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예산지원 불구, 인력보강 안해
전남도내 소방공무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열악한 근무여건은 물론 장비운용에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합민주신당 홍미영 의원이 29일 배포한 소방방재청 국감자료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전국 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3교대 보강인력으로 매년 2천700여명씩 5년간 1만3천500명을 보강하도록 지시해 올 8월말 현재 2천600명이 보강됐다.
하지만 전남은 신설소방서 운영위원을 확보한 것을 제외하고 3교대 소방인력을 전혀 보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부터 총액인건비제가 실시되면서 행자부는 전남도내 소방공무원 3교대 부족인력 151명을 확보하도록 인건비 73억을 지원했으나 소방인력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것.
소방공무원들은 경찰공무원들이 1일 3교대 실시에서 4교대 근무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과 비교하면 근무처우가 너무 열악하다는 입장이다.
또 전남지역 122곳의 소방출장소 가운데 80%인 89곳의 출장소가 소방인원 1명만이 근무해 각종 재난이나 재해에 신속히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도내 펌프차, 사다리차 등 총 501대의 장비 중 30%가 넘는 155대가 내구연한이 지났으나 예산부족을 이유로 신규장비 도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장영호기자