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왕산(象王山) 개심사(開心寺)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
창건 및 연혁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의 하나로서 백제 의자왕 14년(651)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여 고려 충정왕 2년 (1350년)에 처능대사에 의하여 중건되었다.
대웅전의 기단만이 백제 때의 것이고, 건물은 조선 성종 때(1475)에 산불로 소실된 것을 다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시 처음 절을 지었을 때는 이름을 개원사(開元寺)라 했다가, 고려 충정왕 때 중건하면서 이름을 개심사로 고쳤다고 한다.
성보문화재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보물), 명부전, 심검당, 무량수각(無量壽閣), 안양루(安養樓), 팔상전(八相殿), 산신각, 범종루, 요사채 등이 있다.
가람배치는 북쪽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각을 놓고, 그 전방에 안양루를 배치하고 있어, 조선 초기의 배치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리고 대웅전 앞의 오층석탑(보물)과 청동 향로가 있다.
신창저수지를 지나 개심사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각각 '세심동(洗心洞)'과 '개심사 입구(開心寺 入口)'라 낮은 돌 두 개가 있다. 이 두 돌의 사잇길이 개심사로 오르는 길이다.
돌계단을 오르면 곧 긴 직사각형의 개심사 연못이 나온다. 이 연못은 인공연못으로 상왕산의 모양이 코끼리의 형국이라 코끼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만든 것이라 전해진다. 개심사가 있는 상왕산(象王山)의 이름 자체가 '코끼리왕의 산'이란 뜻이니 코끼리와 무슨 관계가 있긴 한 것 같다.
연못을 지나면 범종각 뒤로 안양루가 있다. 안양루의 현판에는 상왕산 개심사(象王山 開心寺)라는 예서체 글이 크게 쓰여 있는데, 해강 김규진 선생의 글이라 한다.
안양루 옆의 해탈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대웅전인 대웅보전(大雄寶殿)을 만난다. 이 대웅보전은 보물로 조선 초기의 건물이다. 대부분 사찰이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이 개심사는 피해를 입지 않아 조선 초기의 건물이 남아 있다.
대웅보전 옆의 심검당은 대웅보전보다 더 오래된 건물로, 기둥과 서까래로 사용된 나무들이 전혀 다듬지 않은 상태여서 눈에 띄게 휘어진 것도 있고, 굵기가 일정치 않은 것도 있다.
대웅전에서 안양루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면, 명부전, 팔상전 등이 있다.
명부전 옆 좁은 산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산신각이 나타난다. 참으로 한가한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