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과 줄기 손공예 시간
봄날이 가기 전, 무언가를 기억하고 싶어 손수건에 봄꽃 염색을 했습니다.
아는 바가 미천한 제가 그나마 지난해 강화도 순례때
어느 분께 배웠던 꽃염색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었던 건 감사한 일.
게다가 자기야샘이 의외(?)로 해박하시더라구요.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선홍색 철쭉
새악시 입술처럼 참 이쁩니다.
처음엔 안한다고 누워있던 다훈이, 옆에 함께 누워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다훈아 우리도 나가볼까?" 계속 꼬득이니 그제서야 끄덕끄덕.
다훈인 꽃보다 초록 이파리를 더 좋아햇습니다.
바느질 시간엔 주로 실바늘 정리를 더 재밌어하던 시형이,
오늘은 난타처럼 두드리며 하는 염색이 재밌었나봐요.
"꽃은 참 예쁘다 들꽃도 예쁘다
이꽃 저꽃 저꽃 이꽃 예쁘지않은 꽃은 없다~"
박자에 맞춰 숟가락을 두드리며 노래를 부릅니다.
까만콩 솜씨 은근히(?) 예뻐요~
준비된 색시입니다.
자칫하면 꽃이 뭉개질 수도...
제비꽃과 개나리~
꽃대까지 함께 물들여도 좋아요.
색색으로 물들인 현승이 손수건
정말 생기 넘치는 꽃밭 같아요~
바느질 시간과 달리, 누굴 부르지도 않고 혼자 해 낸 작품이랍니다.
마음 모아 열심히 두드려봐요.
그런데 생각만큼 선명하게 안나와요 ㅠㅠ
새싹 서형이 완성!
어떤 색을 써도 자연의 그것은 예쁩니다.
새싹들 작품 감상~
빨래하기 아까워요...
이렇게 예쁜 손수건
몇시간 후에 다시 보니...
시키지 않아도 100% 잘 활용하고 있어요!
"윤수 오빠가 때렸어.."
딱지 칠 때도...
요리할 때도...
어떤 풀잎일까요? 색이 참 곱죠?
구랑실이 달라고 하셔도 절대 안주는 애장품이 됐어요~
나중에 시어머니께 드려도 손색없을 줄기 태현이 솜씨~
그늘에 말려야 빨아도 색이 변하질 않는다네요.
집에서도 해 보세요.
저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요 ^^*
1. 선명한 색의 꽃과 싱싱한 이파리를 쓸만큼만 딴다.
(너무 자잘하거나 물기가 없는 건 염색이 어려워요)
2. 손수건 위아래로 비닐을 깔고 꽃과 풀잎을 예쁘게 배치한다.
3. 숟가락으로 톡톡톡!!! 가볍게 여러번 두드린다.
4. 즙이 빠진 꽃을 떼어내고 손수건을 그늘에 잘 말린다.
5.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한다.
(물이 빠져도 마음을 담은 거니 그냥 쓰라고 귀뜸한다)
첫댓글 올봄에 도전해 보려고 한답니다`^^
멋지네요..저도 도전해볼래요^^*
예쁘게 해보시고 글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