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두 스님의 기원
2005년도에 발간된 우룡스님의 <불교의 수행법과 나의 체험> 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기원에 대해서 말했다
"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원을 세울 것을 부탁드립니다.
< 세세생생 지은 모든 잘못을 참회합니다.>
<나와 인연있는 영가들이 밝은 나라에 가서 태어나소서! >
<살아 있는 내 가족들이 모두 다 건강하시고 모든 일 순탄하소서!>
이렇게 축원 드리라고 부탁합니다.축원이 비록 처음 출발은 소극적이지만, 하지만 끊이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더 향상하고 싶고,더 발전하고 싶은 어떤
원이 세워지게 됩니다."
우룡스님의 말과 같이 대만 불광사 성운스님의 기원의 발전 사례가 다음과 같다.
성운 스님은 아침 예불 후 처음 축원 드릴 때 먼저 자신의 부모님과 조상님 속가 가족의 안녕을 빌었더니 뭔가 마음이 허전하였다.그 후는 도량의 신도님과 사회의 안녕을 빌었더니 그것도 좀 마음에
서운했다고 한다.그래서 그 다음엔 나라와 세계의 평화까지 더불어 기원했는데 그것도 좀 아쉬운 허전한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그래서 나중엔 궁극적으로 앞의 가족,사회,국가,세계의 기원과 더불어 유정(有情) 무정(無情) 일체 중생이 더불어 성불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하였더니 그제서야 마음에 허전한 구석이 없어지고 안락했다고 고백을 하였다.
두 스님의 기원의 발전 과정은 수행을 해나가면서 차츰차츰 마음이 밝아지고 크게 되는 상태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이 세상은 자기 것만 챙기고 자기 가족만 챙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종교인은 일상의 바쁜 생활속에서도 아침 저녁 부처님 전에 예경,찬탄,참회,공양,기원드리다 보면
차츰차츰 어둡던 미혹의 마음자리가 밝아지고 나와 더불어 안보이던 이웃과 세계 일체 고통받는 중생의 모습이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처음은 자신과 가족에서 출발해서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원컨데 법계의 모든 중생,나와 남이 동시에 성불하게 하시옵소서!) 일체유정,무정 모든 중생이 성불하는 길로 나아가는 것이 불자들 기원의 종착역일 것이다.처음의 소극적 자기,가족만의 행복을 비는 기복도
무시해서는 안되는 이치이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