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팀의 정규리그 승률이다. 보스턴은 96승 66패로 승률 0.593 메이져리그 전체1위를 차지했으며, 4월 이후 한번도 지구1위를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안정적이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SK역시 마찬가지로 73승 48패 5무 0.603의 성적으로 리그 1위를 차지 했으며, 6월 잠시 1위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역시 4월부터 리그 1위로 치고나간 이후 정규리그에서 안정적인 1위를 달려왔다. 2. 로웰 vs 김재현 월드시리즈의 MVP는 로웰이고, 한국시리즈의 MVP는 김재현 이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두선수에게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두선수 모두 부상으로 고생을 한 바 있다. 로웰은 메이저리그 입성 직전인 1999년 고환암이 발견되 힘겨운 투병생활을 거친바 있고, 김재현은 2002년 태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라는 그라운드에 서는것은 고사하고 달리는 것 마저도 힘들지 모르는 부상에 직면하게 된다. 모르는 사이에 다리속의 근육과 세포들이 썩어들어가고 있었던 것, 이로 인해 김재현은 LG와 각서파동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두선수는 모두 부상을 극복하는 피나는 고생이 있었다.
SK의 투수진은 무게감은 약간 떨어진다. 하지만 정규리그 28승을 합작한 레이번-로마노(17승, 11승)을 차지한 외국인 원투펀치는 각각 12이닝 2실점 방어율1.5 , 6이닝 1실점 방어율 1.5의 수준급 피칭을 보여줬다. 또한,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며 짠물야구를 선보인 마무리 듀오 정대현-조웅천과 가득염, 윤길현, 송은범, 이영욱등으로 이뤄진 불펜진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12⅔이닝 동안 단1실점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4. 베리텍 vs 박경완 야구는 특히 단기전의 경우는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투수를 리드하는 것은 포수이니 어쩌면 포수놀음이지 않을까? 양팀 모두 승리의 1등공신은 아니지만, 숨은 노력자, 숨은 영웅을 뽑으라면 단연 두 포수 제이슨 베리텍과, 박경완을 꼽을 것이다. 베리텍은 15타수 5안타 5타점의 화끈한 타격은 물론이거니와, 투수리드에서 또한 빛을 발휘했다. 월드시리즈 경험이 없는 레스터를 데리고 5⅔을 3안타 무실점으로 이끌었는가 하면,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3차전이 끝난 후 3연승의 주역을 베리텍으로 꼽았는가 하면, ALCS MVP였던 베켓은 트로피를 베리텍과 둘로 나눠갖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 이처럼 콜로라도 타선을 정확히 분석하고 실점을 최소화했던 데에는 베리텍의 훌륭한 투수 리드와, 작전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경완은 16타수 4안타로 타격에서는 큰 활약은 보이지 못했지만, 뛰어난 볼배합으로 두번의 완봉승, 1회의 1점승리에 크게 기여한 한편, 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상대로 보여줬던 두산육상부의 뛰는 야구를 잘 막아내기도 했다. 5. 테이블세터 vs 테이블세터 마지막은 양팀의 테이블 세터들이다. 보스턴의 테이블 세터는 엘스버리와 페드로이아였다. 재미있는 것은 엘스버리는 올해 빅리그 1년차, 페드로이아는 2년차로 두선수 모두 신인급 선수들이었다는 점이다. 두 선수는 각각 16타수 7안타 4득점과, 18타수 5안타 4타점의 성적으로 팀의 테이블 세터로서 빼어나진 않지만, 나름의 활약을 펼쳐줬다. SK의 테이블 세터는 정근우와 조동화로, 조동화는 24타수 9안타 0.375, 2홈런 4타점 4득점의 준MVP급의 뛰어난 활약을, 정근우는 비록 25타수 3안타로 부진하긴 했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2점홈런을 터트려 경기MVP를 차지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두팀 모두 테이블 세터의 활약이 있었기에 또한 승리에 한발 다가설 수 있었다. |
출처: 민들레의 투혼 원문보기 글쓴이: 희망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