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라남도 이인곤 해양수산환경국장, 미래 식량자원 책임질 생산기지 역할 다할 것

[김수연]

미래 식량자원 책임질 생산기지 역할 다할 것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

지난 24일 서울 출장중 만난 이인곤 전남도 수산해양환경국장은 전남도의 수산행정을 이끌어온 전문가답게 수산업 정책은 물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전남도가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은 물론 미래식량자원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특화 품목의 산업화는 물론 해양생물자원을 이용한 해양바이오산업 등 해양수산행벙 범위를 해양 생물, 광물, 에너지 자원 분야까지 확대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전국 제일의 수산물 생산 전진 기지로서 월등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 전남도의 수산업 정책방향은 ?

우리도는 전국 제1의 수산도입니다. 바다면적, 어업인 수, 어선수, 수산물 생산량 등 모든면에서 전국의 30~4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2013년까지 도내 양식어장 92천㏊의 60%인 55천㏊를 친환경 인증어장으로 지정하는 등 친환경 수산업 기반을 확보하여 모든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 생산 및 가공, 유통체제를 구축,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글로벌시장에서 차별화시켜 나가겠습니다.

개별경영의 취약한 수산업 경영구조를 주식회사, 협업 형태로 경영구조를 전환시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갈 것 입니다.

해조류 등 해양생물 자원을 활용한 해양바이오 산업을 전남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 식용으로만 활용하던 해조류 등 해양생물자원을 이용한 기능성 물질추출 등 의약품, 화장품, 기능성식품, 펄프, 바이오 에너지까지 인류의 미래 자원으로 활용 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우리지역의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마리나 시설, 펜션, 리조트, 어촌체험공간 등으로 개발하여 도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여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전남도의 도정 운영방향중 동북아 해양경제권 중심지 도약과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육성, 살기좋은 농어촌건설 등이 주요 과제로 선정돼 있다. 수산업과 어촌을 위한 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

수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확보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2010년까지 1,140억원을 투자하여 수산물 종합 저온저장시설, 산지가공시설, 설비 현대화 등 수산물 유통 인프라 확충에 우선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어촌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어촌종합개발, 도서개발사업, 연안정비사업, 지방어항건설, 행복마을 조성사업과 함께 섬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섬주민 여객선 운임지원, 생필품 물류비지원 사업 등도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도해를 비롯한 갯벌 등 천혜의 바다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도는 수산업 생산활동이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며 성장을 거듭하고있다. 하지만 생산을 비롯한 유통, 가공과 관광산업과 연계한 종합적인 육성책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방안은 ?

수산물의 종합위생처리 및 관광 명소화를 위한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에 290억원을 투자하여 활선어 위판장, 건어물 판매센터, 수산물 향토음식점 등 수산물 종합․복합형 거점단지를 조성하여 관광과 연계한 수산물 판로기반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유통시설 확충을 위하여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벌교꼬막웰빙센터, 친환경김물류기지 등 95개소, 916억원을 투자하여 수산물 유통기반 조성으로 중간 상인들의 유통마진을 축소하여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여수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 그동안 진행상황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전략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오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최되는 여수세계박람회는 우리도, 조직위원회 그리고 여수시가 차근차근 준비해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람회 성공을 위해 중요한 SOC 확충은 총 9조 8천 711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1년까지 고속도로, 철도, 항만시설 등을 완공할 계획이며, 각국 정상급 귀빈들이 숙박하게 될 고급호텔이 100% 민자로 7월 중순경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남해안이 국제적인 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또한 정부차원에서 남해안 선벨트 사업이 추진중이지만 국제적 해양관광도시, 신해양과학단지조성 등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산지 표시제와 지역특산물 품질인증제와 명품화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특화자원의 산업화 방안은 ?

친환경 수산 기반을 구축을 통한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국민들이 믿고 구매하여 먹을 수 있도록 안전성 검사를 전담하는 수산물안전성검사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할 계획 입니다.

수산물 생산자 소비자는 동시에 보호하기 위해 수산물 원산지 미표시 및 허위표시 판매행위 등에 대한 집중지도․단속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전라남도 수산물의 명품화를 위해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수산특산물에 대하여 엄격한 심사를 거쳐 도지사 품질인증을 받은 66개 업체에 164품목에 대하여 생산, 가공하는 과정 등을 친환경 및 위생적으로 엄격히 관리, 차별화 및 지역 명품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도 농수축산물 통합브랜드인 “남도미향”을 활용한 공동마켓팅 추진과 기업화제품에 대한 TV광고물 제작지원 등 우리도 수산물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혀 나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전복의 고차가공제품, 기능성 제품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마케팅지원 및 인프라 확충을 통한 세계 일류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내수 및 수출확대를 위한 대형 물류센터, 가공공장, 요리전문센터, 전복연구소, 공원, 체험센터를 완도군에 150억원을 투자하여 전복 세계일류화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가 경쟁우위에 있는 수산물 20개 품목의 어업인 출자 주식회사를 수산물 수출기업으로 집중 육성하여 현재 일본에 편중되어 있는 수산물 해외 수출시장을 중국, 미국, 홍콩, 대만, 유럽 등으로 다변화를 추진하여 가격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수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어업인 육성이 필요하다. 어촌의 지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수산업경영인을 비롯한 어업인 육성방안은 ？

우리도는 6000여 수산업 경영인이 있습니다. 수산업 경영인 연합회는 30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어촌의 중심조직으로 실질적으로 어업과 어촌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도는 수산업경영인의 육성을 위해 한국수산벤처대학과 수산최고경영자과정, 수산전문가과정 등 다양한 어업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매년 우수 경영인에게 해외선진어업현장 연수지원 사업과 수산관련 정보지 보급 사업, 어업경영인 정보화 지원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촌과 수산업 발전을 위해 어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과 FTA/DDA 등 시장개방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노력하고 계신 어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그 어떤 분야보다도 우리지역의 수산업 분야는 세계시장의 개방에도 잘 견디어 낼 수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우리지역의 전복산업이 그 좋은 사례라고 생각함. 전국 생산량의 80%이상을 점유하면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시장을 잠식해 4000억원 이상의 독점적 시장을 형성하였고 주산지인 완도군에는 젊은이들이 다시 어촌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복 뿐만 아니라 지역적 특성을 살린 품목을 특화시켜 나가고 해삼, 참조기 등 새로운 양식품종을 개발하여 세계적 산업으로 육성하는 등 어업인과 함께 지혜를 모아갈 계획입니다.

또한 수산관련 단체등과 수시로 만나 어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도정에 반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지혜를 한데 모아간다면 전남 수산의 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전남도의 수산분야 주요 투자 현황----------별도 박스로

전남도는 ‘08년부터 수산업 규모, 기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 5개의 품목별 어업인출자 주식회사를 설립했으며, 앞으로 김, 전복, 멸치, 새우젓, 우럭, 천일염, 새고막, 고막, 홍합, 매생이, 꼬시래기, 다시마, 굴비, 문어, 톳, 미역, 굴, 키조개, 한천, 파래 등 20개 품목으로 확대하여 주요 품목별로 국내․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남도의 풍부한 해양생물자원을 적극 이용․개발하여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육성코자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해양생물 연구교육센터 등 5개소에 1,843억원을 투자하여 조성하고 있다.

해양생물 연구개발사업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는 100억원을 투자하여 ‘07. 12. 24일 개소했고, 해양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경영․마케팅 지원을 위한 해양바이오산업센터는 108억원을 투자하여 ‘10.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바이오산업, 농수산물 가공업체 유치를 위해 장흥 회진산단내에 해양생물 산업단지를(1,500억원) 조성중에 있으며, 해조류 등 종묘의 지적재산권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한국해조류 연구소(38억원)와 해조류 체험관 및 연구실, 해수사우나, 스파시설, 숙박시설을 겸비한 완도 해조류 스파랜드(98억원)를 2011년까지 완도 신지에 조성하고 있다.

지역특화 품목의 산업화를 위해 전복연구소(50억원), 해삼연구소(50억원), 참조기연구소(50억원) 등의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수산물의 종합위생처리 및 관광 명소화를 위한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에 290억원을 투자하고, 어항기능에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등의 기반구축을 위하여 목포시 북항에 150억원을 투입해 수산물 소비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직거래 유통시설 확충을 위하여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벌교꼬막웰빙센터, 친환경김물류기지 등 95개소, 916억원을 투자해 수산물 유통기반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