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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일대 삼국유사 유적답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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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산문>
삼국유사 속의 팔공산 역사를 돌아본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 함께하는 삼국유사 유적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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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일 ; 『조상경』 연구모임 결성-매주 토요일 14~17
2005년 9월 25일 : 제2회 함월산 무장사지, 황룡사
제 2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 유적답사
태풍이 더위를 몰고 간 자리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말간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설레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영남불교 문화연구원 삼국유사 유적답사회에서는 경주 함월산 동쪽 기슭, 무장사지와 황룡사로 갑니다.
함월산은 동해에서 불어 닥치는 앙칼지고 음산한 기운을 삼켜서 온화한 성질로 바꾸는 영험스러운 성산입니다.
무장사는 문무대왕이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후 병장기를 감추었다는 곳이라 합니다. 무기가 필요 없는 세상, 평화와 풍요 속에 안락과 덕화를 희구하는, 희망이 샘솟는 세상을 꿈꾸어온 문무대왕의 서원이 서린 곳입니다.
[삼국유사]에는 "그윽한 골짜기 너무 험준하여 마치 깎아 세운 듯, 깊숙하고 침침한 그곳은 허백이 절로 생길 것이므로 사문이 도를 즐길만한 신령스러운곳"이라면서 바위가 험하고 시냇물이 급하게 흘러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금도 길이 불편하고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찾는이 없는 외진 곳입니다. 그러나 어렵사리 찾아간 사람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매력의 유적지입니다.
황룡사는 신라 때 황둔사로 창건되었던 절로 웅장한 축대와 탑재들이 천년의 숨결을 고르고 있는 살아있는 유적지입니다.
이 번 답사는 경주와 동해구를 연결하는 교통로에 위치한 신라 고찰들을 찾아가는 일정으로 꾸몄습니다.
화려한 유물도 없고, 이름도 안 난 궁벽한 두메, 그러나 꼭 가보아야할 곳입니다.
참가대상: 누구나 (제한없음)
참가비: 없음
일시: 9월 25일
일정: 9시:어린이회관 앞 출발
10시:경주 나들목 합류(경주로 바로 오실 분들과)
11시~12시30분:무장사지
13시~15시:황룡사(점심-절밥공양)
15시30분~16시 30분:천군동 탑, 간담회, 해산
연락처: 영남불교문화연구원 (053) 761 8950
fax 762 8950
김재원 018 525 1799
박재현 011 512 9674
2005년 11월 1일 : 사경반 운영
강사 김난영
2005년 10월 30일 ; 3회 금오산 선봉사, 갈항사지 신걸이재 불상
제3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 금오산 답사
가을에 떠나는 삼국유사 유적답사(금오산) 금오산의 금오는 아도화상이 붉게 타는 석양빛을 받아 번쩍이는 까마귀 날개의 위용에서 따온 이름이라 합니다. 금오란 태양 속에 산다는 세발까마귀(삼족오)를 일컫는 말로 태양을 상징합니다. 옹골찬 바위와 뛰어난 비경으로 예부터 민족의 성지로 추앙받아온 금오산은 선산 쪽에서는 필봉, 김천 쪽에서는 노적봉, 인동 쪽에서는 귀봉, 성주 쪽에서는 음봉이 되어 천변만화로 현현합니다. 이번 제3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 유적답사는 미인의 살결처럼 부드럽고 고운 성주 쪽의 금오산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선봉사는 “대각국사가 천태종을 제창하니 도덕은 고독하지 않아 이웃이 있고, 구슬은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이르러...”세웠다는 ‘천태종 시조 대각국사 비’가 있는 곳입니다. 찬자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침체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워 했는데, 그 두려움이 현실이 되어 인걸은 간 데 없고 산천만 의구합니다. 갈항사지는 신라 하대의 왕위를 이어나간 원성왕계의 원찰로 사세가 누세를 풍미했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창건연대가 명확한 국보 99호, 신라 정형 탑이 있었던 곳, 예술성이 특출한 석불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지금도 신라시대의 기와조각이 쏟아져 나오고, 천지개벽 때 배를 매어놓았다는 배바위는 아직도 일제 때의 쇠말뚝이 박혀 있다는 혈처이기도 합니다. 일정 2005년 10월 30일 일요일 9시 ; 어린이외관앞 출발-신천대로-44번국도-칠곡군 지천면 영오1리 석불-신동입석 - 칠곡군 북삼면 숭오리 11시 30분 ; 숭오리 천지연 식당 주차장 주차-입산(도보30분)- 대각국사비 1시 ~2시 : 점심 천지연 식당(054 973 2142) 2시 30~3시 30분 ; 갈항사지 4시 ; 월명리 미륵불, 해산 참가비 ; 일만원(중학생 이하는 무료)
2005년 11월 6일 : 동화사 삼존불 복장의식 봉행
올봄 동화사 대웅전 보수공사가 시작되면서 삼존불상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만 했습니다. 삼존불을 이안하는 과정에서 불상 배속에서 복장 유물이 나왔습니다. 정교하기 이를 데 없는 고려시대 금니사경에서부터 희귀본 불경, 각종 다라니, 오경, 오뵤, 오곡, 오향 등 보물급 문화재를 포함해서 엄청난 양이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제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11월이 되면 다시 옛 모습대로 복원이 되고 삼존불도 원래의 자리에 모셔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일련의 불사 중에서 삼존불 불복장물 제작과 봉행의식 일체를 영남불교문화원이 맡게 되었습니다.
이 쾌거는 영남불교문화원의 법인 이사장이신 지곡당 선진 스님이 국내에 몇 분 안 되는 불복장 전수자이시고, 그 뒤에는 불교문화를 학문적으로 연구 규명하는 연구진과 후령통을 비롯한 온갖 복장물과 불구들을 설계, 디자인, 제작할 수 있는 연구원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불복장이란 한낱 나무와 흙과 금속 조각에 지나지 않는 조각상에다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고 부처님의 존엄성을 부여하여 예배의 대상이 되게 하는, 봉안 절차상 가장 중요한 의식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품격 높은 조각상이라 하더라도 불복장의식을 거쳐야 비로소 부처님으로 탄생되는 것입니다.
영남불교문화원은 이 불사에 심혈을 다 바쳐 몇 백 년 또는 천년 뒤에 후손들이 수리를 위해 다시 이 불복장을 꺼냈을 때 경탄해 마지않는 성보가 되도록 온 힘과 정성을 다 쏟을 각오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사장 스님과 관련 연구원들은 물론 전 식구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기도하고 근신해야 여법하게 회향될 것입니다.
이 불사가 불교문화에 대한 인식의 수준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시켜 우리 사회가 부처님의 나라에 한 발 다가서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2005년 11월 27일 : 제4회 답사 가야산해인사, 청량사, 월광사
가을이 단품을 물들였는지, 단풍이 가을을 불렀는지, 조국산하는 온통 단풍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백두대간을 타고 남으로, 남으로 내려와 설악산, 태백산, 속리산을 수놓고 내장산에서 절정을 이루다, 이제 가야산으로 건너왔습니다. 가야산 단풍이 숙지고 나면 올해의 가을도 막음을 하겠지요.
해인사 가는길, 구릉으로 이어지는 고샅 가엔 구절초, 쑥부쟁이, 산국이 쪽빛 하늘을 우러러 함초롬히 피어있고, 넉넉한 품새로 피빛을 뿜어내는 가야산 처녀림 속에서 저녁 종소리를 들을라치면 그만 집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맙니다. 아침에 떠나온 세속이 천년 전처럼 까마득해지고 부처님 세계가 한결 가까이 다가옵니다.
제4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 유적답사는 가야산, 월광사, 청량사, 해인사로 떠납니다.
해인사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고려대장경이 봉안된 인류 전체의 성지입니다. 올 여름에는 대장경이 보관된 법보전의 비로자나불 복장에서 중화삼년(883)이란 명문이 발견되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불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대적광전의 비로자나불상과는 조각수법과 형태와 크기가 꼭 같아 쌍둥이 불상으로 명명되었습니다.
고려 대장경과 쌍둥이 불상을 친견하고 해인사 일원을 둘러보는 이번 답사는 본원의 상임연구원인 배상현 박사가 안내와 해설을 맡습니다.
일시 ; 2005년 11월 27일 09시~18시
출발 ; 27일(일) 9시(대형버스)
장소 ; 어린이 회관 앞
회비 ; 2반원(중학생이하는 무료)
2005년 12월 1일 ; 사경반 운영
강사 김나영
2006년 3뤟 19일 : 제5회 하동 화개, 쌍계사, 국사암, 칠불암, 평사리
답사 여행, 영남불교문화연구원과 함께하면 즐거움은 곱이 됩니다 -
산속의 생강나무, 뜰 앞의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틔우기도 전에 하동포구 80리에는 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그냥 있어도 다가올 봄을 한 발짝이라도 더 빨리 맞으러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 문화유적 답사단이 지리산으로 답사를 떠납니다. 이번 제 5차 답사는 지리산 남록 하동 쌍계사 일원으로 잡았습니다.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대변되는 하동은 한반도에서 봄이 가장 빨리 오는 곳입니다. 쌍계사는 설리갈화(雪裡葛花)의 전설을 품은 신라의 고찰로 한국 범패의 산실입니다. 마당의 진감국사대공탑비는 천하제일의 문장가 최치원이 짓고 쓴 국보입니다. 글씨에는 신성이 서렸고 내용은 장엄무비한 화엄세계(華嚴世界)를 축약한 묘리 같아 지금도 천년세월을 뛰어넘어 감탄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칠불사는 가락국 김수로왕의 7왕자가 성불했다는 길지로 불교의 남방전래설을 입증하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한 번 불을 지피면 100일 간 따뜻했다는 아자방 구들로 더욱 유명합니다. 화개장을 중심으로 한 이 일대는 김동리의 소설 <역마>와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무대로 우리들과는 더욱 더 친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병술년 봄을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가슴 가득 안으시길 바랍니다.
< 일정 및 비용 >
일시 ; 3월 19일 아침 7시 ~ 20시 답사지 ; 대구-화개장터-쌍계사-국사암-칠불암-평사리-대구 출발장소 ; 어린이 대공원- 07시 서대구- 성서 홈플러스 앞 07시 20분 회비 ; 1인당 25,000원(학생 15,000원, 초등생 이하 무료) 점심 ; 쌍계사 공양간 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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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뤌 16일 : 제6회 영주 소수서원, 부석사, 흑석사, 신암리석불, 수도리
제 6회 영주 소수서원, 부석사, 훅석사, 신암리석불,수도리
꽃향기에 실린 봄기운이 북으로 북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무겁지 않은 발걸음으로 두꺼운 무채색의 허물을 벗어 던지고 황홀한 색채의 향연을 벌이고 있습니다. 봄 길을 따르고픈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문화유적답사단은 제6회 답사를 태백산, 소백산, 양백 사이 햇볕이 모이는 땅, 영주 일원으로 잡았습니다.
태백산에서 소백산까지의 산줄기는 강원, 충청, 영남을 구분 짓는 분수령이면서 백두대간의 정점을 이루는 중추입니다. 맥세(脈勢)는 태백에서 구룡, 옥돌, 선달로 내리뻗다가 주맥은 다시 서북으로 어래, 형제, 국망, 소백, 연화로 달려 나가고, 선달에서는 서남 10 리에 봉황산을 솟구쳐 놓았습니다. 태백과 소백을 동시에 조망하는 천혜의 봉황산에는 난숙한 불교정신으로 일통삼국의 사상적 근거를 제시하고, 간곡한 물음에 자상한 가르침으로 새 교학을 펼친 화엄종찰 부석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천이 휘돌아 나가는 가흥동 한절마을 부처모롱이는 마애석불 삼존 곁에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새긴 암각화와 근세인들이 치성드린 성혈의 흔적이 드러나 역사시대 이전부터 최근까지 민족의 성소로 추앙되어 왔음을 추정할 수 있는 곳입니다. 소수서원은 불교사원이 유교시설로 바뀌는 조선 초 변혁기의 대표적 현장입니다. 봄 내음 물씬 풍기는 묵은 고장에서 전통의 정취를 한껏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일정 일 시; 4월16일(일) 08시~ 19시 출발지; 어린이 회관 앞 답방지; 회관 - 영주 가흥 삼존불, 암각화 - 소수서원, 선비촌 - 부석사 - 신암리 사방불 - 흑석사 - 수도리 전통마을 - 대구 회 비; 30,000원(학생 20000원, 초등학생이하 무료) 점 심; 부석사 공양간 절밥 또는 부석사 인근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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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강진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단 답사
어느덧 개나리, 진달래, 살구꽃은 우두둑 떨어지고, 절개의 꽃, 꽃 세계의 왕 모란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 유적답사단의 제7회 답사는 모란의 고장 강진으로 떠납니다.
한반도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다는 강진은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와 거북등처럼 느릿느릿한 산등성이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들판이 큰 감동으로 와 닿는 남도의 명승입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 섬세하고 영롱한 서정을 노래한 시인 영랑을 키워낸 곳이기도 하고요.
구강포 바다와 맞닿아 있는 만덕산 백련사는 고려시대 대중 불교의 핵을 이루는 정토사상으로 백련결사를 이끌어 낸 발원지로 조선시대에도 왕실의 후원이 두터워 막강한 교세를 유지한 사찰입니다.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이 강진유배생활 18년 중 마지막 10년간을 보낸 곳으로 학문과 사상을 동백꽃보다 더 붉게 피워 올렸던 다산학의 산실입니다.
다산에게 차를 알게 한 혜장 선사와 혜장에게 주역을 가르친 다산이 부지런히 오갔을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잇는 만덕산 오솔길은 두 분의 우정을 얘기라도 하려는 듯 실바람에도 동백과 야생차와 춘란의 속삭임이 도란도란 이어지는 남도 제일의 산책로입니다.
영랑생가, 백련사, 다산 초당으로 이어지는 5월 답사의 안내와 강의는 김재원 원장이 맡습니다.
일정 - 2006년 5월 21일 일요일
07 :00 대구 어린이 회관 앞 출발 11 :00 영랑생가 12:00 ~ 13:00 점심 13:30 ~ 14:30 백련사 14:30 ~ 15:00 오솔길 산책 - 다산초당 16:30 다산 출발 20:30 대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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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8일 제8회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 운조루, 화엄사
제8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문화유적 답사회 外지리산 답사
하늘을 뚫고 높이 솟은 지리산은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마무리되는 민족의 성산입니다. 지리산은 그 분수령으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경계 짓고 처녀림의 비경 속에 반달곰, 담비, 부엉이 올빼미를 보듬고 있는 생명체의 보고입니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 답사단은 제 8회 답사를 외지리산, 전남 구례 쪽으로 갑니다. 지리산 자락 답사는 고향 길 같은 푸근함이 있는가 하면, 동족상잔의 가슴 아픈 생채기가 되살아나기도 하고, 영고성쇠의 긴 세월에 자신을 비춰서 회한과 희구로 가슴 벅찬 여행길이 되기도 합니다.
피아골! 씨받이의 눈물을 머금었는지, 피아(彼我)간에 흘린 피가 키워냈는지 봄꽃, 가을 단풍이 유난스레 붉고 진합니다. 손바닥을 포갠 듯한 다락 논은 모진 목숨을 이어내린 고달픈 삶의 흔적이고, 제비집 같이 매달린 연곡사의 국보 2점, 보물 4점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 장중한 자연경관에 몰입된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답사객의 넋을 빼앗아 갑니다.
도선국사가 모래로 산천의 모형을 만들어 풍수지리를 연마했다는 사도리, 지리산의 후덕한 기운이 노고단, 월령봉을 타고 내려와 왕시루봉과 어우러져 섬진강을 끌어안는 곳에 있다는 천하명당, 삼진혈이 바로 토지면 오미리라고 여러 秘結書에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화엄사는 각황전, 효대, 노대, 고복형 석등, 비보 석항아리, 석경 등 흔치 않은 이름의 문화재들로 참배자들을 불러 모으는 남도의 대표 사찰입니다.
유월의 녹음보다 더 푸르게 흐르는 섬진강을 거슬러 오르며 지리산 남록을 훑어보는 이번 답사에서 역사의 숨결을 한 번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 정; 2006년 6월 18일
출 발; 7시 30분 대구 어린이 회관에서 출발
연곡사; 10시 30분
점 심; 12시 피아골
운조루; 13시
화엄사, 구층암; 14:00 ~16:00
삼성재 휴게소; 17:00
대구도착; 20:30
2006년 10월 15일 : 제9회 답사 오대산 월정사, 사원사, 적멸보궁
제9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 오대산 답사
네 번째 시도하는 오대산 답사 계절은 용두사미의 습성을 지닌 것 같습니다. 지루한 장마로 시작해서 폭염과 태풍을 몰고 위협적으로 다가왔던 여름도 끝내는 떠난다는 말 한마디 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별리를 마음 아파하는 정 많은 사람들은 고약했던 여름의 끝자락을 놓아야하는 순간까지도 허전해 합니다. 세 번 씩이나 답사를 미루어야했던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 답사회도 가는 여름을 탓하며 야속해 하기보다 애틋한 아쉬움으로 묻어두려 합니다. 오대산은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목이 하늘을 받치고 금강초롱이 말갛게 하늘거리는 능선을 사향노루, 오색딱따구리가 넘나들고, 달빛 조요한 우통수엔 원앙과 열목어가 노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신라의 자장스님이 오대산에서 문수보살 친견을 시도한 이래 150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세상은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만월, 기린, 장령, 상왕, 지로라는 장중한 느낌의 이름들이 동대, 두로, 상왕, 비로, 호령이라는 다소 가벼운 느낌의 이름으로 바뀌고, 동대의 관음암과 남대의 지장암은 그대로이지만 서대의 미타암이 수정암으로, 북대의 나한당이 미륵암으로, 중대의 보천방이 사자암으로 바뀌었을 뿐 아니라 드나드는 사람들도 각 대에서 행해졌던 예참법회에는 관심조차 주지 않고 월정사를 둘러보고 상원사를 거쳐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산행과 관광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는 10월 15일, 셋째 일요일은 삼국유사유적답사회가 오대산 탐방을 네 번째로 시도하는 날입니다. 이날 모두 자장율사의 유훈을 생각하고 오대산 신앙을 음미하면서 오만 진신을 친견하는 영험을 얻어옵시다. 일정 (10월 15일) 07 : 00 대구 어린이 회관 앞 출발 07 : 20 성서 홈플러스 앞 출발 09 : 00 단양 적성비 12 : 00 오대산 중대 사자암 점심, 적멸보궁 15 : 00 상원사, 월정사 16 : 30 월정사 출발 20 : 30 대구 도착
2006년 10월 19일 : 제 10회답사 화순 쌍봉사, 운주사
제 10회 삼국유사유적답사회- 전남화순 운주사 쌍봉사
제9회 답사는 벼르고 별렀던 오대산을 다녀왔습니다. 여느 답삿길보다 가슴 벅찼던 것은 오랜 기다림에서 오는 간절함과 태고의 전설이 묻어날 것만 같은 원시림을 눈이 시리도록, 발이 부르트도록 걸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움직이지 않으면 닿을 수 없는 곳, 고통을 이겨내지 않고서는 만날 수 없는 곳에서 부처님 진신을 친견했다는 환희심이 오랜 여운으로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제10회 답사는 9회 때의 동북방과는 정반대 쪽인 한반도의 서남으로 발길을 돌려 보았습니다. 나직나직한 산들 사이로 펼쳐지는 남도의 가을 풍광은 9회 때와는 사뭇 다른 감흥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쌍봉사, 신라말 도윤스님이 9산선문 중 사자산파의 기초를 닦은 곳입니다. 고려시대엔 최씨 무신정권의 강자 최항이 만전이란 법명의 스님으로 있으면서 무뢰승도들을 이끌고 전황을 일삼았던 곳이기도 하고요. 조선시대엔 세조의 원찰이 되어 번성하다, 죽수서원에 예속되면서 피폐해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철감선사의 부도탑과 귀부, 목탑이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천불천탑의 운주사, 산등성이에는 우뚝우뚝 탑들이 솟아 있고 벼랑 끝에는 못생기고 투박한 불상들이 억압받은 민중의 모습으로 줄지어 있습니다. 개체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동일 형상의 반복적 전개로 강렬하고 역동적인 힘이 발산되는 곳입니다. 언제, 누가 무엇 때문에 조성했는지 알 수 없는 이곳은 파격과 경이와 신비감 속에 1000년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고 미궁으로만 빠져드는 곳입니다.
2006년도 답사를 마무리 짓는 쌍봉사, 운주사 답사에서 좌절을 딛고 일어선 민중의 의지와 모질게 살아 내린 질곡의 세월을 음미해봅시다.
일정 - 11월 19일(일요일)
07 : 00 대구 어린이회관앞 출발
07 ; 20 성서 홈플러스 앞
09 : 00 지리산 휴게소
11 : 30 쌍봉사 도착
13 : 00 점심
14 : 00 운주사 도착
16 : 00 운주사 출발
20 : 30 대구 도착
2007년 3월 18일 : 제11회 답사 고령 알터, 반룡사, 박물관, 지산리 고분
-고령 알터 암각화, 반룡사, 대가야 박물관, 지산리 고분군-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를 맞으며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잇따라 개나리, 진달래, 복사꽃, 살구꽃이 이 강산을 수놓겠지요.
해마다 봄은 ‘설레는 가슴으로 꿈을 찾아 떠나자’며 답삿길을 독촉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는 2007년도 첫 답사를 원시와 현대가 공존하는 고령으로 떠나려 합니다.
고령은 대가야의 오백년 도읍지로서만이 아니라 그보다 1500년도 더 전에 청동기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며 지상낙원을 꿈꾸었던 흔적이 암각화로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던 대가야는 곡선의 부드러움과 풍만이 주는 여유로움을 지산리 능선 고분에다 묻어두고 있습니다.
불교와 유교가, 원시와 현대가 어우러진 고령에서 옛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또 오늘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유적유물을 통해서 체감하는 시간여행을 떠나봅시다.
일정 - 3월 18일(일요일)
08 : 00 대구 어린이회관앞 출발
08 ; 20 성서 홈플러스 앞
09 : 00 알터 암각화
10 : 30 반룡사
12 : 00 점심
13 : 00 대가야 박물관, 지산 고분
17 : 00 고령 출발
18 : 00 대구 도착
2007년 4월 15일 : 제12회 답사 전주 경기전, 객사, 송광사, 위봉사
제12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 전주,완주답사
사흘들이로 요란했던 천둥 번개 속에 돌풍까지 몰아쳤건만 그래도 대지는 움을 틔우고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개나리, 목련, 진달래, 벚꽃이 피면서부터 들녘, 산기슭은 온통 꽃 나라로 변했습니다.
지금은 오는 봄만 기다릴 때가 아니라 봄을 찾아 나설 때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도 봄은 와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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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 제12회 답사는 전라북도 전주, 완주의 봄을 찾아 나서는 봄나들이로 꾸몄습니다.
전주는 넓은 평야와 맑고 넉넉한 강줄기로 신라, 백제가 조공을 갖다 바쳐야 했던 마한의 태동지입니다. 백제 때는 완산주, 통일신라시대에는 전주, 고려 때는 완산부, 조선시대에는 다시 전주부로 그저 ‘전’ ‘완’만 줄기차게 고수해 왔던 곳. 후삼국 쟁패기 시절, 견훤은 이곳을 후백제의 도읍으로 삼았었지요.
조선시대는 건국자 이성계의 본향으로 새왕조의 발원지이자 풍패지향으로 위상이 격상되었습니다. 태조의 어진이 봉안된 경기전을 비롯하여 객사, 풍남문, 조경단, 오목대 등이 천년고도임을 침묵으로 대변해주는 곳입니다.
완주 송광사는 경문왕 때 체징 스님이 세우신 신라 고찰이라 합니다. 비록 창건 당시의 유적유물은 없지만 나라의 큰일을 땀을 흘려 알려준다는 삼세불과 조선시대 성보들이 거찰의 위용을 유지시켜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가을 중창불사 때 불복장 전수자이신 본원의 이사장 선진 스님이 불복장 봉행으로 인연을 지으신 곳입니다.
위봉사는 세 마리의 봉이 이 터를 두고 다투고 있는 것을 보고 지었다고 합니다. 동학 농민항쟁 때 전주 감영이 농민군에 함락되자 경기전에 봉안한 태조 어진과 위패를 법당에 모셔서 위기를 모면케 한 사찰로 그 영험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올 들어 두 번째 떠나는 답사, 전라도의 봄은 어떤지, 전라도의 핵, 전주에서 느껴봅시다.
일정 - 4월 15일(일요일) 07 : 00 대구 어린이회관앞 출발 07 ; 20 성서 홈플러스 앞 10 : 30 전주 답사 ; 경기전, 객사, 풍남문 12 : 30 점심 14 : 00 송광사, 위봉사 답사 16 : 00 위봉사 출발 19 : 30 대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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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0일 : 제13회 답사 문경 사불산 대승사, 윤필암 운달산 김룡사
제13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 문경 사불산 답사
꽃이 지면서 봄은 가고 있는데, 오히려 꿈은 봄 속을 헤맵니다.
오는 것은 다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는 봄이 아쉬워 계절의 끄트머리를 부여잡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오는 것은 다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는 봄이 아쉬워 계절의 끄트머리를 부여잡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어디 헤어지지 않는 만남이 있겠습니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는 5월 20일 문경의 문경요를 거쳐 사불산 대승사, 윤필암, 운달산 김룡사에서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으려 합니다.
사불산은 햇빛이 유난히도 곱던 진평왕 때 어느 날, 하늘로부터 사방불이 비단 보자기에 싸여서 내려왔다는 천강설화를 간직한 신라불교의 성지입니다. 네 면에 여래상이 새겨진 바위가 있는 곳이어서 사불산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삼국유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불산 사방불과 대승사는 신라시대엔 삼국통일의 의지와 정신적 지배영역을 확장하는 국찰이었고, 고려 대몽 항쟁기엔 강진 만덕산 백련사에 뿌리를 둔 백련결사가 동백련으로 피어난 거점이었습니다.
BBS,대구불교방송은 자체 제작 프로인 <<무명을 밝히고>>를 절찬리에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의 월요일 분, 저녁 5시20분은 사찰의 역사와 성보유산과 갖가지 사연을 찾아서 떠나는 <절을 찾아서>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마침 두어 주 전부터 사불산 대승사가 방송되고 있어 이 번 답사가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된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다시 듣기가 가능하므로 참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일정 (5월 20일)
07 : 00 대구 어린이 회관 앞 출발
07 : 30 성서 홈플러스 앞 출발
09 : 30 문경 도자기 제작소
11 : 00 운달산 김룡사
12 : 00 점심
13 : 30 사불산 대승사
15 : 30 윤필암, 마애불
16 : 30 윤필암 출발
19 : 00 대구 도착
2007년 6월 17일 : 제 14회 답사 금정산 범어사, 해동용궁사
제14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 범어사, 해동용궁사
앞 다투어 피던 꽃들이 지고 나니 다양성은 사라지고 푸르름이 날로 더해갑니다. 이제, 모내기가 끝나고 살구가 익을 때쯤이면 세상은 온통 초록, 한 빛깔로만 일렁이겠지요.
이 좋은 계절에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는 제14회 답사를 초반 더위도 제압할 겸 바다가 있고, 숲이 울창한 부산 동래 금정산 범어사와 검푸른 바다 위, 해상 법당으로 이름난 해동 용궁사로 발길을 돌려보았습니다.
금정산 범어사는『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산마루에 높이 3 길쯤 되는 바위가 있고 위에는 둘레 10척, 깊이 7촌쯤 되는 우물이 있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빛이 황금과 같다. 세상에 전해오기를 한 마리의 금색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속에서 놀고 있었기 때문에 이로써 산 이름을 지었고, 그로 인해 절을 짓고 범어사라 이름 지었다 한다.”고 했습니다.
범어사를 두고『삼국유사』에서는 의상 스님의 화엄 십찰이라 했고, 독립운동사에서는 일제 강점기, 만세 부를 때 전국에서 쓸 태극기를 만든 곳이라 했습니다.
산세가 가파르지 않고 비탈이 까탈지지 않아 푸근하기가 어머니 품속 같다는 금정산, 범어사에서 심신의 퇴적물을 털고 옵시다.
답사의 안내와 해설은 동아대학교 최영호 박사가 맡습니다.
일정 (6월 17일, 일요일)
07 : 00 대구 어린이 회관 앞 출발
07 : 30 성서 홈플러스 앞 출발
10 : 00 동래 범어사- 참관, 강의
12 : 00 점심
14 : 00 해동용궁사
16 : 00 용궁사 출발
18 : 30 대구 도착
2007년 7월 15일 : 제15회 답사 예산 수덕사, 추사고택, 윤봉길의사 생가, 제15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
충남 예산군 수덕사, 추사고택, 윤봉길의사 생가, 남연군 묘소
제주도 남쪽 해상에 걸쳐있다던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면서 비는 감질나게 뿌리고 후덥지근한 날씨만 연출하고 있습니다. 낮게 드리운 짙은 구름을 비집고 언뜻언뜻 비쳐드는 태양빛이 오히려 반갑고 정겹게 다가옵니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 제15회 답사는 산 좋고, 물 맑은 충청도 예산군으로 떠납니다. 예산군은 고려시대 최영 장군으로부터 성삼문, 윤봉길 의사가 태어난 충절의 고장에다 역사의 숨결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유서 깊은 곳입니다.
덕숭산 수덕사는 당 나라의『속고승전』에 혜현 스님이 법화경을 강론한 백제의 고찰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의 하나로 교과서에 소개되고 있는 대웅전은 무심한 듯 세심하고 소박한 듯 화려하여 무기교가 주는 기교를 절감할 수 있는 감동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삽교천을 따라 펼쳐진 내포평야, 앵무봉의 김정희 고택은 추사의 증조부 부마도위의 집을 반으로 줄여 복원한 조선 양반가의 범본이고, 추사가 자제군관으로 연경 다녀오면서 가져다 심은 백송은 지금도 고아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흥선 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의 묘소는 대원군의 야망이 묻힌 곳으로 오페르트 도굴 사건으로 인해 천주교 박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던 내력을 갖고 있습니다.
임진, 병자 양란이 비껴간 내포 땅에서 충청도의 여유와 느림의 미학을 음미해봅시다.
일정 (7월 15일, 일요일)
07 : 00 대구 어린이 회관 앞 출발
07 : 30 성서 홈플러스 앞 출발
11 : 00 수덕사, 참관
12 : 00 점심
14 : 00 남연군 묘소
16 : 00 추사고책
20 : 00 대구 도착
2007년 8월21일~23일 : 제 16회답사 외금강산-
제16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 금강산 신계사, 구룡폭, 법기암, 삼일포, 만물상
연초부터 계획했던 중국 답사는 인원 및 기타 여러 이유로 취소되었습니다.
석굴암의 원류를 찾고자 했던 일이 무산돼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이 여행은 다시 내년 계획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석굴사원 답사 대신 답사회에서는 대구불교방송에서 계획하고 있는 북한 금강산 답사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금강산 중에서도 이번에 새로 열린 내금강 코스입니다.
수려한 계곡에서 풍기는 황홀한 풍광과 곳곳에 깃들어있는 불교성지가 지금껏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기쁨을 선사할 것입니다.
2007년 9월 16일 제17회 답사 태백산 황지, 구문소, 정암사 적멸보궁
제17회 삼국유사유적답사회, 강원도 정선 정암사 적멸보궁
유난스레 강도 높고 끈질겼던 올 여름의 무더위도 처서 끝에 내린 빗줄기에 씻겼는지 고개를 숙이고 열기를 걷어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폭염 속에 거행된 대구불교방송국 행사에 동참한 금강산 성지순례는 북측의 수해로 원래의 내금강이 외금강으로 변경되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나름대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양하기도 했습니다. 외금강의 명승지 관광을 마다하고, 북측 안내원도 몰라서 허둥대며 헤맸던 법기암 터를 찾아 올린 예불은 가슴 벅찬 추억으로 남습니다. 법기암은 조계종 초대 종정이신 효봉 스님의 무문관 수행으로 유명합니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는 제17회 답사를 5대 적멸보궁이 있는 태백산 정암사로 떠납니다.
정암사가 있는 강원도 정선 땅은 산을 지나면 또 산이 막아서는 첩첩산중의 대명사로 알려진 곳입니다. 높은 산, 깊은 골, 굽이치는 맑은 물, 원시림에 드리운 옛 그림자가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줄 것입니다.해방 때까지만 해도 200리를 걸어야 했던 정암사가 지금은 천년의 정적을 털어내고 우리들 곁으로 다가 왔습니다. 신비성과 처녀성을 잃어가고 있다고들 하나 부처님 진신사리를 품고 있는 적멸보궁과 주변의 주목 군락지, 열목어 서식지는 정암사만이 간직하고 있는 영험과 청정함을 특유의 향기와 풍성한 색감으로 참배객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충전시켜주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영남을 먹이고 키워온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를 둘러보고, 정암사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수마노탑에 올라, 선인들의 치열한 삶과 구도행각을 마음속에 새겨봅시다.
일정 <2007년 9월 16일(일요일)>
07 ; 00 대구 어린이회관 출발
07 ; 30 성서 홈플러스
11 ; 00 태백시(구문소, 황지)
12 ; 00 점심
13 : 30 정암사
15 ; 00 정암사 발
19 ; 00 대구
2007년 11월 18일 : 제18회 답사 기림사, 장항리사지, 감은사지, 대왕암
제18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 7처가람, 동해구 답사
산과 하늘, 들과 바람까지도 가을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잎이 돋고 꽃이 고왔던 봄날의 꿈이, 유난스레 길고 뜨거웠던 여름 더위를 이기고 지겨웠던 늦장마를 견뎌내어 들녘을 눈길 가는 곳마다, 풍성한 결실로 가득 채워 놓았습니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는 제18회 답사를 신라 전불지 7처가람 중 용궁 남을 보고 동해구로 갑니다.
신라 전불지 7처 가람이란 아도화상의 어머니 고도령이 아들을 신라로 보내면서 알려준 신라인의 성지입니다. 석가모니보다 앞선 부처님 시대에 있었던 절터로 불법이 길이 전해질 땅이라고 한 일곱 곳입니다. 이중 용궁 남쪽 가섭불연좌석에 세웠다는 황룡사지를 둘러보고 토함산을 넘습니다.
동해구는 동쪽 바다로 열려진 신라의 관문으로 호국의 요충지였습니다. 장항리 사지는 일제 때 일본인 도굴꾼이 다이나마이트로 도굴을 감행한 문화유산 수난의 현장입니다.
기림사는 부처님 생존 당시 세워 20년 이상을 머무르면서 가르침을 주었던 기원정사를 뜻하는 말입니다. 목탑지엔 500살이 넘었다는 보리수가 건재하고, 박물관엔 건칠보살상을 비롯한 수많은 성보가 전시되어 있고, 경내엔 김시습 사당이 있는 곳입니다.
감은사지 동서 탑은 웅장하면서도 세련되고, 질박하면서도 섬세한 위대한 성보입니다. 금당 바닥은 용이 된 문무왕이 와서 쉬도록 공간으로 설계된 특수한 곳이고요.
동해구의 바위 섬, 대왕암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완수한 문무대왕의 장골 처인지 산골 처인지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호국의지가 깃들인 파란 하늘 끝에 남실대는 가을 바닷가에서 2007년도 답사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일정 ; 2007년 11월 18일(일요일)
07 ; 00 출발 -대구 어린이회관 앞 -
07 ; 30 성서 홈플러스 앞
09 ; 00 용궁남-황룡사지
11 ; 00 장항리 사지
12 ; 00 기림사, 점심, 골굴암
14 ;30 감은사지, 대왕암
16 ; 30 대왕암 출발
18 ; 30 대구도착
2008년 2월 15일 대보름 달맞이, 갓바위에서
영남불교문화연구원에서는 팔공산 관봉 갓바위에서 대보름, 상원 달맞이를 하려고 합니다.
달맞이 후 내려오면서 저녁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참여하실 분은 미리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올 대보름 대구에 달이 뜨는 시각은 18시 24분입니다.
일정
출발 시각 ; 17 ; 00
출발 장소 ; 대구 어린이 회관 앞
가는 길 ; 경산 와촌 선본사 쪽으로
저녁 식사 ; 19 : 30 솔메기 제1식당 (와촌면 대한리) 053-852-9327
2008년 3월 16일 : 제19회 답사 여수 향일암, 진남관
제19회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
여수 향일암, 진남관 답사
아직은 이르지 싶은 봄이건만
동백의 고을, 여수는
지금 한창 붉은 꽃망울 속에 노란 술이 봄을 싹 틔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울 없는 작은 정성이 큰 힘이 되어 2012년 세계 박람회를 유치한 저력으로 우리 인류 모두의 희망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과제를 안고, 그 실현 방안 모색에 해가 뜨고 달이 지고 있습니다.
기름 재앙으로 꿈마저 접어야 했던 서해바다의 황폐화에서 환경을 명확히 재인식 한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는 또 다른 바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한려수도국립해상공원 여수로 2008년 첫 답사를 떠납니다.
국보 304호, 진남관은 전라좌도수군절도사영성에 남아있는 유일한 건조물입니다.
75칸의 거대한 객사는 왕궁 말고는, 가장 큰 건물로 유명하지만 여기서 다도해의 풍광을 내려다보면 진충보국의 결의에 찬 조선 수군의 위용이 절로 느껴집니다.
향일암은 우리나라 4대 관세음 성지 중 하나로 역사적으로 고달픈 민중들이 희망을 가득 안고 돌아오는 곳이었습니다.
여수를 보듬고 있는 돌산도의 끄트머리 바닷가 절벽에 꼭꼭 숨어서 해 뜨는 쪽을 바라보고 있는 향일암은 관세음의 가피로 소원을 성취하려는 순례객들이 넘쳐나는 영험스런 곳입니다.
옥빛바다에 떨어진 오동잎 같이 생겼다는 오동도
시누대가 우거진 동백숲이 가족과 연인들의 봄나들이를 손짓하고 있습니다.
여인의 붉디붉은 순정이 꽃으로 피어났다는 오동도의 동백은 우리가 가는 3월16일엔 밤하늘의 별빛처럼 여수 바다를 수놓으면서 반겨줄 것입니다.
2008년 4월 20일 : 제20회답사 경주남산 열암곡, 천룡사지
제20회 삼국유사유적답사회 경주남산 열암곡, 천룡사지
경주 남산은 높지도, 크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빼어난 절경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사랑하고, 아끼고, 소중히 지키고, 가꿔야 할 곳입니다. 민족의 얼이 스며있고, 겨레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수수만년 묵묵히 서라벌을 지켜보았을 남산은 무상한 세월에 이지러지고, 깎이고, 무너져 형태는 달라졌어도 조상들이 남긴 삶의 흔적들을 가장 많이 보듬고 있습니다.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삼국유사유적답사회는 20회 답사를 절터만 150 여 곳이 넘어 노천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골, 백운골, 양조골, 천룡골을 누빕니다.
열암곡은 작년 2007년 통일신라시대 마애불상이 발견되어 세상의 이목이 집중된 곳입니다. 무게가 70톤이나 되는 화강암에 새겨진 불상은 산사태로 얼굴을 밑으로 넘어져 있어서 자세한 모습은 알 수 없으나 날카로운 눈매에 양감 있는 얼굴은 통일신라 전성기에 조성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귀중한 성보입니다.
천룡골 천룡사지는 남산의 최정상 고위산이 천룡의 모습으로 꿈틀꿈틀 내려오다 멈추면서 펼쳐놓은 20여만 평의 고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문무대왕 때 당나라 사신 악붕귀가 ‘이 절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는 천룡사는 신라와 운명을 같이했고, 고려시대 최승로 가문과 인연을 맺으면서 200년 전까지 존속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었습니다.
간밤, 산짐승이 다녀간 흔적만 남아 있을 백운골, 양조골에 흩어진 불상, 불탑 파편들은 통상적인 아름다움에 길들여진 편협한 눈길은 거부합니다. 가슴 치는 회오가 있고나서야 세월의 무게를 절감할 것입니다.
이번 답사의 안내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채무기 선생님이 맡습니다.
*** 일정 : <2008년 4월 20일>
07 ; 00 대구 어린이회관 앞 출발
07 ; 30 성서 홈플러스 앞
10 ; 00 열암곡
12 ; 00 천룡사지, 점심
15 ; 00 백운골, 양조골
17 ; 00 경주출발
19 ; 00 대구도착
2008년 5월 10일 : 제21회 답사 팔공산 부인사
제21회 답사 팔공산부인사
꽃이 지면 서운 할 것 같았는데,
잎이 나니
더 큰 힘이 솟는 것 같습니다.
대구 부인사 소장 대장경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가
5월 30일 오후 2시부터
영남대학교 대구 대명동 캠퍼스 경영대학원 강당에서 열립니다.
이 학술 세미나의 최종 준비 차원에서
팔공산 부인사 답사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회원들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답사일 ; 2008년 5월 10일(토요일)
시간 ; 9시 30분~12시
코스 ; 백안동 용수천을 따라 부인사로 갑니다.
2008년 5월 30일 부인사장 고려대장경의 재조명 학술세미나 주관
2011년은 세계인의 체육축제인 세계 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개최됩니다.
이때를 대비한 문화행사로 무관심과 소홀로 잊혀져가고 있는 대구 부인사 대장경을 세상의 빛 속으로 되돌려 놓는 학술회의를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영남불교문화연구원이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첫걸음입니다.
부디 오셔서 격려와 질정을 아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장소 ; 영남대학교 전문대학원 강당
일시 ; 5월 30일 14시~17시
2008년 6월 15일 제22회 답사 보은 법주사, 삼년산성
22회 삼국유사유적답사회- 보은 법주사, 삼년산성-
어디엔들 푸른 산이 없고, 흰 구름이 없으랴만 예부터
유월의 ‘청산 백운’으로는 속리산 법주사를 으뜸으로 꼽았습니다.
짙은 여름 색깔로 하늘까지 가려진 오리 숲길을 걸으면
잎사귀 사이사이로 드러난 파란 하늘에 유유히 떠도는 흰 구름이 이곳이 세속을 떠난 속리임을 일러줍니다.
삼국유사유적답사회는 2008년 6월 답사를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이 도를 멀리하고
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는데 속세가 산을 떠난다는
속리산 법주사로 떠납니다.
속리산은 영봉과 영봉으로 이어진 의연한 묏부리가 하늘에 치솟고
산 그림자를 안고 흐르는 그윽한 계곡이 고요할 대로 고요해
옛날부터 조선 팔경에 꼽힌 명승입니다.
속(俗)이 산을 떠나려 하는 곳에 법이 머물도록 정성을 모았으니
바로 법주사(法住寺)입니다.
법주사는 구절양장보다 더 힘들다는 말티고개 12구비를 넘어
오리숲을 지나 10만평 부지에 국보 3점과 수많은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고찰입니다. 금산사. 동화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미륵성지로 지금도 그 법맥을 이어오고 있어 북적되는 곳으로
이름났지만 관광시대 이전에는 속이 등진 한가한 도량이었습니다.
삼년산성은 고구려와 백제를 동시에 견제하고 진격할 수 있는 절묘한
위치에 쌓은 신라 자비마립간 때의 산성입니다.
동쪽 골짜기는 높이 13m로 사다리를 걸치기도 어렵게 설계된
신라통일의 전초기지였습니다.
호국의 달 6월
은혜에 보답한다는 보은 땅에서 선조들의 은혜를
가슴에 새기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져봄이 어떨까요?
일정( 2008년 6월 15, 일)
6월 15일
07 ; 00 출발- 대구어린이 회관 앞
07 ; 30 성서 홈플러스 앞 출발
10 ; 00 삼년산성
12 ; 00 법주사, 점심
13 ; 00 법주사, 복천암, 문장대(선택사항)
17 ; 00 법주사 출발
19 ; 00 대구 도착
제23회 삼국유사유적답사회 진천-배티성지,김유신장군 탄생지,보탑사,농다리
<생거(生居)진천 사거(死居)용인>
왜 옛 사람들은 “살아서는 진천, 죽어서는 용인”을 그토록 갈망했을까요?
삼국유사유적답사회는 ‘생거 진천’이라는 화두 같은 수수께끼를 안고 9월 21일 충청북도 진천으로 향합니다.
노자는 “높음과 낮음은 서로를 포함한다.”고 했습니다. 속리산에서 뻗어 나온 높은 산줄기가 몽긋몽긋 구릉으로 이어지는 사이사이를 미호천이 이 지방 말끝만큼이나 느릿느릿 감돌고 휘돌아 나가는 진천은
낮음이 높음을 품고, 느림이 빠름을 보듬고 있는 고을입니다.
배티성지는 천주교가 박해받던 시절 유명무명의 55인 순교자가 흘린 피로 적셔진 천주교 성지입니다. 우리나라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가 목자 잃은 양처럼 지쳐서 방황하는 교도들을 찾아 천릿길도 마다않고 달려갔던 활동의 중심지였습니다.
김유신 장군 탄생지 :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인 담안밭과 태를 봉안한 태령산과 영정을 모신 길상사는 조성 이래 1300년이 넘는 지금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두터운 경배를 받는 곳입니다.
보탑사 : 정감록 신봉자들이 화전을 일구며 살아왔던 연곡리 보련골 절터에는 근년에 황룡사 목탑을 염두에 두고 지은 108척의 삼층목탑이 유명한 보탑사가 들어서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하나 밖에 없는 고려시대 글씨 없는 백비가 궁금증을 더해주는 곳입니다.
농다리 : 나라에 큰 변고가 있을 때마다 며칠 씩 울어 동네 사람들이 잠을 못자고 밤을 지새운다는 농다리는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 김서현이 고구려의 낭비성을 빼앗은 기념으로 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유서 깊은 다리입니다.
서늘한 달빛 속에 하얗게 피어나는 박꽃의 추억이 아슴푸레 되살아나는 계절, 느림의 고을 진천에서 고향을 한 번 느껴봅시다.
일정( 2008년 9월 21 일)
9월 21일
07 ; 00 출발- 대구어린이 회관 앞
07 ; 30 성서 홈플러스 앞 출발
10 ; 30 진천 배티 천주교 성지
12 ; 00 김유신 장군 탄생지, 태령산 태봉
12 ; 30 보탑사, 점심
14 ; 00 길상사
15 ; 00 농다리
16 ; 00 진천출발
19 ; 00 대구도착
2008년 10월 19일 24회답사 성주-노석동,선석사, 태봉,백세각,한개
24회 성주-노석동, 선석사, 태봉, 백세각, 한개-
손으로 모심고, 호미로 밭 매던 시절이라면
지금쯤 낫으로 나락 베고,
통통하게 살 오른 참게가 물꼬 따라
엉금엉금 기어 나올 때이건만...
온 들녘이 하얀 비닐하우스로 넘쳐 나는 성주로
삼국유사유적 답사회가
답사를 갑니다.
성주는 가야의 씨가 뿌려진 위에
신라문화가 뿌리내리고
고려의 굳건한 줄기에 조선의 성리학이 열매 맺은
‘좌안동 우성주’로 대표되는
사림의 전통고을입니다.
택리지에 성주는 산천이 수려하고 문명이 뛰어날 뿐 아니라
나라 안에서 가장 기름진 땅이어서 씨를 조금만 뿌려도 수확이 많고,
고향에 뿌리박고 사는 사람들은 모두 넉넉하여 떠돌이가 없고
풍속은 화려한 것을 숭상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칠곡군에 편입되어 있는 노석동 마애불은
천년을 하루같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내려다보며
지긋이 미소 짓고 있는 신라 불교 유적입니다.
얕은 돋을새김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채색의 흔적은
신라 불상의 특색을 알려 주는 귀중한 보물이고요.
세종대왕의 18왕자와 세손, 단종의 태를 안치한 태봉은
태의 주인공들이 펼쳤던 피비린내 나는 암투는 잊어버린 듯
사철 내내 솔바람 향기 속에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의상 스님이 창건하고 나옹 스님이 중건했다는 선석사
한때는 영조의 어필을 소장할 정도로 대찰이었으나
지금은 태봉을 향해 손짓하는 퇴락한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3.1운동 때 국내 유림의 거두들이 모여 파리강화회의에 제출할
한국독립 진정서인 파리장서를 기장하였던 백세각은 윤원형을 탄핵하다 역적으로 몰렸던 야계 송희규 선생이 쇠못을 쓰지 않고 결구한 조선전통 건축물입니다.
600년 전통의 선비촌, 한 개마을은 고샅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토담에
선조들의 자취가,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묻혀 있는 곳입니다
파란 하늘에 떠도는 구름떼가 더운 여름 견디느라 애 먹었다면서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습니다.
시월 답사는 성주 고을에서 참외향보다 더 달콤하고, 수박 맛보다 더 시원하고,
오이 꼭지보다 더 쓴 조선 양반의 체취에 흠뻑 젖어 봅시다.
일정( 2008년 10월 19 일
08 ; 00 출발- 대구어린이 회관 앞
08 ; 30 성서 홈플러스 앞 출발
09 ; 30 노석동 마애불상군
11 ; 30 선석사
12 ; 00 점심
14 ; 00 고산정 백세각
15 ; 00 한 개 마을
17 ; 00 한 개 출발
18 ; 00 대구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