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금강산
여름 - 봉래산
가을 - 풍악산
겨울 - 개골산
금강산은?
천하 절경의 명산 금강산(金剛山). 일찍이 당나라의 대문장 소동파 등 동서 고금의 시인, 묵객, 여행가들이 필설과 그림등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금강산. 그리하여 현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 관광공원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금강산.
그야말로 천지조화의 대걸작품이요, 불가사의의 대자연 예술품인 금강산은 주봉인 비로봉(l,638m)을 정점으로 태백산맥의 분수령을 이루며 한반도 중동부에서 남북으로 뻗어 있는 광대한 경승지역으로서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 고성군과 금강군. 그리고 통천군의 일부에 걸쳐 놓여 있다.
금강산은 남북의 길이가 약 6Okm, 동서의 너비가 약 4Okm, 총면적은 53Okm²에 달하는데, 1만2천을 헤아리는 수많은 봉우리들이 천태만상의 괴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천 개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수정같은 맑은 물이 모이고 떨어지는 곳마다 폭포와 소를 이루고 있어, 변화무쌍한 산악미를 펼쳐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금강의 비경을 끼고 있어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도 동시에 지니고 있고, 특이한 기후 풍토 조건으로 하여 다양한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절경의 경치 또한 철따라 날씨따라 다른 자태를 보여 준다.
금강산의 수많은 명승들은 크게 외금강, 내금강, 해금강으로 나뉘어진다. 예로부터 금강산은 지리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여겨 왔으며, 이름은 주로 봉래산(蓬來山)이라 불리어 왔다. 즉 해동에 삼신산이 있으니 일(一) 봉래가 금강산이요, 이(二) 방장(方丈)이 지리산이요, 삼(三) 영주(瀛洲)가 한라산이라 하였다.
그밖에도 백두산(북악), 묘향산(서악), 북한산(중악), 지리산(남악)과 더불어 우리 나라를 수호하는 오악(五嶽) 중의 하나로 동악(東嶽)이라 하여 민족의 영산으로 숭앙을 받아 왔다. 그리고 춘하추동 4계절에 따라 봄에는 금강산, 여름에는 봉래산, 가을에는 풍악산, 겨울에는 개골산이라 일컫기도 했다.
금강산은 본래 불교하고 인연이 깊다. 불계에서는 금강산을 열반산, 기달산, 구황산 . 중향성이라고도불렀는데, '열반' 이란 불생불멸의 법성을 증험한 해탈의 경지를 뜻하는 것이라 하니, 이로 미루어 볼 때 불자들은 금강산을 현세의 극락 정토로 믿어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밖에도 '금강산 1만 2,000봉' 이란 표현은 불교 화엄경에 '동북 바다 건너에 금강산이 있는데, 1만 2,000봉이라 이름하며 담무갈 보살들이 그 안에 상주하고 있다'는 기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금강산의 이름은 불교와 연관을 갖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미 언급한 별칭과 영어식 명칭인 '다이아몬드 마운틴' 까지 합치면 10여 개에 이르고 있어 금강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애칭을 가진 보석 같은 명산이라 하겠다.
금강산의 지형
금강산 일대는 태백산 줄기를 주분수령으로 하여 갈라진 산줄기들이 그의 동쪽과 서쪽에 수없이 뻗어 있으며 산줄기마다에는 투없이 많은 산봉우리 들이 잇달아 솟아 '1만2천봉'을 이루고 있다. 최고봉 비로봉(1,638m)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오봉산과 옥녀봉, 서쪽에는 영랑봉과 룡허봉, 남쪽에는 월출봉과 일출봉, 차일봉, 동쪽에는 세존봉 등이 솟아 있다. 산줄기들, 연봉들 사이에는 깊고도 우아한 골짜기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나 있다. 이르는곳마다 천태만상의 기암, 절벽들, 폭포, 시내 , 못등이 많아서 우아하고도 절묘한 제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은 이 지대의 독특한 지각 발달 역사와 관련되어 있다. 산의 기본 형태는 제3기 중신세 이후(지금으로부터 약 1.000만년 전부터 ) 현세까지 진행된 궁융상지괴응기 운동에 의하여 형성되었다.
금강산의 겉모습은 응기운동에 적응하게 진행된 풍화작용과 침식, 삭박 작용에 의하여 변화되어 왔다. 금강산의 기묘한 절경은 산을 이룬 바위덩어리에 생긴 틈결과 관련되어 있다. 금강산은 중생대에 생긴 화강암체로 되었는데 거기에는 식어서 굳어질 때에 생긴 수직틈결, 경사틈결, 판상틈결 , 궁융상틈결 등이 발달되어 있다. 이러한 바위덩이가 오랜 세월 풍화작용을 받아 주로 틈결을 따라 틈이 나고 무너져 내렸으며 각기 독특한 형태로 부서지고 침식. 삭박됨으로써 천태만상의 봉우리와 돌기등, 기암괴석, 벼랑등이 생겨났다.
옥녀봉을 비롯한 톱날모양의 연봉들은 60~90도의 급경사 및 수직틈 결면과 그리고 구룡 폭포를 비릇하여 조양폭포, 연주폭포 , 이단폭포등 많은 폭포들은 수직틈결면과 관련되어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 고성군과 금강군 그리고 통천군의 일부에 걸쳐 놓여 있다. 이 산의 중앙연봉 이동의 봉우리마다에서는 동해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며 서쪽으로는 내륙산악지대와 접하고 있는데 지역별로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누어진다. 금강산은 동서길이가 40여km, 남북너비가 60여km이며 그 면적은 530여km²에 달한다.
금강산의 기후
금강산의 경치가 특이하게 아름다운것은 또한 그 지리적 위치에서 오는 변화 많은 기상 조건에도 기인된다.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높이 솟은 금강산에서는 그 높이에 따라, 동서의 위치에 따라 기후가 다르다.
금강산이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 중동부 지방은 고산지대에 속하고 비교적 강수량이 많은 곳이다. 특히 7-8월에 비가 많이 내리는데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서쪽은 7월, 동쪽은 8월에 집중적으로 비가 온다. 따라서 금강산 여행은 우기가 끝나는 9월 중순, 10월이나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4-5월이 적기이다.
또 동해안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짙은 안개라 자주 껴서 금강산 관광을 방해 하기도 한다. 독특한 산악기후로 인하여 일기변화가 잦고 갑자기 바람이 불거나 순간적으로 폭우가 내려 산행에 어려움을 준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2-3m 눈이 내리고 추운 날씨로 산악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단풍이 붉게 물든 가을철 에도 강풍이 불거나 폭우가 내릴 때가 잦아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즐기는 데 아쉬움을 더해주기도 한다. 구역, 골짜기마다 기후변화가 각기 다르므로 여행자의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금강산의 동쪽지역에서는 주로 봄철에 덥고 메마르며 속도가 빠른 특이한 바람인 '금강내기' (일명 내기바람)가 분다. 강수량이 많고 물받이조건이 좋은 금강산에는 폭포와 못, 시내가 많다. 수많은 골시내들이 서로 합쳐 동쪽에서는 남강, 서쪽에서는 북한강을 이룬다. 화강암 산지인 금강산의 물은 그 어디서나 수정같이 맑다.
금강산일대는 우리나라의 전반적 기후에 대비하여볼 때 비교적 따뜻하며 비와 눈이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의 하나이다. 금강산은 남북방향으로 뻗어 있는 태백산 줄기의 북쪽에 놓여 있고 동쪽면이 바다와 접하여 있으므로 기후조건에서 동쪽과 서쪽의 차이가 심하다. 해금강에서 외금강, 내금강으로 가면서 기온이 점차 낮아지며 비내림량은 해금강으로부터 외금강으로 가면서 점차 많아지며 내금강으로 가면서 적어진다. 우리 나라에서 비교적 따뜻하고 습윤한 지역에 속하는 금강산은 북부계통과 남부계통의 식물들이 바꿔는 지대에 를여 있어 식물상이 매우 다채롭고 풍부하다. 금강산의 식물 종수는 약710종이다. 이곳에는 사철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 전나무 등 바늘잎나무와 단풍나무, 벗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등 넓은잎나무가 많으며 높은 산마루에는 누운잣나무 . 만병초 . 들쭉나무 등도 있다. 금강산에는 금강국수나무 금강초롱을 비롯하여 글강봄맞이꽃 . 만리화등 우리 나라 특산식물도 적지 않다. 갖가지 식물들이 철따라 아름답게 장식하여 금강산 경치는 더욱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