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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들이 '좌익'이라니.." | ||||||||||||||||||
유족들, 진실화해위 종합보고서에 '울분'.."즉각 폐기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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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연합회' 등은 27일 오후 서울 충무로 진실화해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 진실화해위 종합보고서를 사전 입수했다"면서 "위원회는 종합보고서를 통해 한국전쟁 전후 학살된 민간인 희생자들을 '좌익 세력', '좌익을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 '빨치산 활동을 한 사람', '빨치산 활동지역에 살고 있던 주민들' 등이라 밝히고 있으며 '좌익과 무관한, 빨치산 활동과 무관한' 등으로 밝히면서 무고함 또한 '좌익, 빨치산'과의 관련 선상에서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학살당한 이들이 당시에 어떤 처지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주장했는지를 실질적으로 조사하고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이 그들을 '왜 죽였는지' 철저히 밝혀내서 진상을 규명하고 명예를 회복시켜야 할 당사자인 위원회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가운데 학살자들의 구역질나는 그 이념의 올가미로 다시 죽은 자들을 좌익으로 옭아매어 학살자들의 반인륜, 반도덕적 행위를 은폐한 종합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학살당한 영령들과 유족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호상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연합회' 공동대표는 "3대 이영조 위원장은 진실파괴위원장이다. 과연 무슨 자격으로 이런 내용의 종합보고서를 만들어서 우리의 눈에 피눈물을 나게 하냐"며 종합보고서 내용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단체의 한 관계자는 "최종 종합보고서에는 민간인 희생자들의 목소리나 주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피해주체에 대해 좌익이나 이와 관련된 맥락으로 싸잡아서 색깔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며 "희생자들이 왜 죽게 됐고, 가해자들이 왜 죽였는가에 대한 부분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죽인 것은 군인과 경찰이라고 다 밝혀놓고서 죽은 사람은 다 좌익이고, 관련자라고 덮어버렸다"며 "종합보고서라면 국가권력이 민간인에게 어떤 이유에서라도 공권력을 행사해 죽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와야 정상적이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내용뿐만 아니라 종합보고서 제작 과정이 외부는 물론 내부적으로도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졌다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그러나 종합보고서 양이 방대하고 총체적 활동을 종합하는 성격을 띤 보고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족들이 언급한 부분은 내부 전원위원회에서 이미 통과가 됐을 가능성이 크고, 전체 맥락에서 살펴볼 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유족단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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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조부모형제를 잃고 60여년을 한과 고통속에서 목숨을 부지해온 유족들이 아직 죽지않고 살아있다는것을
보여준 투쟁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