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이 완연한 3월 마지막 주말, 성공회 강화 온수리 성당(인천시유형문화재 제52호)을 찾았다.1906년에 세워진 전통 한옥 성안드레아 성당이다. 단층 팔작지붕 정면 9칸 측면 3칸 '一字'형 장방형 삼랑식 평면이다. 용마루 양쪽에 십자가 장식이 서 있고 합각면에 벽돌 십자가가 새겨진 단아하고 아담한 교회당 모습이다. 문간채 종루는 2층 누각식 외삼문 형태다. 가운데 지붕은 우진각으로 조선시대 성곽망루를 연상케 한다. 솟을 지붕에 종을 달고 사방을 터서 종소리가 멀리 퍼지게 했다. 당초의 서양식 종은 1945년 일제때 증발되었고 1989년 우리 전통종으로 바꿔 걸었다. 전통 건축에 변화를 모색한 색다른 교회 종탑이 인상적이다.
------------------------------------------ 2022년 4월 7일 인천일보 김재열의 풍경드로잉 강화 온수리 성공회 성당 입니다 14회차에 성공회 강화성당도 한옥을 개조한 양식이었는데 이번 온수리 성공회 성당 역시 마찬가지네요. 아무래도 조선시대 말에 천주교, 성공회 등 유입되다보니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이 생기게 되어 문화재로 전해집니다. 이러한 건축물이 교수님의 손으로 다시 종이 위에 지어지게 되어 이 또한 뜻깊은 일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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