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나라라고 알려져 있는 미국이지만 술에 관한 한 무한정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옥외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다. 미국에 사는 교민들이 가끔 야유회를 하면서 술을 마시다 미국 경찰에 단속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벌어진다. 운동경기장에 술을 갖고 들어갈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옥외에서 술 마시는데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 보니 심지어는 알코올 중독자들도 거리에서 술을 마실 때는 술 병을 종이 봉투에 감춘 채 몰래 마실 정도다.
술 판매 제도도 매우 엄격해서 지정 업소 이외에서는 술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구멍가게 체인인 세븐일레븐에서도 빵과 음료수 등의 생필품 외에 술은 팔지 않는다. 술을 판매하려면 우선 주정부나 시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주에서는 신규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다만 술 판매권을 반납한 업소가 있을 경우에 한하여 한정적으로 주류 판매허가를 내주고 있어서 술 판매소는 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허가 없으면 팔 수 없기 때문에 단골 식당이라 해도 술을 먹고 싶을 때는 손님이 직접 갖고 가서 먹어야 한다. 술 판매허가가 있다고 해도 언제나 파는 것이 아니다. 특히 일요일에는 술을 팔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술값도 특정인이 사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한 각자 계산한다.
뉴욕 술집에서는 대부분 '해피 아워(happy hour)'라는걸 설정해 오후 5시반부터 1∼2시간동안 운영한다. 이 시간에는 술값을 절반으로 깎아주거나 간단한 안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 본인 경험 한토막: 술집에서 여럿이 둘러 술을 먹으면 한 사람이 이번엔 자기가 사겠다고 하면 바텐더가 술을 한 잔씩 쭉 돌린다. 그 술을 다 마시면 다른 사람이 이번에는 자기가 사겠다고 하면 또 한 잔씩 돌린다. 그런 식으로 술을 다 마시면 바텐더가 각각의 손님마다 영수증을 주고, 자기가 산다고 한 술값만 각자 계산함. 미리 누군가 술값을 내겠다고 말하지 않은 이상 각자 먹은 술은 당연히 각자 계산하는 것임. 그런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술을 얻어 먹은 사람은 반드시 다시 한 잔 사는게 관례. 우리나라 풍속과 달라 속으로 많이 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