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가는 섬 캠핑, 문화가 흐르는 자라섬
자라섬에도 저녁이 찾아왔다. 노을이 붉게 자라섬을 감싸고 있다.
자라섬은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생겨난 섬이다. ‘중국섬’이라 불리다 ‘자라처럼 생긴 언덕’이 있다 하여 1986년부터 ‘자라섬’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인 데다 섬 전체가 하천법의 규제를 받고 있어 건축을 할 수 없는 지역이다. 그래서 건물 대신 텐트와 모빌홈(침대와 부엌을 갖춘 움직이는 집), 카라반(바퀴가 달려 이동이 가능한 캠핑카)등이 자라섬에 둥지를 틀 수 있었다.
현재 육지와 연결된 자라섬은 총 283,040㎡ 면적의 캠핑사이트를 갖췄다. 1일 수용인원은 1,500여명. 캠핑장 옆으로는 잔디 광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놀이공원, 이화원 등 부대시설이 있다. 또 사계절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과 취사장, 세탁실 등 편의시설도 완벽하다. 동해 망상 오토캠핑장, 연천 한탄강 오토캠핑장 등과 함께 국내 3대 오토캠핑장으로 꼽힐 만한 최적의 시설이다. 캠핑 사이트는 각 구역마다 자리가 넉넉해 캠핑객 간의 사생활도 어느 정도 지켜준다. 애완동물 출입이 가능해 반려견과 함께 캠핑 오는 가족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단, 그늘이 거의 없는 것은 단점. 그래서 여름철 자라섬에서의 캠핑은 타프가 필수품목이다.
잔디가 깔려있고 사이트 면적이 넓직하여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문화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면 자라섬의 자연은 더욱 빛을 발한다. 연주자, 관객, 캠핑객이 모두 잔디밭에 누워 음악을 즐기고 밤에는 캠핑장에서 야영을 즐기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된다.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나는 연인산 오토캠핑장.
들어와야 한다. 캠핑장은 연인산 도립공원 안에 있다. 오토캠핑사이트 36동, 모빌홈 14동, 캐빈하우스 6동 등 자라섬 캠핑장에 비하면 규모도 아담하다. 그러나 아담한 규모만큼 자연 속에 파묻힌 느낌이 든다. 텐트를 치고 눈을 들면 사방이 산이다. 캠핑장 바로 옆으로는 가평천 상류가 계곡을 형성한다. 여름에는 계곡에서 가재도 심심찮게 잡힌다고 한다.
연인산 캠핑장의 모빌홈의 야경.
취사장에는 가스레인지가 있어 캠핑객이 이용하기 좋다. 한여름에는 캠핑장 그늘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과거 이곳에서 선남선녀의 사랑이 이뤄졌다하여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1999년 3월 15일 연인산(1068m)으로 이름 지었다. 산은 이름처럼 곱게 가을 옷을 차려입었다. 연인산 캠핑장에서 차로 백둔 자연학교까지 들어갈 수 있다. 차를 백둔 자연학교 인근에 주차하고 장수봉까지 3km인 소망능선이나 5.2km인 장수능선을 걷는 게 좋다.
장수봉에서 연인산 정상까지는 약 0.8km인데 다소 가파른 편이다. 소망능선을 거쳐 연인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장수능선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왕복 약 10km에 달하기 때문에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한다.
이색적인 낭만을 주는 모빌홈에서의 캠핑.
캠핑 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또 샤워시설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또 오토캠핑사이트는 물론 모빌홈, 카라반 등 이색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펜션을 연상시킬 정도로 잘 꾸며진 모빌홈의 실내.
이색적인 경험이다. 카라반은 좁은 캠핑카 안에 2층 침대와 1층 침대가 짜임새 있게 들어찼고 부엌, 샤워실, TV 등 없는 게 없다. ‘호사를 부리는 캠핑’의 느낌이 든다. 모빌홈은 이동할 수 있도록 바퀴가 달린 집인데 내부는 여느 펜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통나무로 이뤄진 모빌홈은 따뜻하고 아늑해 마치 집에 와 있는 기분이다.
캠핑족들이 꿈꾸는 카라반에서의 하룻밤은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문을 열고 나가면 자연이 펼쳐진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밤에는 모빌홈 밖에 설치된 화덕에서 숯불요리를 해먹는 호사스러움이 캠핑의 낭만을 더해준다.
캠핑장비. 겨울철 난로 종류 및 주의사항
겨울은 캠핑객에게 가장 낭만적인 계절로 꼽힌다. ‘3대가 덕을 쌓아야 캠핑장에서 눈을 볼 수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동계 캠핑은 추위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텐트는 기본적으로 보온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난방 기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난로의 종류로는 연료별로 석유난로, 화목난로, 가스난로로 분류된다. 석유난로는 휴대와 사용이 편리하지만 공기가 쉽게 탁해지는 단점이 있다. 화목난로는 연통을 따로 설치해야 하고 부피도 큰 단점이 있지만 내부 공기가 쾌적하고 사용하기에도 가장 안정적이다. 가스난로는 취사와 난방 모두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난로라도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꺼야한다. 잠든 동안 켜져 있는 난로가 질식사나 화재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
** 자라섬
(가는길) 서울 동서울터미널, 샌트럴시티 터미널에서 가평 경유 춘천행 버스 탑승 후 가평에서 하차하면 된다. 기차 편으로는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탑승 후 가평역에서 내리면 된다. 자라섬까지 도보로 10분 가량 걸린다.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강변북로->도농삼거리(춘천, 청평방면)->평내/마석->새터삼거리->대성리->청평->가평읍 진입전 SK 주유소에서 자라섬/남이섬 방면-> 50m 지나 좌회전하면 자라섬 캠프장 입구가 보인다.내비게이션에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산7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모빌홈(이동식 집)은 평일 6만원, 주말 9만원, 성수기 12만원. 여름에는 그늘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방성이 좋은 타프 (개방형 텐트 또는 방수포 천막)를 꼭 준비해야 한다. 인근 남이섬, 용추계곡, 청평호 드라이브, 수상레저스포츠 등을 여행 계획에 참고하는 것도 좋다.
북면 적목리으로 가다 백둔교를 건너 8분 동안 진행하면 연인산다목적캠핑장 팻말이 보인다. 내비게이션에는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 357’을 입력하면 된다. 모빌홈은 평일 6만원, 주말 9만원, 성수기 12만원, 캐빈하우스는 종류별 12~20만원으로 이용요금이 각각 다르다. 여름에는 그늘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방성이 좋은 타프(개방형 텐트 또는 방수포 천막)를 꼭 준비해야 한다. 캠핑면마다 평상이 설치돼 있는데 불편하다는 의견과 편하다는 의견 둘 다 맞다. 작은 텐트일 경우 평상 위에 설치하면 된다. 텐트가 클 경우 주차면에 타프를 주차하는 등 공간 활용에 유의해야 한다.
자료협조 ㅣ 경향신문! |
출처: 포비와 깨구락지..메르치의 여행 보따리 원문보기 글쓴이: 포비와 깨구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