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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 제09강 새로운 언약과 성막 : 출애굽기(3)
- (8) 성막의 구조와 의미 출애굽기 40:17-32 (구약 p.145)
오늘로 출애굽기를 마무리 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내용은 성막입니다. 왜 성막을 지으라고 말씀해주셨을까요? 오늘 교재 제목에 그 모든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 제목부터 한번 교재를 읽어보겠습니다. 84쪽 제일 위에 제목 읽어볼까요?
“언약 갱신의 약속으로서의 성막” , 성막이 어떤 자격을 가진다구요? 언약 갱신의 약속!
출애굽 한 이스라엘에게 필요했던 것, 지금까지 노예로 살아왔던 백성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애굽인들과 다른 수준의 구별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의 악한 행실과 죄로부터 해방하신 만큼, 또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유인이 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필요했던 규칙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먼저 시내산 위에서 십계명을 주십니다. 하나님을 향한 계명, 이웃을 향한 계명, 그리고 약자보호의 법을 길게 말씀해 주시지요. 그렇게 첫 번째 받은 십계명 중 그 대인계명은 그래서,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계명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계명을 지킴으로 응답해야할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히려 이 소중한 언약을 파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아직도 성막에 관하여 모세에게 가르쳐주고 계실 때,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것이지요?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크게 진노하셨으나, 그것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시기에서 나온 것이요, 또한 하나님의 또 다른 성품, 그 크신 긍휼과 자비는 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니다. 저들을 목이 뻣뻣한 백성들의 범죄를 용서해주시고 다시금 새로운 언약을 제의적인 십계명을 허락해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 앞에 이웃들 앞에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를 가르쳐주셨던 것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파기하지 않고 행하신 일이 있으니 바로 성막건축입니다. 성막건축 계획을 무효화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 두려운 마음, 근심어린 마음으로 서 있을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새 언약을 허락받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시기 위하여, 또한 그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여전히 예배 받으시며, 그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선언으로 하나님은 성막을 지을 것을 말씀해주셨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 성막에는 새로운 언약의 돌판을 넣은 법궤가, 그리고 이스라엘 모든 진영의 한복판에, 제일 중심에, 언제나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임재, 낮에는 구름 기둥과 밤에는 불기둥이, 언제나 저들을 떠나지 아니하며 함께 해주셨던 것입니다. 낮에는 더위로부터, 밤에는 추위로부터 저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면서 말이지요. 오늘 그 내용 교재를 통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84쪽 제일 윗단, 출애굽기에서~ 시작!
출애굽기에서 성막에 관해 언급한 부분은 25장부터 40장까지입니다. 25장부터 31장까지는 성막의 구조에 관하여 하나님이 모세에게 지시하는 내용이고, (그 사이 32~34장이 금송아지사건 제의적 십계명을 주시는 본문이지요!) 35장부터 끝까지는 하나님이 보여주신 대로 성막을 실제적으로 건축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성막의 설계와 건축 사이에 금송아지 사건이 삽입되어 있는 것은 특별히 주목해야 합니다. 즉, 파기된 언약이 다시 회복될 것에 대한 약속과 증거로써 성막이 백성들 가운데 세워지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지으라 명하신 ‘성막’은 ‘장막’, ‘회막’과 함께 여러 가지 용어로 성경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약간의 강조점이 다릅니다. ‘성막’은 히브리어로 ‘미쉬칸’인데, ‘살다’, ‘거주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샤칸’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사시며 거주하시는 장소, 즉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장소로서의 의미가 강하게 나타나는 용어가 ‘성막’이라고 할 수 있구요. 또한 성막의 또 다른 이름인 ‘회막’은 ‘오헬 모에드’로서 ‘만남의 장막’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용어는, ‘만남’에 강조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백성이 만나, 백성은 말씀을 듣고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은 예배 받으시고 용서하시며 비전을 선포하시는 장소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막’은 ‘오헬’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천막’이라는 뜻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그러니 성막은 어떤 곳이라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장소요, 당신의 백성들을 만나시는 곳이요, 그들과 함께 이동하시는 예배당이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백성들을 떠나지 않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 그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사랑의 고백이 오늘 이 성막에 가장 진하게 배어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성막이 왜 세워졌던 것일까요?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현현을 체험하고,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했으며, 더불어 사회적 법적 제도를 허락받았습니다.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던 이스라엘에, 여러 가지 제도와 법과 함께 사회적인 체계들이 모두 세워졌던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출애굽의 목적,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백성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제의(cult)에 관한 것들이 남아 있었던 것이지요. 여기에서 ‘제의’란 제사의식, 제사장 제도, 종교행사, 필요한 도구, 상징들을 포함한 총체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했던 시내산을 떠나야 했던 시점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하며, 하나님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다른 통로, 다른 창구가 절대적으로 요구되었던 것이고, 하나님은 끊임없이 광야를 지나가야하는 백성들과 만나시기 위하여 ‘성막’ 건축을 가르쳐주셨던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막을 통하여 시내산의 영광스러웠던 체험이 백성들 가운데서 계속해서 보전되고 갱신될 수 있도록 해주셨던 것입니다.
어떻게 명령하셨는지 한번 볼까요? 성막의 건축에 관한 하나님의 지시사항(출25:10 ~ 27:19)은 제의적 도구들 - 궤, 진설병상, 금촛대(등잔대) - 로부터 먼저 시작하고, 그 후에 구체적인 성막의 구조로 이어집니다. 건축의 계획은 내부로부터 시작하여 외부로 확대되는데,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부터 시작하여 덜 중요한 부분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성막이 실제적으로 건축되는 이야기에는 그 순서가 정 반대로 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밖에서부터 안으로 지어져 나가며 덜 중요한 부분부터 만들어져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완성되도록 순서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기에 제일 먼저 말씀하시고, 가장 나중에 짓도록 하신 지성소, 성막의 가장 안쪽에 두신 이 법궤의 기능은 무엇일까요? 아시는 대로 십계명 돌판을 ‘보관’하는 기능이 전부가 아닙니다. 힛타이트 종주-봉신 조약 체결에서, 조약 문서는 신전 안의 신상의 발 앞에 보관해 두는 관행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으로 볼 때, 십계명을 넣어둔 궤는, 하나님의 발등상을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대상 28장 2절, “이에 다윗 왕이 일어서서 이르되 나의 형제들, 나의 백성들아 내 말을 들으라 나는 여호와의 언약궤 곧 우리 하나님의 발판을 봉안할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어서 건축할 재료를 준비하였으나”라고 이야기한 부분에서 확인 가능하고 시편 99편 5절, 132편 7절에 등장하는 발등상 역시, 지성소 안에 있는 궤를 지칭하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궤가 하나님의 발등상을 상징한다면, 하나님의 보좌가 그 위에 있어야 되는데, 그것이 바로 언약궤의 덮개인 속죄소, 그래서 그것의 또 다른 이름이 “하나님의 보좌”입니다. 이 덮개, 속죄소의 양 끝에는 금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그룹이 서 있는데, 하나님은 이곳에서 모세를, 그리고 대제사장을 만나며 자기의 영광을 나타내시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에 대한 또 다른 결정적인 증거는 ‘그룹 사이에 계신 여호와’라고 부르는 호칭들입니다. 성경 여러 곳에서 오늘 ‘하나님의 보좌’를 ‘그룹 사이’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삼상4:4,삼하6:2, 왕하 19:15, 시80:1, 시99:1, 대상 13:6 참조)
역사적으로 증명이 됩니다. 고대 중동 세계에서 왕의 보좌와 발등상은 가장 화려하게 장식되었다고 합니다. 애굽의 바로의 기물 가운데서도 바로왕의 보좌와 발등상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성막에서 속죄소와 궤가 하나님의 보좌와 발등상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귀하고 존귀하게 장식되고 여겨졌다? 하나님은 시내산에 머물지 않고 백성들이 이동하는 곳은 어디든지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중심, 그 한 가운데에 언제나 함께 하신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우리의 왕이 되신다는 통치자가 되신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그룹 사이에 계시며 그 가운데 속죄소 위에서 말씀을 하십니다. 성막과 솔로몬 성전, 그리고 에스겔이 환상 가운데서 본 성전에도 그룹들이 등장합니다(왕상 6:23-25, 7:36, 8:6-8, 겔41:18-20, 25 참조). 하나님은 ‘그룹 사이에 현존하신 분’으로 묘사되는 것이 바로 그 그룹을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왜냐하면 그룹들은 하나님의 보좌를 운반하는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그룹들은 항상 날개가 펴져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기동성(mobility)과 편재성(omnipresence)을 표현한 것입니다(시18:10 참조). 즉, 하나님은 신속하게 움직이시며 어느 장소에서나 자기 백성들과 함께 계시다고 하는 개념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시내산으로부터 막 미지의 땅으로 출발하려는 시점에서 하나님의 동행하심(이동성)에 대한 확신은 백성들에게 더욱 큰 용기와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특별히 이 성막(Tabernacle)의 건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하시고 또 언약을 세롭게 하시며 이루어진 사건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성막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언약이 갱신되면서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이지요.
폰라드(von Rad) 교수는 그의 구약신학(제1권)에서 ‘성막’이야 말로 ‘장막’(tent)과 ‘법궤’(ark)의 종합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장막’(tent)은 극히 유동적이고, 시간적인, 인간의 영역에 속한 것인 반면에 ‘법궤’(ark)는 공간적이고, 정적이고, 신비적인 성격을 가지는 것입니다. 장막과 법궤는 사실상 ‘상극’에 놓여진 것인데 이것이 성막에서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불가능한 동행이, 불가능한 연합이 하나님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마치 사람의 몸을 입고 하나님이 오신 예수님처럼 말이지요. 이것을 이따 잠시 보실 영상에서도 말씀해주실 것입니다만, 예수님을 성막이라고 표현하게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의 모든 사역과, 예수님의 행하신 모든 일이, 오늘 이 성막 안에 전부 다 담겨져 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폰라드 교수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성막’은 장막적인 형태(시간적이고 이동적인)와 법궤적인 임재의 형태를 종합한 새로운 형태라고요. 성막은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법궤)이면서도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향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동(장막)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막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은 언약, 그리고 그 언약의 성취 과정, 그 중심에 한 번도 떠나지 않고 함께 하셨던 ‘움직이는 현존’(moving presence)이요, 연합하여 동행하시는 신비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성막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맺었던 시내산 언약을 갱신하며 그 언약을 끊임없이 역사 속에 재현되는 자리로 주어졌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시내산 언약과 경험을 역사적으로 재현해 내는 예배공동체가 바로 성막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니 성막’은 이런 의의를 지닙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었던 시내산 언약의 집약이며, 시내산 언약의 재현이요, 저들을 백성으로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요, 동시에 약속의 땅을 향해 가시는 인도하심의 증거였던 것입니다.
오늘도 저와 여러분의 성전이 약속의 집약이요, 언약의 재연이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요,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증거로 확인하시며 더욱 감사와 기쁨으로 예배드리시는 복된 곳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시간에는 영상을 하나 함께 보시겠습니다. 제가 교재에 있는 성막의 구조와 의미를 빼놓고 말씀을 드렸는데, 더 자세하게 그리고 명확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연결지어주실 것입니다. 백석대학교 변순복 교수님의 말씀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2013년 자료, 31분
성막해설 영상, http://cafe.daum.net/hailch/JXDn/240
우리 86페이지 성찰과 나눔을 함께 읽고 오늘 9강 마무리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시작!
“하나님은 ‘자비하시며 긍휼이 크신’분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반복적으로 언약을 위반하고 하나님을 배반할 때마다, 하나님은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를 용납하시며 인도하십니다. 전통적인 교회 건물은 성막의 구조를 닮고 있으며, 오늘날 행해지는 예배도 그 원형을 성막제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성만찬 의식도 언약의 갱신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반복되는 언약 갱신 의식 속에서 ‘자비롭고 긍휼이 크신’ 하나님을 매번 만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다음시간 예습
교재 : 87-96쪽
성경 : 레위기 1~27장
※ 참고 성막 내부 기구들의 간략한 정보들,
1) 성막뜰(Courtyard, 출 27:9~12, 18)
성막은 제사장과 레위인이 제사드릴 때 사용하던 공간입니다. 1규빗은 45Cm로 100규빗은 45미터, 너비는 22미터 정도 됩니다. 성막의 첫째 구조인 성막뜰에는 ‘벽’이 있고, ‘번제단’이 있고, ‘물두멍’이 있습니다.
① 성막의 벽(Pillar, 출 27:9-11)
성막의 벽은 양쪽 기둥이 20개씩 총 40개로 되어 있었으며 앞과 뒤의 기둥이 총 10개씩 종합 60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② 번제단(Altar of Burnt Offering, 출 27:1,8)
번제단은 높이 3규빗(135cm), 장은 5규빗(2.2M), 광도 2규빗(2.2M)으로 만들어졌으며, 번제단의 판은 아카시아 나무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천정이 없이 하늘이 열려 있습니다.
③ 물두멍(basin, 출 30:18-20)
물두멍은 성소와 번제단 사이에 있었으며, 제사장들이 성소로 들어갈 때 몸을 씻거나 손을 씻는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제사장과 일반인 모두의 출입이 허용되었습니다.
2) 성소(Holy Place)
성소는 제사장들만 들어갈 수 있는 성역이며, 성소는 또다시 성소(외소)와 지성소(내소)로 나뉘어졌습니다.
① 성소의 벽(출애굽기 26:18-22)
성소의 벽은 성소를 막는 벽으로 양쪽에 널판 20개(출26,18-19)와 뒤에는 6개(출26:22)로 벽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② 덮개(출40:19)
성소를 덮은 덮개입니다.
③ 진설병상(Table of Shewbread, 출 25:23-30)
진설병상은 떡을 진설하는 테이블로서 성소 안에 놓여 있는 기물 중의 하나입니다. 레위기 24:5-9에도 나오며, 12개의 떡을 여섯 개씩 나누어서 진설병 상 위에 놓았습니다.
※ 안식일에 제사장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떡상에 있는 진설병을 새 떡으로 바꾸는 일이다. 새 떡은 안식일 전에 새로운 반차의 제사장들이 준비한다. ‘진설병’(showbread)이라는 말은 마틴 루터의 독일어 번역(Schaubrot)에 따른 것이다. 마틴 루터는 아마도 라틴어 성경인 불가타(Vulgata)의 “앞에 놓은 빵”(panes propositionis)이란 말에서 취한 것 같다. 그러나 히브리원어로 ‘진설병’은 “자기 앞(얼굴)의 빵”(Bread of the Face, 출 25:30; 35:13; 39:36)으로 “하나님 앞에 있는 빵”(Bread of His Presence)이란 뜻이다. 성전에 늘 놓여 있다는 점에서 민수기 4장 7절은 “항상 진설하는 떡”이라고 하였다. 신약성경에서는 “늘 놓여 있는 빵”이라는 뜻에서 “진설병”이라고 하였다(마 12:4; 눅 6:4; 히 9:2).
진설병은 12번씩 채로 고른 고운 밀가루로 만들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수에 따라 12개의 떡을 준비하였으며, 떡상 위에 각기 6개씩 두 줄로 쌓았다. 각 떡은 두 오멜(omer)의 밀가루로 만들었다. 한 오멜은 대략 2.3 리터 정도 된다. 두 줄 사이에 정결한 유향을 담은 두 개의 병을 놓았으며, 70인역 헬라어 성경(LXX)에 따르면, 소금도 놓았다(레 24:7). 떡은 가운데에 십자가 모양으로 기름을 발랐다. 유대인 전통에 따르면, 떡들은 각기 다섯 뼘 정도 넓이에 열 뼘 정도 길이로 되어 있었으며, 양 쪽을 두 뼘 정도씩 접었는데, 법궤 모양을 닮았다. 이렇게 접은 떡은 여섯 뺨 정도 길이가 되어 떡상에 딱 맞게 올려놓을 수 있었다. 신선한 새 떡은 안식일이 시작될 때까지 성소 입구에 있는 대리석 상 위의 황금 접시에 놓여 있었다.
④ 분향단(금향단, Altar of Incense, 출 30:6, 40:5)
개신교에서는 향을 사용하지 않지만, 성공회나 희랍정교회, 카톨릭 등에서는 향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향은 하나님께 대한 영광을 상징하는 것으로 향의 연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과 같이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된다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향의 냄새는 우리의 제사와 함께 동반되는 희생물을 흠향하신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⑤ 금촛대(Candle Stick, 출 25:3~40)
성소 왼쪽(남쪽) 진설병 맞은 편에 놓여있습니다.
⑥ 막(Veil, 출 26:31-33)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막입니다.
3) 지성소(the Most Holy)
지성소는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자리이다.
① 법궤(Ark, 출 25:10-22)
법궤는 지성소의 가장 중요한 자리로서 하나님의 임재로 이해하였습니다. 법궤는 애굽이나 앗수르에도 비슷한 이미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법궤는 순수한 이스라엘의 문화적-종교적 표현은 아니었고 오히려 애굽과 앗수르의 문화로부터 온 모형으로 보여집니다. 이방의 법궤는 신의 이미지만을 담아 두지만 이스라엘의 법궤는 그 안에 언약을 새긴 돌판을 넣어둔 점이 이방의 법궤와 다른 점입니다.
② 두 그룹들(Cherubims, 출 25:18-22)
그룹들은 천사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이며, 형태는 불분명하지만 앗수르에서는 신전을 지키는 날개 달린 소의 형상으로 이미지화 되어 있었던 것이 확인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룹은 가장 높은 천사들로서 하나님의 임재를 양면에서 보좌하는 이들로 이해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지성소 안에 놓여진 발등상인 법궤 위, 보좌였던 속죄소, 그룹들 사이에 현존하시며 말씀하시고 만나주셨습니다.(출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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