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카야마 역에서 밤 10시가 늦은 시간에 하차하여, 숙소를 잡으러 갑니다. 원래 계획이라면 오사카까지 간 후에 오사카발 도쿄행 야행 JR버스를 탔어야 하는데, 전편에서 말씀드렸듯 마츠야마역에서 특급 시오카제를 놓치는 바람에 오사카까지 못 가고 오카야마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사진 475> 오카야마역 승강장에서 시코쿠행 밤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사진 476> 오카야마역 개찰구입니다. 널찍~ 합니다.
<사진 477> 헤이죠쿄(현재의 나라) 천도 1300주년 기념 마스코트 '센토쿤'입니다. 저거 제작년인가 처음 보고 되게 웃겼는데... 어떻게 동자승 머리에 사슴 뿔을 달 생각을 했는지 ㅋㅋ 아무리 나라에 사슴이 많다지만... 나라에 갔을 때, 기념품 파는 가게 할아버지도 센토쿤 인형을 보여주면서 '이것이 문제의 센토쿤입니다'하더군요.^^
<사진 478> 안내도를 보니 니시구치가 큰 출구인 것 같아 그냥 거기로 나갑니다. 얼른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사진 479> 오카야마 역사 전경입니다. 신칸센 승강장을 건물 외벽으로 이용했군요.
<사진 450> 역전 앞에서 출발하는 큰길, '모모타로오오토리'입니다.길 가운데에 시영 전차 승강장이 보입니다.
<사진 451> 오카야마역은 역 근처에 싼 호텔들이 많아서, 숙소 잡기가 편했습니다. 이 방이 2900엔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카운터에 가니, 5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런닝만 입고 있다가 안내를 해 주는데, 숙박계를 적어야 한다고 내미시길래 '한국인인데요? 우물쭈물...'이랬더니,
갑자기 어눌한 발음으로 '안녕-하십니까'하더니 두 손으로 제 손을 덥석 잡고 악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또 어눌하게 '전라-남도' 이러시는 겁니다.
제가 벙쪄 있자 또 '로카-멘'이라고 이야기하시길래, 전 재일교포인가 해서 한국말로 '어? 혹시 고향이 전라남도세요?'하니 전혀 못 알아듣는 겁니다. 저도 일본어를 잘 못 하고 해서, 더이상 대화는 하지 못했습니다.
'로카멘'이 뭔가 참 궁금했습니다. 무슨 시골의 면 이름인데 한국식으로 발음하는 법을 잊어버렸나 하는 추측만 될 뿐입니다.
근데, 뭐... 방은 상당히 허름하더군요.
<사진 452> 출출해서 편의점에서 히야시추카와 발포주를 사와서 먹고 잠을 청했습니다.나무젓가락 왼쪽의 이쑤시개로 물집도 처치하고... ㅜㅜ
<사진 453> 아침이 밝아 호텔을 나왔습니다. 아저씨가 또 잘 가라고 한참 인사하시더군요. 근데, 문제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호텔 오른쪽 약 30미터 지점에 도요코인 신축공사중이었습니다. 아저씨 장사에 상당히 타격이 있을텐데...
<사진 454> 다시 오카야마 역으로 와서, 나고야로 가기 위해 신칸센을 타러 왔습니다. 그런데, 100계 코다마 열차가 서 있더군요. 이제 100계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텐데...
<사진 455> 100계 열차를 한번 타볼까 고민했으나, 열차 접속문제 때문에 그냥 히카리 레일스타를 타기로 합니다.
(산요신칸센 히카리 레일스타, 700계, 08.25 08:01 오카야마 -08.25 08:54 신오사카 탑승, 이동거리 180.3km, 표정속도 204.1km/h, 운임 2,940엔, 요금 2,010엔)
<사진 456> 이번에는 지정석권 예매를 못 한 관계로 자유석으로 갑니다. 승리의 흡연칸(흡연자한정, 죄송^^) 입니다.저 선반 밑에 작은 환풍기같은 것이 담배연기를 빨아들이는데, 예전에 타본 300계 흡연칸은 환풍기가 이렇게 매 좌석 열마다 있지 않아서 연기가 좀 안 빠져나갔던것 같은데, 700계는 비교적 잘 빠져나가더군요.
<사진 457> 신코베 역입니다. 촛점이 흔들렸군요.
<사진 458> 오사카 시내에 들어오자, 이런 큰 강과,
<사진 459> 또 이런 큰 강이 만나는 곳 위를 지나가더군요. 위에위에 사진을 찍은 직후에 위에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요도가와보다 북쪽에 있는 강들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 460> 한신고속 11호 이케다선입니다.
<사진 461> 한큐 고베선 위를 지나가더니,
<사진 462> 곧 한큐 다카라즈카선 위를 지나갑니다. 이제 곧 신오사카역입니다.
<사진 463> 신오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탄 히카리 레일스타는 여기가 종착역이라, 다시 도쿄 방면 히카리를 갈아타러 갑니다.
<사진 464> 제가 타고 온 열차는 종착역에 도착하여 행선지 LED가 회송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진 465> 도쿄행 열차를 타기 위해 승강장을 이동합니다.
<사진 466> 이제 도카이도신칸센을 탑니다. 도쿄행 히카리입니다. 300계군요~ 물론 저는 그린샤에는 타지 못합니다. 일반석용 JR패스라... 참, 표정속도를 계산해 보니 오카야마~신오사카 구간은 시속 200km가 넘는 반면, 신오사카~나고야 구간은 160km대에 그치는군요. 산요신칸센 구간과 도카이도신칸센 구간의 차이인가 봅니다.
(도카이도신칸센 히카리, 300계, 08.25 09:13 신오사카 -08.25 10:21 나고야 탑승, 이동거리 186.6km, 표정속도 164.6km/h, 운임 3,260엔, 요금 2,410엔)
<사진 467> 보시다시피 300계의 환풍기는 객차 끝부분에만 있습니다. 전형적인 신칸센 2+3 시트입니다.
<사진 468> 차내의 편의시설 안내입니다.
<사진 469> 출입문 근처에는 이렇게 시칸센 시각표가 붙어있으나, 글자가 너무 작아 아주 가까이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사진 470> 신오사카역을 지나 조금 더 가면, JR도카이의 신칸센 차량기지가 있습니다. 정식 이름은 'JR도카이 여객철도 토리카이 차량기지'입니다. 300계, 여러 대의 700계, 저 끝에는 N700계가 서 있군요.
<사진 471> 조금 더 가니, 한큐 교토선과 나란히 가는 구간이 나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사철중에 가장 좋아하는 회사가 한큐여서 반갑더군요. 하지만, 역시 신칸센에는 속도는 안 되지요~
<사진 472> JR화물의 우메코지역입니다.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은 가렸는지 안 보이는군요~ 또 한번 가봐야 되는데... 가본지 5년이 되었네요.
<사진 473> 도카이도본선의 신쾌속 열차가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진 474> 화물열차도 한 대 지나가는군요. 이제 교토역에 다 와 갑니다.
<사진 475> 거대한 교토역의 터미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래로는 긴테츠 교토선이 교토 역으로 휘어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476> 교토역입니다. 이번 여행중에는 오사카, 교토는 과감히 패스하기로 한 터라 그냥 지나갑니다.
<사진 477> 교토 역을 조금 지나, 시가 현으로 들어오자 전원적인 풍경이 보입니다. 저 너머에는 다이하츠 디젤 모리야마 공장이 보입니다.
<그림 478> 마이바라 역이 가까와지자, 신칸센 선로 밑으로 도카이도 본선이 보입니다.
<그림 479> 마이바라 역입니다. 도쿄기점 445.9km지점이니, 우리나라 경부선의 서울~부산 거리와 거의 비슷합니다.
다음편에는 나고야까지의 나머지 여정과, 특급 시나노를 타고 가는 추오선 서쪽 부분의 산악 구간 여행이 이어집니다. 안녕히 계세요~
첫댓글 로카맨이라고 하면 Locker-Man이 아닌가 싶네요 ^^ 여관을 지키는 카운터 아저씨지요... 여행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아, 참, 그렇겠군요. 아저씨가 뭔가 한국말을 하려는 것 같아서, 그것도 아마 한국말인가 생각했습니다. 재밌게 보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히카리 레일스타도 자유석은 2+3 이군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사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
멋진풍경입니다...허접한 하루묵은 호텔 사장님의 전라도 이 한마디 정감이 갑니다...잘 보고 갑니다....^^*
라이온/예, 지정석에 한하여 일반석도 2+2좌석이더군요. 뭐 짧은 거리라 그냥 자유석으로 갔습니다. cw6700/예. 갑자기 한국말을 하셔서 굉장히 반가왔는데, 별로 대화를 하지 못해서 아쉽더군요. 아직도 그분이 일본인인지 교포인지 잘 모르겠지만, 생긴 것도 그렇고 한 교포 3세나 4세 쯤 되신 것 같았습니다.
호텔 위치가 어떻게 되나요..가격 좋군요.
저렴하긴 한데 방도 딱 여관 느낌이 나는군요 ㅋ 그래도 오사카 신이마미야보단 넓어서 좋습니다...
신축 오카야마 도요코인 호텔 옆이라고 하시니 저 호텔은 http://www.toyoko-inn.kr/k_hotel/00232/index.html
이 곳의 위치를 참조하시면 어느정도 해결이 되실듯...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밍구님, untrue님이 올려주신 링크의 그 위치가 맞습니다. 도요코인에서 더 안쪽으로 한 30m 들어가면 있습니다. 근데, 사실 좀 허름하기도 하고 청결도도 약간은 떨어지는 듯 했습니다. 문경지선님, 재밌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댓글은 처음 쓰지만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야간근무 중에 잠시 들렀다가 갑니다.. ^^;
어이구, 감사합니다. 저도 야근을 많이 하는지라, 밤에는 틈틈이 머리를 식혀야 잠이 안 오더군요. 고생하십시오~
11년전에 가보았던 오카야마, 신오사카, 쿄토역이 눈에 띄어서 반가웠습니다.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1년 전이면 오래 되셨군요.
난 로커맨으로 일하는 사람이고 아버지의 고향이 전라남도에요 ... (추측입니다.)
예, 아마도 그런 듯... 참, 카운터 옆에 포스트잇으로 각종 연락처들이 적혀 있었는데, 그것도 한글이었습니다. '고방-쇼 XXX-XXXX'하는 식으로요. 고방쇼는 아마도 파출소인 듯 했습니다.
한 2년전인가요 오사카 히가시오시카시에 있는 오사카조고 축구부가 전국대회에 진출하여 전국 최강인 시가현 마이바라 고교와 연습경기를 하는 장면이 TV에 나왔었는데 그때 YAHOO지도로 찾아봤죠, 도대체 마이바라가 어딘가요 .. 그런데 여기를 지나가셨군요 ...
예, 간사이권에서 간토권으로 이동하다 보면 자연히 지나게 되지요. 저도 지나만 가 보고 내려서 주변을 둘러본 것은 아니라서 어떤 곳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비와코 남부에 위치한 도시구요, 도카이도 신칸센, 도카이도혼센이 지나가며, 호쿠리쿠혼센이 분기하는 역입니다. 교토와 나고야 사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제일 간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ㅎ 아참. 도카이도 본선의 JR서일본과 동해의 영업 경계도 있을겁니다 아마도...^^ http://durl.me/85tvc 운좋게도 위키 한글페이지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