에게도 적극 참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희망의 달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또한, 발표되는 내용들이 현장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정보로 회원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회원들 간의 친목이나 유대감으로 모임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만남이 즐겁고, 기대되는 그런 모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모임을 갖는 요일이 카 톡을 통해 의견 일치가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고 한국유아발달심리연구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저력이 있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즈음 우리들은 넘쳐나는 정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하나의 기술이 되었습니다. 같은 값의 휴대전화지만 활용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단순 무선전화가 아닌, 많은 정보를 취득하고 전달하는 첨단 통신기기에 속하기도 합니다. 휴대전화의 다기능화로 카메라와 시계, 영한사전, 메모지, 수첩, 내비게이션, 계산기, 녹음기, 뮤직플레이어, 오락기, 컴퓨터, 책. TV 등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문자에 의한 실시간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 톡을 통해 회원들이 그룹 채팅도 할 수 있어 의견 조율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많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 또한 있습니다. “왕따에 떨던 10대가 이젠 카 따에 공포” 처럼 좋은 의견이 널리 홍보되는 것은 아주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지만 카카오 톡 등을 통해 여러 사람이 한사람에게 치명적 위해를 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경산의 한 남학생이 자살한 이유가 카 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나날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공부하여야만 변화하는 물결을 탈 수 있습니다.
지식의 구조도 날마다 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속담처럼 앎이 많아도 표현하고 발표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그러면서도 도구의 변화로 종이에 글씨를 잘 쓰는 사람보다, PPT 자료를 잘 만드는 사람이 더 요청되는 시대가 도래 한 것입니다. 날마다 변모하는 기술변화에 적응하여야 유능한 사람입니다. 날로 발전하는 환경 속에서 특수교육계도 교육내용의 다양화 등으로 현장 중심의 교육 실현이 점차 정착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장애인의 삶의 변화나 만족도도 충분히 좋아지고 있지만 검토해야 할 부분도 남아있는 듯합니다. 이들은 특수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이 해결해야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3월의 계획이 올 한 해 동안 끊어짐 없이 지속되기를 기원하고, 매달 발표하는 내용이 회원들에게 더욱 많은 정보나 유익한 자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이영숙, 국립특수교육원 기획연구 과장, 201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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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 봄 새싹이 돋을 듯한 희망적인 선생님의 글이 힘든 3월을 보낸 저에게 용기를 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