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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2차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카다피의 관저가 파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리비아 현지 시각이 새벽인데도 포성과 총성이 계속 들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이호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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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2차 공격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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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와 우리의 시차는 7시간입니다.
현재 리비아는 새벽 5시쯤인데요.
리비아 현지 시각으로 어젯밤 수도
트리폴리에서 대공포와 기관총 소리가
잇따라 들렸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카다피 관저를 포함해
도시 곳곳에서
강한 폭발이 일어났고,
하늘을 밝힐 수 있는
예광탄이 쏘아 올려지는 것도
목격됐습니다.
다국적군의 2차 공격과
카다피군의 교전이
다시 시작된 건데요.
존 로리머 영국군 소장은
오늘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영국이 두번째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중해에 있는 잠수함에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 국영 TV는
카다피의 트리폴리 관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완전히 파괴됐다고
보도했는데,
이것이 토마호크 미사일 때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리비아 TV는
카다피의 관저 근처 요새에서도
연기가 피어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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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전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서방 국가들이 다국적군에
속속 참여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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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으로 19일 오후
다국적군의 첫 공격이 있었는데,
이 공격엔 프랑스군과 영국군,
미국군이 참여했습니다.
이후 캐나다 공군이 48시간 내에
리비아 공습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탈리아와
덴마크의 공군 전투기 10여 대도
이번 작전에 동참했습니다.
카타르도 아랍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이번 공격에
참여하기 위해 전투기 4대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프랑스 정부가
밝혔습니다.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오늘
첫날 폭격으로 비행금지구역이 효과적으로
설정됐다며,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번 공격은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함께
카다피군의 병참 지원을 차단하고,
리비아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지,
카다피를 추적하거나
그를 공격하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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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카다피 측이 또 정전을
선언했다고요.
◀ 기 자 ▶
리비아군은 어젯밤
즉각적인 정전을
발표했습니다.
리비아군 대변인은
"현지시각으로 20일 오후 9시부터
즉각적인 휴전을 준수하도록
모든 부대에 명령을 하달했다"며,
"적대 행위를 즉시 중지하라"는
아프리카연합의 요청에 따라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리비아 정부군은
유엔 안보리가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승인한 다음날인
지난 18일에도 정전을 발표했다가
이후 반군의 거점 지역인
벵가지 외곽에 대한
공격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카다피 원수의 아들인 세이프 알 이스람은
어제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국적군의 군사 공격에 놀랐다며
카다피가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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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리비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놓고 국제 사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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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외무부는 이미 성명을 통해
리비아에 대한 군사 공격에 유감을 표시했고요.
이번 공격을 주도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내에서도
비행금지구역 이행 계획에 대해
터키가 개입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랍연맹의 경우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촉구했었는데,
이 연맹 사무총장은
"우리가 원했던 것은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지 시민들에게
폭탄을 안기는 것은 아니"라며,
군사작전을 비판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 역시
무력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위한
공습에 이어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이나
지상군 투입 여부 등을 놓고도
국제사회의 논쟁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출처.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