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아리힐스 테마파크를 둘러보고 태백으로 이동한다. 태백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식사 시간이다.
태백 왔으니 연탄불에 굽는 한우갈비살을 먹어 봐야지! 몇번올때마다 역앞에 있는 경성실비식당과 시내에 있는 태성실비식당을 들럿는데
그런대로 맛은 있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고 손님대접을 못받는 기분이었다.
태백한우가 맛있는 이유는 고산지대인 태백지역에서 기르고 있는 한우는 태백산 고원 준령 초원에서 태백산약초를 먹고 자라 육질이 뛰어나고
부드럽기 때문이다. 한우 등심만 선별하여 부 재료와 함께 버무려 먹기도 하는데 맛이 담백하고 고기가 연하여 관광객들이 제일먼저 찾는 태백의
먹을거리로 숯불, 또는 연탄불에 석쇠를 깔고 구워 먹는 고기 맛은 태백지역의 향토음식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일품요리이다.
태성실비식당에서 조금 더가서 2차선 도로로 좌회전하니 좌측에 태백한우골이라는 식당이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너무 외진곳에 있어서 과연 손님이 있을까 생각했더니 의외로 외지손님들에게도 잘알려진 집이고 매스컴에도 여러번 소개된집이다.
이 집은 연탄불로 굽는 한우생갈비가 주종목이다. 적당히 기름기가 밴 두툼한 갈비살을 구워 먹는 데 풍부한 육즙에 씹는 맛이 일품이다. 고
기는 태백 고랭지에서 키운 3년 산 황소를 도축해다 쓰는데, 유독 육질이 쫄깃하다. 식당 운영 15년째라는 박영숙 사장(46)은 "고기는 좀 씹는 맛이
있어야 제 맛"이라며 "거세우는 부드럽지만 고기 맛이 덜해서 황소를 고집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우골 고기맛의 비결은 좋은 식재료 확보에도 있지만 그 보다는 3일 가량의 저온(섭씨 0~1도) 숙성도 고기 맛을 한 차원 끌어 올리는 비결로 꼽힌다.
이 집에서는 방에서도 연탄구이를 즐길 수 있다. 숯을 쓰면 관리가 편하지만 맛은 물론 옛 탄광촌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연탄구이를 고집하고 있다.
연탄을 미리 피워 놨다가 고기를 구울때만 사용하므로 가스냄새가 전혀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이집의 고기맛보다 더 마음에 드는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고기를 다 먹고 난후 식사로 먹는 된장국수다.
한번 끓여서 나오는데 그걸 연탄불위에 올려놓으면 다시한번 끓으며 된장이 국수에 배어들어 더욱 구수해 진다.
연탄불은 우리세대에게 젊은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한우갈비살
연탄불이라 균일하게 굽기좋다. 고소하고 씹는맛이 있다.
내게는 한우갈비살보다 더 맛있었던 된장국수
약간 중독성이 있는 맛이어서 배가 부른데도 몇접시를 먹었다.
1인분 2만5천원인데 내게는 적당한 양이다.
운동선수, 연예인 등 유명이들이 많이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