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 제일 마지막으로 출발한 우리 차 확인도 안하고 사라지신 법우님들
흑흑 명진님 아니었으면 우린 옥천사 구경도 못할뻔했죠.
우리 법우님들 흔적을 찾다가 늦게야 도착한 옥천사
이미 아침예불은 끝나가고 있었고
덕분에 부처님께선 두번 예불을 받으셨습니다.ㅎㅎ
대륜님의 집전으로 시작한 예불
예불이 끝난후 약 1시간의 자유시간이 있었는데
천수다라니 주력과 좌선의 시간을 잠시 갖다보니 벌써 공양시간.
저는 보았죠. 토마토님의 설겆이 울력
백연암으로 오르는 길에 이미 답사를 마치고 내려오시는 우리 법우님들
청련암간다는 소리에 백연암을 포기하고 뒤로 돌아 합세를 했죠.
왜냐면 오분향님이 순례공지에 답글 달아준 연화산 청련암이 생각났기 때문이죠.
청련암은 꽃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더군요.
이곳에서 가장 큰 수확은 주지스님과 우리법우들과의 다담이라고 해야 할까요.
멋진 다실,
천정으로 달린 창으로 하늘이 보이고,벽에 달린 넓은 창으로 산자락이 다 보이도록 설계된
그래서 마음이 툭 트이는 것 같은..
이곳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산자락을 바라보노라면
세상사를 다 내려놓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곳
어제의 능륜스님과의 또다른 법문
차속에는 담겨진 의미를 생각하며 마셔라 하시데요.
첫잔은 지나간 내 첫사랑을 생각하면서…
둘째잔은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면서
셋째잔은 나와 함께하는 옆지기를 생각하면서..
넷째잔은 이 몸의 건강을 위하여
다섯째잔은 마음의 여유를 생각하면서
여섯째잔은 내 어린시절의 꿈을 생각하면서
일곱째,여덟째,아홉째잔은 불자로써의 마음가짐,발원등을 생각하면서
열번째잔은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그리고 스님께서 하고 계신 진정한 포교,인간방생이야기를 하셨지요.
사회복지에 눈을 돌려야 할때라 하시면서..
좀더 체계적인 복지사업으로 나아가야 할때라고 보리수 마을이야기와 함께
어제의 수행과 오늘의 포교와 보시의 법문
이 두 법문으로 만해도 충분히 이번 순례의 의미를 거둘 수 있었지요.
그곳에서 가져온 돼지 저금통에 딸아이가 호기심을 보이길래
이곳에 저금해서 거기 써진대로 보내드려야 했더니만
사양하더군요. ㅎㅎ
*벽방산에서
맨뒤로 저와 대륜 그리고 명진,연꽃, 그리고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산지기님은 또 그렇게 갔습니다.
어떻게 오라는 말한마디 안하고 그냥 그렇게 갔습니다.
벽방산이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던건지
건각임을 과시하기 위함인지 그렇게 갔습니다.ㅎㅎ
라일락향내가 가득한 벽방산을
산지기의 흔적을 찾아 우린 그렇게 그렇게 갔습니다.
산을 진동하도록 울려퍼지는 불공소리를 들으며 그 소리를 찾아 올라갔습니다.
의상암에서의 잠깐의 해후를 맛보이곤 또 사라져 버렸습니다.
칠성암에 들어가 삼배를 하는 동안에도 귀청이 떨어져 나갈듯한 불공소리에 놀라
바라소리를 멀리하고 우린 또 산지기를 찾아 나섰습니다.
정상을 향해서 갔지요.
산능선위로 올라서니 예의 그 한려수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 섰지요.
누구는 정상에서 맛있는 과일과 발렌타인 21도 마셨다는데
흑흑 우린 그냥 그렇게 정상을 지나 또 다른 모습을 한 암벽지대로 내려서기 시작했지요.
담엔 산행시엔 우리도 과일이랑 발렌타인은 아니어도 물이라도 가져갈 것을 맹세하나이다.
소녀의 불찰이니 잡숫지 못하신분 양해바랍니다.ㅋㅋ
계속해서
거기서도 산지기는 그냥 그렇게 갔습니다.
여전히 후미는 명진과 대륜,연꽃,아이들셋이었음을
안정사에 도착해서 한참후에나 알았습니다.
밧줄을 타고 내려와야 하는 그 바위지대를 어찌 통과했을지 상상이 갑디다.
그러니 생전 안하던 108배는 생략하자는 소리를 하였지만
치켜 뜨는 무량향 눈매에 놀라
거들던 공명님까지도 108배를 하셨다는 소리를
그분이 떠난후에야 듣고 어찌나 이쁘던지..
옆에 있었으면 깨물어서 전치 몇주는 나왔을 겁니다.ㅎㅎ
무량향의 목탁초연에 함께 동참하여 주셔서 감사하나이다.
모두들 복받을겨~.
당근 대륜법우가 108배기도을 집전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갑자기 목탁을 맞기겠다는 지시를 하더이다.
'미리 숙제라도 주지.. 그러는게 어딨어. 무슨 쪽지시험인가 불시에..'
때아닌 초치기 벼락시험공부를 한후 목탁을 잡았을 때 그 떨림
조금 버벅거리기는 했지만
나중엔 여유를 부리면서 앞에 부처님도 한번 쳐다보고
옆에 대륜법우와 속도가 잘맞나 보고 신중단도 보고..
내가 잘치고 있나하고 내소리도 들어보고
참 많은 생각을 하면서
'아니지 집중을 해야지 염불삼매에 들어야 하는거잖아' 하는 생각까지..
한데 목은 잠겨서 송주는 제대로 안나오더군요.
법우님들이 뭐라고 할지 되게 걱정되더니만 대륜법우님 대뜸 잘했다는 소리에 기분 만땅입니다.
속도도 좋았다고 앞으로도 계속 그 속도로 하라나
허걱 그럼 앞으로도 계속하라는 이야기인감?
*마지막 점심공양
해연심법우님이 미리 다른 분들을 위해 밥하고 고기굽고..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맛있게 잡숫고 계시는 여러 법우님들을 보면서
총무인 저는 그래도 계속 맘이 편칠 않았습니다.
정말로 미안해서 몸둘바를 모르겠더군요.
맛있게 배부르게 먹여서 보내야 하는데
지금도 맘이 편칠 않습니다.
배나 고프지나 않았는지 기분이나 상하질 않았는지
저거는 돈만 챙기고 점심은 이게 뭔감하는 생각을 하지나 않았는지
총무일이 얼마나 세심한 배려의 맘으로 해야하는지 실감했습니다.
혹여 기분 언짢으셨다면 이해하소서
감사합니다.
여러법우님들 전 이말 밖에 할말이 없어요. ^^
무량향님의 목탁 첫 데뷔! 따봉입니다요. 처음인데도 안정감있는 또르르 딱(맞나?)...소리가 아주 좋더군요 . 계속 분발하시어 앞으로도 쭈~욱 부탁해요. 글구 수고 많았습니다. 저도 이번 순례후 운영자로서 아쉬운 점이 많고,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런 마음이 듭디다요. 다음엔 더 잘해 보자구요. ^*^
법우님들 .. 앞으로 경남 벽방산 안정사는 무량향님 목탁데뷔한 사찰로 기억해 주세요^^ 정말 잘하셨어요 여러 대중과 함께 대웅전에서 목탁을 잡은 전과 후는 그 자신감과 여유가 분명 다를 것입니다 앞으로도 부단히 연마하시어 그 맑고 향기로운 소리로 법우님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짝짝짝! 무량향님께 박수를 보냅니다..쉬이 나태해지기 쉬운 상황에서..불가사의 순례를 여법하게 마무리하고자 끝까지 노력하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꾸물꾸물한 날씨..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비와 달리 산사에 울려퍼진 목탁소리는 맑고 힘차고..처음이라곤 믿기지 않더이다..정말 잘 하셨구요..여장부 같았어요^^*
첫댓글 무량향님 후기를 읽으면서 다시한번 순례길을 되짚어 봅니다.정말 기억에남는 순례였죠.옥천사는 아담하고 고풍스러우면서도 품위이는,그리고 마음이 절로 경건해지는......안정사주위의 벽방산 소나무를 지키기위해 스님이 과거를보고 10년송사에서 승소했다는......그런생각에선 쓰러진 나무가 가슴을 찡하게 힙니다.
무량향님 이번순례전,중,후,여러모로 고생 많이 하셨읍니다.그리고 안정사에서의 회향식은 뜻깊었고 오래도록 남으리라 생각됩니다.감사합니다......()
마죠요~~정상곡차는 꼭 필요한기라유~~~과일이 아니라 채소라도 챙겼여야 하는디`오이, 아고 토마토는 챙겼는데..더 목이 말랐으니~~하핫~ 하지만 인덕이 많은사람은 다 해결되더이다~~^^& 앞으로는 정원님에게 생생후기 부탁하지 말아야 할까봐요~~~.
후기를 너무너무 잘들 쓰시니까, 안 쓸래요.
무량향님의 목탁 첫 데뷔! 따봉입니다요. 처음인데도 안정감있는 또르르 딱(맞나?)...소리가 아주 좋더군요 . 계속 분발하시어 앞으로도 쭈~욱 부탁해요. 글구 수고 많았습니다. 저도 이번 순례후 운영자로서 아쉬운 점이 많고,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런 마음이 듭디다요. 다음엔 더 잘해 보자구요. ^*^
무량향님 수고 많았구요.청련암에서의 스님과의 차한잔은 참으로 좋았습니다.그리고 순례때의 아쉬운점이나 개선점은 차근차근 하나씩 고쳐보도록 다같이 노력해 보겠습니다.근데 다들 너무 글을 잘써서 원각형님말대로 난안쓸래요....^^
법우님들 .. 앞으로 경남 벽방산 안정사는 무량향님 목탁데뷔한 사찰로 기억해 주세요^^ 정말 잘하셨어요 여러 대중과 함께 대웅전에서 목탁을 잡은 전과 후는 그 자신감과 여유가 분명 다를 것입니다 앞으로도 부단히 연마하시어 그 맑고 향기로운 소리로 법우님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법우님이 무서바서 바짝 업디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약해서 다행이군요.날마다 좋은 날 되시라요
짝짝짝! 무량향님께 박수를 보냅니다..쉬이 나태해지기 쉬운 상황에서..불가사의 순례를 여법하게 마무리하고자 끝까지 노력하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꾸물꾸물한 날씨..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비와 달리 산사에 울려퍼진 목탁소리는 맑고 힘차고..처음이라곤 믿기지 않더이다..정말 잘 하셨구요..여장부 같았어요^^*
발랜타인 한잔 ! 벽방산 8부능선에서... 그 처사님 꼭 성불하라 했습니다.
무량향님 후기는 이렇게 적는군요...어매 기 죽어 !!! 정말 수고 많으셨고요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잘들 다녀오셨네요... 법우님 글 읽으니 모든 장면이 실제 장면같이 떠오르네요... 후기를 읽으면서 못간것이 후회가 되네요... 다음엔 정말 같이 할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무량향님이 표현한 청련암을 보니 더욱 더 못 간 것이 아쉽당구리...ㅠㅠㅠ 아~이번에는 무량향님이 목탁을 치셨군여~!!목탁 데뷔전 축하 드립니다~!!무량향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