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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기맥 3번째 코스를 위해 전구간 마무리 했던 한티재에 도착을 합니다.
1월 산행은 서로의 시간 조율이 잘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세 번째 주에 산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티재에 도착을 하니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되돌아 갈수는 없으니 잠시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2024년 1월 20~22일
출발 준비를 하고 입구에 서는데 소리 없이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마음이 심란하기만 하지만 돌아 서기는 싫고 싸부님께서 찰칵해 주시는 인증과 동시에
빗방울을 털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올라갔을까요?
619.1m 조금 전 헤어지셨던 싸부님께서 어서 오라며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산패 주변을 보니 지도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꾀꼬리등이라고 매직으로 적어 두셨네요.
어두운 밤길 조심히 걸음 하시라며 준희선생님께서 당부를 하십니다.
산중에 갑자기 철망이 나타납니다.
이곳도 사유지 인가 봅니다.
한참 동안을 철망을 따라 이동합니다.
이정목을 만납니다.
이곳을 외초재라 부르는가 봅니다.
아직 한우산은 멀었습니다.
지금 속도로 가고 날만 좋다면 멋진 일출을 한우산에서 볼 수 있을 텐데
계속해서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보니 오늘은 일출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조금씩 멈추지 않고 내리는 빗방울 그래도 이곳은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서 그런지 산행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댄다면 산행하기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보니 찰칵 한 번 하면 손이 시려서 오랫동안
멈춰 있을 수는 없습니다.
산성산에 도착을 합니다.
헌데 정상석이 없고 쌍벽면 외초리 산 91번지랍니다.
정상석이 아니고 번지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번지가 각인되어 있는 뒤쪽으로 돌아오니 산성산 정상석입니다.
정상석 뒤에 번지수를 각인해 두다니 크게 이렇게 적혀 있는 것은
처음인 듯싶습니다.
???
경상남도 의령군 궁유면 벽계리 산 183번지
정상석에 각인된 지번과 삼각점이 있는 이곳의 지번이 다릅니다.
아마도 한쪽은 합천군 쌍백면으로 들어가고 한발 차이로 한쪽은
의령군 궁유면인가 봅니다.
삼가 307과 창원 307 합천과 의령이 서로 권리 주장 중인가 봅니다.
제 생각입니다.^^
사진 몇 장 찰칵하고 나니 손이 너무 시려 정상석과 사진 한번 찍으라는
규식님께 추워요 빨리 가요 하고 종종 거리며 한우산을 향해 갑니다.
산행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산행을 하며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재미난 명칭을 지니고 있는 곳들을 방문하게 됩니다.
찰비재?
어떻게 태어난 명칭인 줄은 모르겠으나 이곳도 선조들께서
지나다니던 곳이었겠지 싶습니다.
계속되는 이정목을 지나고
안개 사이로 날이 서서히 밝아올 때쯤 한우산에 도착을 하지만
이곳 이정목에 한우산이라고 되어 있지만 트랙상 한우산은 더 가야만
있습니다.
한우산에 도착한 줄 알고 좋다 말았습니다.
정상은 아직 490m 정도 더 가야 합니다.
앗~
깜짝이야.
안개 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아 보이지 않는데 어두컴컴한 곳에 뭔가 시커먼 게
나타납니다. 렌턴을 비춰 자세히 보니 도깨비 모형이네요.
한우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주변에 아기호랑이의 이야기가 조형물과 함께
계속 이어집니다. 호랑이 이야기를 두리번거려 가며 천천히 올라갑니다.
아기 호랑이의 이야기가 끝나는 지점에 데크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아래쪽에서는 보이지 않던 비박용 텐트 몇 동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텐트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
낭만을 즐기시는 분들이시네요.
호랑이 이야기가 아직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이곳에도 호랑이 몇 마리 살고 있습니다.^^
정상석이 있는 곳에 가까이 다가서면서 이곳이 호랑이 쉼터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전에 싸부님 우봉지맥 하실 때 이곳에서 하늘에 별을 실컷 봤던 곳입니다.
다음에 다시 올 때는 원 없이 별을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날이 아닌가 봅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조망이 하나도 없습니다.
별멍 때리기 좋은 한우산 오늘은 우중 안갯속 오리무중입니다.
다음에 꼭 한 번 다시 와서 별멍에 차박도 해봐야겠습니다.
그 길이 아니옵니다.
앞에 조형물이 보여서 다가서 보니 들어갈 수 없게 막아 두었습니다.
갈림길이 있던 곳에서 좌측방향으로 가야 했습니다.
조형물을 자세히 보니 아마도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 듯합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우봉지맥 때 왔을 때와는 뭔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없던 건물도 들어서고 정자 앞에 주차할 수 있었는데 들어갈 수 없게 막았네요.
정자에 올라가 보면 풍력발전기가 줄을 맞춰 쭉 이어지는데 지금은 안갯속으로
숨어들어 확인을 할 수가 없습니다.
손이시려 핸드폰을 꺼내기 싫지만 도깨비 너는 찍어야겠다 싶어
찰칵합니다.
도깨비 머리 위에 머리카락 대신 자그마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철쭉을 지키는 문지기 도깨비를 지나 철쭉 숲으로 들어갑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목도
알아보기 쉽게 잘 정비 되어 있습니다.
철쭉 필 때 오면 사람도 많겠지만 이쁜 꽃들과 대화하며 살랑살랑 걷기도 좋겠습니다.
우봉지맥분기점입니다.
저는 이곳에 다시 올 날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규식님은 다시 와야겠죠.
오늘 처음으로 조망이 살짝 열립니다.
왼쪽으로는 우봉지맥인데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그래도 조금이라도
말끔한 방향으로 찰칵해봅니다.
예전에 와봤던 곳이다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쇠목재의 이모저모가 새로운 모습이 보입니다.
둘레길을 만드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렇게 자굴산 방향으로 올라서려 하는데 산불감시 초소에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가라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산불감시기간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보통 남자분들이 산불감시초소에 계시는데 이곳에는 아주머니께서
지키고 계시네요.
일단 규식님께서 연락처와 이름을 적고 자굴산을 향합니다.
언뜻언뜻 조망이 보이는데 우봉지맥의 산줄기가 보입니다.
조망이 언제 또 닫힐지 몰라서 찰칵해 봅니다.
등산로는 차가 올라올 정도로 널찍하게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철에는 오는 사람이 없는지 아니면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드네요.
둠배기먼당 이건 뭔 소리인가요?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궁금한 것들이 많습니다.
어디 먼 곳으로 간다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 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규식님께서 먼당의 뜻을 알려 주셨습니다.
궁금하시면 뒤에서 알려드릴게요.
한우산과 자굴산은 공부를 많이 하는 산인가 보네요.
한우산에도 책을 몇 권 봤는데 자굴산에서도 책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동네는 유명한 학자들을 많이 배출할듯합니다.
남명선생의 일화에 대한 일화를 소개해 두었습니다.
또다시 가파른 계단을 치고 올라갑니다.
안갯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뭔지 모르게 더 스산한 느낌을 느끼며 한발 한발 올라서는데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온통 상고대가 가득합니다.
여기저기 찰칵 거려 봅니다.
상고대에 빠져 찰칵거리다 보니 어느새 자굴산 정상입니다.
자굴산 정상에도 호랑이 한 마리 살고 있습니다.
그것도 백호...
자굴산 정상에 있는 하얀 호랑이 백호입니다.
서로 품앗이 정상 인증입니다.
둘이 다니니 이런 품앗이도 할 수 있습니다.
자굴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 서, 남, 북 방향입니다.
안개 때문에 지금 조망할 수는 없지만 조망안내도를 천천히 둘러봅니다.
조망안내도를 보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제가 가보지 않은 산들이었는데 지금 보니 제가 직접 두 발로
걸어 올라본 산들이 제법 보입니다.
저 정말 많은 곳을 다녔구나 싶습니다.
자굴산에서 내려서는데 반대쪽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올라서던 곳은 상고대가 가득한 반면 내려가는 등산로는 상고대가
하나도 안보입니다.
클럽시그널이 길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써래봉이라 되어 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트랙을 확인해 보니 써래봉은 지나왔네요.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도 도둑이라고 하는데
하물며 하늘의 물건인 관직을 훔치는 게 도둑이 아니겠습니까 (도천지물)
이곳에도 남명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비는 하염없이 계속 이어지고 하늘 높은 곳을 봐야지만 볼 수 있는 599.5m 봉
평지를 걷다 보이는 것이라 신경 안 쓰고 지나면 모르고 쓱 지날 듯싶습니다.
자굴산에서 내려서 만나는 좌골티재입니다.
겨울비는 그칠 만도 한데 쉬지를 않고 내리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싸부님께서 기다리시는 머리재를 향해 비를 친구 삼아 가봅니다.
그래서 일까요?
머리재를 향해 올라서니 싸부님께서 이쪽으로 오라며 길안내를 해주십니다.
헌데 등산로가 없어졌습니다.
큰 나무들은 그대로 있는데 작은 나무들을 죄다 잘라서 등산로에 깔아 두었습니다.
시그널 걸린 나무들도 몽땅 잘라서 등산로에 깔아 두니 이리저리 피해 걷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그래 쉽게 보내주지는 않겠지..
한동안 내려가라고 하더니 다시 치고 올라가라고 합니다.
얼었던 땅이 빗물에 질퍽거려지고 그사이에 낙엽이 쌓여있으니 많이 미끄럽습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올라서 보니 796.3m 봉이 나타납니다.
머리재에 내려서니 빗줄기가 더 세게 내리칩니다.
이제나 저제나 걱정하며 기다리시던 싸부님 비가 오는데 우산도 쓰지 않고
차에서 내려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고생 많이 했다고 하시며 추울까 봐 히터 따듯하게 해 놨으니 얼른 타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진양기맥 하시는 분들 진양기맥 하실 때 꼭 들려서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경상남도 의령군 대의면 대의로 52(제일식육식당)
날도 쌀쌀했지만 이렇게 조그만 동네에 식당도 몇 군데 있는데 줄 서서 먹어야 하는 집입니다.
완전 숨은 맛집입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줄 서서 먹어야 한다니 잠시 망설였지만 줄서서 먹을 정도면 확실히
맛이 보장된 게 아닐까 싶어 줄 서서 먹어 봅니다.
뜨끈한 국물에 피순대, 곱창순대, 토하젓까지 완전강추
팁 하나 더 드리자면 옆자리 손님께서 알려 주셨는데 양이 많으니 세분이면 두 그릇 시키고
빈 그릇 하나 더 달라고 해서 나눠 먹으면 양이 맞을 거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두 그릇 시키고 빈 그릇 하나 달라고 해서 나눠 먹습니다.
그래도 양이 충분하네요.
거기에 소면사리는 무한리필 가능합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고 다시 머리재로 이동을 합니다.
그칠 줄 알았던 비는 더 세차게 내립니다.
잠시 정비를 하고 다시 망룡산을 향합니다.
연료 충전하신 규식님 미끄러운 비탈길을 빠르게 올라 사라지시네요.
미끄러운 잡목 사이를 뚫고 올라오니 포장도로가 있습니다.
조금 더 위쪽에 있는 통신타워 때문에 도로를 만들어 두었나 봅니다.
통신타워가 망룡산인줄 알고 망룡산에 산패 있다는 싸부님 말씀에 따라
통신타워 펜스를 돌며 확인해 보지만 산패가 없습니다.
산패가 훼손 되었나 생각하며 진행을 합니다.
한참 가다보니 망룡산이 여기였습니다.
통신타워 이야기만 귓속에 맴돌아서 올라오다 보인 통신타워가 있는 곳이
망룡산 인줄 착각하였네요.
망룡산을 지나니 이번에는 과수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렸을 때는 들어가기 망설여 질듯 합니다.
마루금이 과수원을 언저리로 가로질러가야 합니다.
다행히 과일이 없는 때라 과수원을 가로질러지나갑니다.
정상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천황산 정상석 대신에 이정표에 천황산이라 되어 있습니다.
뭐지 싶어
트랙을 확인하니 이곳은 삼거리이고 조금 더 가야 천황산 정상입니다.
천황산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역시 정상석은 없습니다.
대신 선생님 시그널과 싸부님 시그널이 반겨 주십니다.
이렇게 코팅산패가 없으면 이곳이 재인지 뭔지 모르고 쓱 지나칠 듯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알려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령, 재, 치 에 관한 이야기
령... 우마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고갯길
재...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고갯길
치... 치고 올라가는 고갯길
이라고 싸부님께서 알려 주셨습니다.
숲을 뚫고 나오니 갑자기 조망이 뻥 하고 뚫려있습니다.
산에 뭔가를 하려고 간벌을 하고 개간을 한듯합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가야 할 듯합니다.
발걸음을 재촉해 보지만 점점 더 굵어지는 빗방울로 인해
더 이상 빨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조망이 있어 한 번씩 찰칵해보지만 날 좋을 때에 비해
사진은 많지 않습니다.
산불감시 초소에는 퇴근을 하셨는지 사람이 없습니다.
산불감시 하기 좋은 위치에 근무를 하시네요.
비가 그쳤으면 좋겠지만 비 그칠 생각은 없나 봅니다.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 막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싸부님께서 진양기맥 하실 때는 빈집터 여서 이곳에서 편하게 맞아 주었었는데
지금은 사람이 사는지 불도 켜져 있고 개들도 시끄럽게 짖어댑니다.
싸부님을 만나니 그때서야 추위가 느껴집니다.
이때까지 온몸이 홀딱 젖은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싸부님을 만나니 안심이 되었는지
몸이 비에 젖은 것을 느끼는가 봅니다.
싸부님께서 비 오는데 뭐 해먹기도 힘들고 아직은 식당들이 할 시간이니
따끈한 국물을 먹는 것이 몸도 따듯하게 하고 좋을 듯 하다시며 낮에 갔던
대의면에 있는 순대국을 드시로 가는 게 어떻겠느냐 이야기하십니다.
망설일 것도 없이 콜을 외치고
1일 2순대국을 낮과 밤에 걸쳐 먹습니다.
그렇게 먹어도 맛있고 좋습니다.
1일2순대국으로 낮과 밤을 달래고 일기예보를 보니 자정까지 비가 잡혀 있던 것이
새벽 4시까지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 조금만 더 걷고 조용한 월명암 근처에서 쉬다가 비가 그치면 출발 하는게
어떻겠냐는 싸부님의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렇게 하자고 하고 식사 후 막고개로
이동해서 밤나무 밭을 지나 걸음을 재촉합니다.
어둠 속에서 비는 쏟아지고 보이는것은 없고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등산로도 보이지 않고 잡목도 심해서 속도는 나지 않습니다.
어둠속 랜턴빛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여 다가서 보니
반바지님의 서낭재 코팅산패가 반겨 줍니다.
잘 찾아가고 있나 봅니다.
어둠 속 간간히 차들이 지나는 소리가 들려 오고 그곳을 찾아 내려섭니다.
빗줄기도 약해졌다 세차게 내리다 하며 정신줄을 빼놓네요.
깜깜한 어둠속 괜스레 무단횡단 하면 위험할 듯하여 굴다리를 통해
내리실고개를 건너 다시 올라서게 됩니다.
다시 올라서는 길에 임도를 만나 함께 합니다.
월명암 앞에 까지만 가면 쉬었다 갈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납니다.
비가 내리기는 해도 다행이라 생각이 됩니다.
바람이 휘몰아치거나 많이 춥지 않으니 말이죠.
바람 이 거세지고 많이 추웠다면 산행이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다행히 무사히 월명암 앞에서 기다리시던 싸부님께 도착을 하고
옷도 갈아입고 뽀송한 상태로 잠시 눈을 감았는데 싸부님께서
깨우시네요.
비가 소강상태인 듯 하다시며 이제 그치지 않을까 하십니다.
하늘에는 사라졌던 별들도 보이기 시작하니 더 이상 비는 오지 않을 듯
싶다시며 산행준비를 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산행준비를 하고 다시 남은 산줄기를 밟으로 이동을 합니다.
장군봉을 향해 올라서는 길 싸부님께서 힘내시라며 응원을 해주시고..
곧이어 427.9m 봉에 올라섭니다.
헌데 이곳에 올라서며 보니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래쪽은 비가 왔는데 위쪽은 눈이 왔나 봅니다.
장군봉에 올라와 보니 눈이 제법 많이 와있습니다.
주위에 보이는 것이 없으니 장군봉만 찰칵하고 뒤돌아 나옵니다.
집현산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좋은데 이곳에 오는 동안 눈으로
인해 진행이 많이 어렵습니다.
장군봉에서 내려서는 길 너무 미끄러워 아이젠을 했더니 아이젠에 눈이
들러붙어 하이힐을 만듭니다.
키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며 걷다 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눈이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다 보니 척척 달라붙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게 집현산에 올라섭니다.
헌데 트랙을 확인해 보니 부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 높은 곳에 싸부님께서 계십니다.
어떻게 올라가서 저곳에 산패를 설치하셨는지
산패를 보니 이곳은 546.7m 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날이 좋으면 조망 맛집 일듯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야간이니 야경맛집으로..
다행스럽게 비는 더 이상 오지 않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집현산 부봉을 지나 진행하다 보니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를 지나쳐 가는데 규식님께서 불러세웁니다.
왜요?
배고프니 뭐 좀 먹고 가자고 하십니다.
그렇게 준비된 행동식으로 따듯하게 호호 불어가며
속을 채우고 힘을 냅니다.
오봉삼거리
칠평산 정상에 올라 두리번거리니 저 위에 산패가 있습니다.
나중에 싸부님께 여쭤보니 손탈까 봐서 돌무더기 밟고 올라가 나무 타고서
위쪽에 설치하셨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집현산 삼거리를 지납니다.
여기서부터 심장 쫄깃해지는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심조심
비실이선배님 초병이 길안내를 해주시는데 두 분 도대체 이곳을
어떻게 내려가셨을까요?
"선배님 여기를 어떻게 내려가셨어요?"
깎아지른듯한 내리막에 밧줄구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끄럽기도 많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섭니다.
다리 후덜덜 하게 만드는 경사면에 심장이 쫄깃쫄깃 해집니다.
그렇게 조심조심 내려서니 반바지님의 코팅산패가 이곳이 청현이라
알려주시네요.
이곳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올라서려 하니 선생님께서 힘내라시며 응원을 보내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326.9m 봉우리 올라서고 나니 여기서 부터는 조금 안도가 됩니다.
등산로가 극과 극을 달리듯이 여기서부터는 편안한 등산로가 반겨줍니다.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은 있지만 등산로가 훤히 보이니
여기는 식은 죽 먹기입니다.
어둠 속이라도 길이 좋고 비도 안 오고 시원하니 걷기 좋습니다.
잘 정비된 임도를 따라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얼마나 따라갔을까요?
정자가 나타나며 임도는 다른 방향으로 꺾어지고 우리는 마루금을 따릅니다.
그렇게 광제봉을 오르고 계속 걷다 보니 땀이 날듯 하면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 줍니다.
하루종일 비에 젖고 눈 밟아 젖어 있던 운동화가 불어오는 바람에
점점 뽀송뽀송해져 갑니다.
봉수대를 향해 가는 등산로 주위로 자라는 소나무에서는 바람을 타고
솔향이 은은하게 코끝을 자극합니다.
참.. 좋다...입니다.
그렇게 은은한 솔향에 취하며 어렵지 않게 광제봉수대에 올라섭니다.
그리고 야경
어둠 속 은은하게 불빛이 보입니다.
저곳이 진양호 인가 싶지만 확인 불가입니다.
살짝 컨닝합니다.
저쪽 방향이 진향호가 맞았네요.
저곳까지 가야 하는데 저곳에 날이 밝으면 도착할 수 있겠죠.
진주 광제봉수대에 대한 내력이 있어서 찰칵
천천히 시간 되면 읽어 봐야겠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곳과는 방향이 다르지만 등산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소나무의 은은한 향이 좋다 싶더니 최고의 소나무길 웰빙 광제산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었네요.
은근 기분이 좋아지는 은은한 향입니다.
광제봉수대를 내려서는데 서서히 동이 터 옵니다.
긴 밤 꼬박 새워 걷고 걸었는데 이제 밝음을 선사해 주려나 봅니다.
그렇게 내려서고 임도를 만나지만
다시 살며시 올라서야 합니다.
역시 쉬운건 없네요.
행동식도 먹고 배낭털이를 다 했는데도 왜 그런지 배가 고픕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규식님도 배가 많이 고프신가 봅니다.
어느새 인지는 모르겠으나 해는 올라와 있지만 숨은 해는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302.3m 삼각점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합니다.
찰칵하고 보니 산패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건 뭐지 싶어 산패사진을 싸부님께 보내 여쭤 보고 싶었지만
주무실거 같아서 나중에 여쭤 보기로 합니다.
얼마간 더 진행을 하고 있는데 싸부님께서 어디쯤 진행 중인지 톡이 옵니다.
혹시나 싶어 위치 보고 하고 산패가 두 개 있다고 말씀을 드리니 아직은 잠이
덜 깨셨는지 산패가 두 개 있으면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중에 산패사진을 보내 드리니 이건 누군가 부러진 나무에 붙어있는 산패를
저곳에 걸쳐 놓으신 것 같다고 말씀하시네요.
어디서 나온 산패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저곳에 가시는 분 계시면 299.5 산패 회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삼각점봉에서 내려오는데 새롭게 임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내려서야 할 곳으로 내려올 수 없어 조금 돌아서 내려옵니다.
그리고 잘라놓은 소나무 사이로 진행을 합니다.
드디어 진양호가 점점 가깝게 다가옵니다.
놋정기먼당이 무엇일까요?
자굴산 올라서기 전에도 둠배기먼당이라고 있었는데 무슨 뜻일까요?
규식님께서 알려주시네요.
먼당은 봉우리가 솟아있거나 동그스름 하지도 않은 평평한 꼭대기를 먼당 이라고
한다고 알려주십니다.
놋:놋쇠(청동, 구리+주석)
종기:작은 그릇
먼당:꼭대기
놋쇠로 만든 장 종기처럼 작은 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봉우리의 꼭대기
그렇게 놋정기먼당을 지나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보니 진양호가 내려다 보입니다.
내 두 발로 걸어 걸어 이곳까지 왔구나 싶어 마음이 뭉클합니다.
용산치 내려서기 전 마지막 산패가 우릴 보고 웃습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계속되는 오르고 내림에 힘이 많이 빠집니다.
싸부님 만나면 라면 끓여 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용산치에 내려가는 길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한참 내리꽂는 내리막에 비실이선배님 초병이 땅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규식님께서 수습해서 잘 보이는 곳에 초병을 세워둡니다.
그리고 용산치에 내려섭니다.
미리 준비하고 계시던 싸부님께서 붕리아에 태워 한적한 곳으로 이동해
오랜만에 싸부님표 라면이 꿀맛이었습니다.
싸부님 감사합니당.
다시 출발선으로 와서 규식님께서 쏘시는 칡즙 한잔 마시고
힘을 내서 마지막 산줄기 탐험을 이어갑니다.
용산치에서 다시 오름은 시작됩니다.
간벌을 해둔 곳으로 가볍고 빠르게 치고 올라가시는 규식님
찰칵하고 뒤를 따라 올라갑니다.
올라서고 보니 능선이 심하게 오르고 내리지는 않을 듯싶기는 하지만
가봐야 알겠죠.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암 만나는 삼각점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찰칵 그리고 바로 다음 봉우리를 향해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싸부님께서 힘내라고 응원해 주시네요.
끝이 얼마 남지 않으니 저도 모르게 힘이 나는가 봅니다.
선생님께서도 응원해 주시네요.
그렇게 걸으며 어제와 다른 푸른 하늘을 한번 올려다봅니다.
비 내리는 우중충한 하늘보다는 파란 하늘이 너무 좋습니다.
높은 산이 아니다 보니 개인사유지가 자주 눈에 뜨입니다.
산줄기 외에는 들어갈 일 없으니 빠르게 지나쳐 갑니다.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가면서도 보고 싶은 게 있으면 이렇게 발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게 됩니다.
저 멀리 하얗게 눈 덮인 산은 어디쯤일까요?
궁금한 게 많은 별하입니다.
222.0m 삼각점이 어디 있을까요?
누군가 바위에 호돌바위 하고 새겨 두었습니다.
저기에 글을 쓰려면 어지간한 실력자 아니면 힘들듯 합니다.
날이 좋으니 조망에 자꾸만 눈이 갑니다.
저 뒤에 보이는 산줄기에 관심이 가기도 합니다.
발은 걷고 있지만 눈은 사방을 두리번거립니다.
216.3m 봉을 넘어섭니다.
계속되는 짧고 간결한 오르고 내림은 계속 이어집니다.
산허리 감아 돌아오고 뒤돌아 보니 모르는 제가 봐도 햇볕 잘 드는 명당자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쌍으로 기대어 멋진 소나무가 안타깝게도 한그루는 수명을
다한 듯 보입니다.
174.5m 봉을 지나 급격한 내리막을 만납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내려왔을까 싶을 때
클럽시그널이 나무와 함께 쓰러져 있습니다.
규식님께서 잘 수습해서 다시 길안내를 맡겨 둡니다.
다 내려서 보니 건너편으로 올라가야 하는 철계단이 보입니다.
그렇게 그곳을 바라보다 보니
하늘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바쁜 걸음 잠시 멈춰두고 하늘멍...
통영대전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빠져나와
철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아마도 여름철에는 이 계단으로 올라가기는 많이 힘들듯 보입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서다 보니 갑자기 둘레길이 짠 하고
나타납니다.
여기서부터는 편안한 둘레길을 따라 이동을 합니다.
찰칵 할 거라고는 편안한 둘레길 뿐인데 규식님께서 어찌나 빠르게 가시는지
따라가다 보니 찰칵할 시간도 없네요.
그렇게 가다 보니 175.4m 삼각점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헌데 삼각점... 삼각점
어떻게 저런 곳에 삼각점이 있을까요?
가시밭 속에 삼각점이 있어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들어갔다가
가시가 여기저기 긁고 찔러 앗따거의 연속입니다.
살짜기 오르고 내림은 이어지다 양마산에 올라섭니다.
반바지님의 코팅산패 아니면 소리소문 없이 스리슬쩍 지나쳤겠네요.
진양호
진양호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저 멀리 설산들과 함께 바로 앞에는 아찔한 또랑에 추억이 있는
웅석지맥의 날머리가 있습니다.
둘레길을 걷는 분들도 가끔 보이시고 천천히 전망대를 향해 가고 있는데
저위에 아는 분이 보이는 듯합니다.
마중 오시는 싸부님이 보이십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를 보시더니 고생하셨습니다.
진양기맥 두 발로 걸어 날머리까지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라고 축하해 주십니다.
이 모두가 싸부님 덕분이십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싸부님께서 알려주십니다.
앞에 보이는 저 섬처럼 생긴 곳에 정자 하나 보이는 곳이 웅석지맥 날머리입니다.라고
그리고 저 뒤쪽 능선 넘어가 별하님께서 또랑에 빠진 추억이 있는 곳이라고 하시네요.ㅋ
헌데
사진을 찰칵해 주시면서 진양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에는 지리산 천왕봉 까지
다 보이고 기록되어 있는데 정작 웅석지맥 날머리는 표시가 안되어 있다고 알려주시네요.
그렇게 전망대를 빠져나와
싸부님께서 날머리까지 안내를 해주십니다.
맨발로 걷고 싶게 만드는 말랑말랑 폭신한 길입니다.
그리고...
결국 진양기맥 끝자락에 도착을 합니다.
기쁜 마음에 저도 모르게 눈이 웃고 있습니다.
이상하리 만치 탈도 많고 일도 많았던 진양기맥을 끝끝내 두 발로 걸어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지난 일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히며 지나갑니다.
꼭 이자세로 찰칵하고 싶다는 규식님 만세는 싫답니다. ㅎㅎ
싸부님께서 기획해 주시는
잘 짜여진 산행판에서 춤출 수 있는
규식님이 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별하야 너도 수고했다.
잘 걸어낸 내게 칭찬 한 움큼 담아 쓰담쓰담해줍니다.
언제 다시 이곳에 올날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진양기맥 2번째 구간 끝나고 너무 맛나게 먹었던 삼가한우거리에 있는
불난가한우로 달려갑니다.
맛난 기억을 소환해서 원기회복을 위한 충분한 영양보충을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쏘맥 한잔으로 진양기맥을 추억 속으로 담아둡니다.
궂은 날씨 속에 산 아래에서 애 태우시며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면서
기나긴 기다림을 이어가시는 싸부님의 고마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별하의 진양기맥은 막을 내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진양기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둘쩃날만 같았으면 좋으련만 우째 겨울에 비가 자주 올까요.
겨울에 눈도 안오고 그나마 기온이 높은 지역으로 지맥을 잘 잡고 가신다 싶었는데...
웅석지맥을 하고 진양기맥을 하셨으니 보는 눈이 심심치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저는 웅석지맥 준비를 다 해놓고 작년 가을에 끝낼려 했는데 마음대로 되지가 않더군요.
진양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시한번 정리를 했음 싶은데 갈 길을 공부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합니다.
별하님하고 부뜰이운영자님 부부하고, 와룡산선배님이 제일 활발하시고, 요즘 세르파대장님이 뜸하시네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차곡차곡 한발한발 맥길을 진행해 가시는 많은 산님들이 계시리라 봅니다.
광제봉에서 올린 오른쪽 사진에 특징있는 월아산이 눈에 뜨입니다.
그리고 멀리 눈덮힌 산은 방향이 어디일지... 낙남정맥이 있고 호남정맥 백운산이 있는데...
규식님도 다류대장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퐁라라님^^
둘째 날만 같다면 산행 하기에 너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에 눈이 안 오고 비가 오니 계획된 것 시작은 했으니
안 할 수도 없고 막상 끝을 내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고
편안한 마음입니다.
중간에 멈추거나 포기 했다면 후회가 많이 남았을 것 같네요.
진양호에 들어와서 싸부님께서 웅석지맥 날머리가 어디고
어떻게 들어가야 하고 어느 능선으로 가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려 주셨습니다.
저는 지원으로 웅석지맥을 따라 다녔기에 웅석지맥 지원하는
곳은 알아도 산길은 가보지 않아 잘 모릅니다.^^
그때 웅석산 아래 밤머리재 에서 보던 그 수많은 별들이 쏟아지는
하늘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회원님들 그리고 바쁘셔서 조용히 움직이시는
분들 나름대로 열심히 산길 걸음 하고 계실듯 합니다.
규식님과 싸부님께도 안부 전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대단한 여정과 또 도움을 주는 팀원들이시네요.참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말씀만~~~~~
앞으로도 가시는 산길마다 무탈하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덩달이님^^
함께 걸어주시는 규식님과 어디 한군데 소홀함 없이
완벽 지원해 주시는 싸부님이 계셔서 시작을 하면
날머리 까지 무조건 간다 가 되고 있습니다.
두분이 없으면 언감생신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었을것 같습니다.
좋은분들이 주위에 계시니 저도 덩달아 이렇게 좋은
산길을 걱정없이 걷고 있는것 같습니다. ^^
말씀처럼 이상하리만큼 탈도 많으셨다는 진양기맥의 끝을 진양호에서 마주하셨네요.
두분의 진양기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겨울비 맞으며 운치 넘치는 한우산을 지나 좌굴산에서는 상고대를 보고, 눈덮힌 집현산을 한밤중에 지났네요.
날머리 즈음 맑은 하늘이 피로한 여정을 잠시 잊게 해 주었을 듯 싶군요.
멋진 발자취를 남기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어지는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