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 45회입니다.
도끼 영감님의 치매 증세로 다세대 공동체가 당번제로 잠을 자기로 합니다.
개 팔이 논두렁 베고 자는 경운기 소리를 내는 통에 도끼 영감이 잠을 못
잤고, 개 팔은 또 욕을 먹습니다. 제가 코를 심하게 코는 편이라서 어쩔 땐
이혼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혼자 사는 게 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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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습니다. 유나 아버지의 신문 기사를 읽고 관계자들이 다들 걱정을 합니다.
창만은 유나가 걱정돼 전화를 해요. 그런데 웬걸 유나는 신경 끄랍니다.
이런 상황이면 누구라도 서운할 것입니다. 에스더가 2년 동안 보여준 학원
운영은 퍼펙트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비는 뭐라도 하나 챙기고
거들어 에스더가 별이 되는데 일조하고픈 마음입니다만 다른 한편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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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말라고 하는 유나의 목소리가 제게도 들려옵니다. 이런 걸 서운하다고
하나요? 밖에서 잠근 문은 치매가 중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금방까지 기억력이 정상이었는데 속옷 차림으로 콜라텍 가자는 영감님이
가엽습니다. 선친 돌아가신 후 다음 차례가 된 저는 이런 장면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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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시간이 없는데 의미 없이 사는 내가 한심합니다.
유나는 엄마와 자신의 이야기가 기사화 되고 인터넷을 달구자, 엄마에게
미안하고 죄송했을 것입니다. 남의 얘기에 나쁜 쪽으로 관심이 많은 사람들
안에 나도 포함돼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유나가 찜질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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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 언니를 만나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네 엄마랑 회장님이랑
골치 아프게 생겼더라.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고 했어. 너 이번에 아파트
들어가면 미선이 데리고 가지 마. 주변 정리 좀 하라고 (양)“ ”언니, 난
내 후배들 개천에다 두고 나 혼자 용 되고 싶지 않아(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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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엄마는 연락이 되지 않은 딸이 걱정입니다. 회장님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자고 하는 걸보니 유나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경찰서 갔다 온 얘기 아무한테도 하지 말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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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사장을 이용해 카페를 차리게 된 것을 알게 된 유나가 진미의 배신에
실망과 분노의 따귀를 올려 부칩니다. “나도 언니 저럼 좋은 차타고 싶어요(진)”
창만의 사무실에 쪽 잠을 자는 개 팔은 영 낙 없는 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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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영감님 치매 등급 받는 날인데, 생각보다 등급이 낮게 나와서 맘보가
불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치매 등급을 받는 건 실재로는 눈속임을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요양병원이 당분간 호황을 누릴 것입니다.
판정과 상관없이 내돈 내고 휴양하는 요양병원이 안성만 해도 여러곳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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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부딪힌 다 영과 유나는 갈등이 첨예합니다.
“언니 엄마도 소매치기였어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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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진 유나는 창만에게 저녁을 먹자는 제안을 하는데 창만은 다 영의
생일이라서 선약을 가겠다며 유나를 열 받게 합니다. 홍 여사의 적극적 지원
공세는 반지를 다 영에게 푹 끼워주라는 것입니다. 반지는 왜 푹 끼워주는 걸까요?
용산 가족공원에 남수와 윤지가 데이트를 합니다. 저는 야외스케치 나간 기억이
가장 강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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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남수와 윤지는 앞으로 유나를 만나지 않겠다고 합니다.
“니들이나 나 배신 때리지 마(유)” 홍 여사가 전화를 와서 다 영과 창만의 위치
정보를 줍니다. 물론 약 올리려는 것입니다. 다 영의 생일축하 장소를 급습한
유나가 무슨 작전을 펼칠지 궁금합니다. 샴페인과 케이크를 먼저 보내고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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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노래를 불러주겠답니다. “다 영 씨 생일 축하해(유)” “오빠가 오라고 한 거예요?
(다) “ ”뭐 크게 망친 것 없어. 사랑한다는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냐(창) “ 약이 바짝
오른 다 영은 결국 창만에게 눈물을 보이고 나가버립니다.
다 영이 나가버린 후 창만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깊숙이 찌르고 귀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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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다 영이가 울면서 지나갔어(유)” 유나가 창만에게 차에서 함께
노래를 듣자고 제안하지만 창만은 거절하고 집으로 올라갑니다. 콜라텍 가자고
조르는 도끼 영감님을 위해 창만은 유나의 차를 빌려 콜라텍으로 갑니다.
“조용해, 맘보 놈이 알면 싫어해. 콜라텍 가자(도끼)” “춤을 누구랑 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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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엄마가 급조되었고 이것이 도끼 영감의 마지막 지루 박일 것입니다.
춤 생 춤 사, 새벽 한시 지루 박 타임입니다. “이제 마음껏 추고 가셔야지(짱)”
“할아버지 제가 누구에요?(유)” "제 이름 기억해 주셔서 고마워요(유)"
“어르신 저는 누구예요?(창)”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창만이(도)"
“여사님 한번 추실까요?
2021.1.11.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